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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이 압력전화”

주진형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이 압력전화”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제 승계와 관계 없다”
[민중의소리] 남소연 기자 | 발행 : 2016-12-06 11:16:25 | 수정 : 2016-12-06 13:54:06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정의철 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당시 그룹으로부터 찬성 압력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 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삼성으로부터 합병 찬성 압력 전화를 받은 적 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문을 받자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합병에 찬성)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은 "삼성은 국민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 본인의 승계에 이용하고 있다. 왜 삼성은 이런식으로 협박하나"라고 질타하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양사(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제 승계와 관계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 부회장은 또한, 합병 성사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만났다"며 "국민연금의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에 돼 있고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올해 박근혜와 두 차례 독대를 하는 과정에서 문화융성과 체육 발전을 위한 자금 출연 요청을 받은 바가 있다고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해주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아낌없이 지원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재단의 출연금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 보장 등을 위한 모종의 거래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인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저희에게도 문화·스포츠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단 한 번도 무엇을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 없다"고 강변했다.

▲ 6일 오전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장으로 가기위해 국회 면회실에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출처  [박근혜게이트 청문회] 주진형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이 압력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