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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한동대 지진 피해가 동성애 징벌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항 한동대 지진 피해가 동성애 징벌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발행 : 2017-11-19 09:55:31 | 수정 : 2017-11-19 09:55:31


▲ 포항지진 유언비어를 담은 보수개신교 커뮤니티 글 ⓒ홈페이지 캡쳐

포항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한동대가 동성애 때문에 심판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 담긴 메시지가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톡 등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어 논란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톡 등을 통해 유표되는 메시지엔 "한동대의 처참한 지진피해는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동대는 하나님께서 미래 한국을 위해 예비한 리더자를 만들자고 시작한 대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동대 인권법학회 퀴어신학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동성 성행위를 성경적으로 옳다 하는 가증한 (임보라)씨를 초청해 성경을 해석하려는 사건을 보면서 왜 유독 한동대가 큰 피해를 입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동대가 동성애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려고 해서 이를 하나님이 심판하고 경고하기 위해 지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난 장소와 한동대의 위치 등을 비교한 글까지 유포되고 있다.

▲ 포항지진 유언비어를 담은 메시지 ⓒ인터넷 캡쳐

한동대 인권법학회는 오는 23일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를 강사로 초빙해 '퀴어의 눈으로 성서 읽기’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임보라 목사는 성소수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목회를 해왔고, 보수개신교단들은 이를 빌미로 임 목사가 이단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한동대 강연도 학내 보수적 개신교 신자 등의 반발 등으로 결국 행사는 취소되고 말았다.

이번 포항 지진을 두고서 수구 세력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경고라거나, 심지어 종교인 과세 때문에 일어난 것이란 보수 개신교 목사의 주장이 나오는 등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출처  포항 한동대 지진 피해가 동성애 징벌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