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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윤민석 ‘이게 나라냐 ㅅㅂ’ 공개

‘최순실 게이트’에 노래 ‘이게 나라냐ㅅㅂ’ 만든 작곡가 윤민석
총 4절로 ‘박근혜 하야 촉구’
저작권료 안받는 대신 ‘감동후불제’

[한겨레] 김미영 기자 | 등록 : 2016-11-09 14:19 | 수정 : 2016-11-09 14:28



‘서울에서 평양까지’와 ‘헌법 제1조’, 세월호 노래 ‘약속해’, ‘잊지 않을게’ 등을 만든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노래 ‘이게 나라냐ㅅㅂ’을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윤씨는 “요 근래 벌어지고 있는 사상 초유의 참담한 시국에 정말 많은 분들이 글과 노래, 영상물, 시국선언 등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굳이 나같은 사람까지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는데…”라며 “어느덧 30년이나 이 짓을 해 온 버릇을 버리지 못한 탓인지(ㅠㅠ) 결국 또 이렇게 꼬물꼬물 노래를 만들게 됐다”며 글을 올렸다.

노래는 총 4절이다. 1절 가사를 보면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근혜 순실 명박 도둑 간신의 소굴/ 범죄자 천국 서민은 지옥/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후렴구) 하야 하야 하야 하야 하여라/박근혜는 당장 하야 하여라/ 하옥 하옥 하옥 하옥시켜라/ 박근혜를 하옥시켜라”로 박근혜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이게 나라냐ㅅㅂ’ 음원은 윤씨의 페이스북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감동후불제’를 통해 후원할 수도 있다. 감동후불제는 음악을 들은 뒤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30년 가까이 민중가요를 만드는 노래운동을 하면서 저작권료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윤씨는 감동후불제를 처음 도입하게 된 배경으로 ‘생활고’를 어렵게 털어놓는 한편 “공연이나 음반, 음원등록 없이도 음원 무료공개 방식을 유지하면서 감동후불제 같은 것을 민중가요 창작에도 적용해 지속가능한 창작시스템을 만들어보려는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출처  ‘최순실 게이트’에 노래 ‘이게 나라냐ㅅㅂ’ 만든 작곡가 윤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