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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선 조직 ‘포럼동서남북’ 해체

박근혜 비선 조직 ‘포럼동서남북’ 해체
전 대표 불법선거 혐의 처벌
지난달 총회 열고 해산 결의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 | 입력 : 2017.08.31 06:00:03


박근혜(65) 비선 조직으로 불린 ‘포럼동서남북’이 공식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동서남북 전 대표는 원세훈 원장(66) 시절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댓글 등으로 선거에 개입한 게 드러난 2012년 대선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포럼동서남북은 지난 17일 자로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에서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동서남북은 지난 7월 초 임시총회를 열고 해산 결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동서남북은 197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인사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가 박근혜 사조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4월 행정안전부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으나 성모 전 회장이 18대 대선에서 박근혜를 위한 SNS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그해 10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단체는 대표가 유죄를 선고받은 후에도 박근혜 정부 시절 창립총회와 안보 강연을 열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단체 고문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했던 2016년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안 찍고 조원진, 유승민 찍으면 문재인 대통령 된다”면서 “주위에 문재인파가 있어 홍준표 투표가 설득이 안 된다면 차라리 안철수를 찍으라 해라”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사무국장인 최 모 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원은 50명 정도인데 회원들이 포럼 활동을 하지 말자고 결의해 해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출처  [단독] 박근혜 비선 조직 ‘포럼동서남북’ 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