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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마을주민에 총부리를 겨냥했다”

“해군이 마을주민에 총부리를 겨냥했다”
오영훈-위성곤, 강정주민 간담회서 "훈련 중 민간인 총 겨냥" 분통
[민중의소리] 이승록 기자(제주의소리) | 최종업데이트 2016-05-01 19:13:19


▲ 사주경계 자세로 이동하는 해병 ⓒ제주의소리


강정마을 주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해군이 강정마을 한복판에서 훈련 중에 마을 주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영훈(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당선자는 30일 오후 3시 강정마을회관에서 해군기지로 10년째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을주민들은 잇따라 해군이 훈련을 하면서 마을주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다고 폭로했다.

전 마을 노인회장은 "28일 오후 3시께 강정마을 한복판인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완전무장을 한 채 주민에 총을 겨눴다"며 "30분 동안 항의하니 총을 그제서야 집어넣었다"며 "어떻게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전 노인회장은 "경찰이 출동하고, 책임지겠다고 해서 대치상태가 풀렸다"며 "해군이 점령군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철 마을회장도 "항의하기 위해 지휘관에서 차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해군 지휘관은 '철수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해군에서는 사주경계를 하느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떻게 민간인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느냐"고 말했다.

고권일 마을 부회장은 "군대 내에서도 빈총을 동료들에게 겨누지 말라고 하는데 총에 탄창을 끼운 상태에서 민간인 마을 주민을 상대로 총을 겨눴다"며 "마을 주민들은 공포를 겪고 있다. 해군이 명확하게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윤상효씨는 "마을에 군이 들어왔으면 귤이나 마늘을 따는 등 도와주지 못할 망정 총을 겨눴다"며 "정신이 나갔다. 부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훈 당선자는 "해군이 완전무장하고 시민을 상대로 총부리 겨눈 부분은 분명하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출처  “해군이 마을주민에 총부리를 겨냥했다” 강정마을 주민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