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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을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관계도

영화 ‘1987’을 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관계도
[민중의소리] 이소희 기자 | 발행 : 2017-12-19 11:29:08 | 수정 : 2017-12-19 11:29:08


▲ 영화 '1987' 메인포스터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우정필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87년 6월 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이 주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물관계도를 공개했다.

영화 '1987'은 1987년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요인물만 6명에 숨겨진 주인공, 수많은 신스틸러들까지 등장한다.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 속 얽히고설킨 인물들간의 관계를 한 눈에 정리했다.

모든 사건은 1987년 1월 경찰의 조사를 받던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하며 시작한다. 하루아침에 영문도 모른채 소중한 아들, 조카를 잃게 된 아버지 박정기(김종수)와 삼촌 박월길(조우진)의 모습이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낼 전망이다.

막강한 권력으로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처장 박처원(김윤석)과 시신 화장을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공안부장 최검사(하정우). 극 초반,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몰입도를 높인다.

상관의 지시에 충실히 복종하며 "받들겠습니다"를 외치던 대공수사처 '조반장'(박희순)은 결국 사건 축소를 위해 이용된다. 독재 권력자와 '박처장'을 잇는 정권신세 안기부 '장부장'(문성근)과 당시 경찰총수 치안본부 강본부장(우현)은 의도대로 사건이 은폐되지 않자 박처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압박한다.

▲ 영화 '1987' 속 인물관계도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우정필름

한편, 영등포 교도소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수감 중인 민주화 인사 '이부영'(김의성)과 도피 중인 재야인사 '김정남'(설경구)의 비밀 서신을 배달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보탠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설득력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희'(김태리)는 가수 유재하를 좋아하는 87학번 대학 신입생이다. 검문에 걸리는 삼촌 한병용을 대신해 종종 비밀 서신을 배달해 준다. 독재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옳다는 것은 알지만 이후 겪게 될 아픔과 가족들의 고통을 알기에 쉽사리 나서지 못한다. 내면의 갈등을 겪었던 당시의 평범한 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또한 사회부 '윤기자'(이희준)와 유력 일간지 사회부장(오달수, 고창석)은 독재정권이 '보도지침'으로 언론을 통제하던 시절이지만 기자로서의 본분을 다한다. 이들은 조사받던 도중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경찰의 발표를 듣고,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친다.

영화 '1987'은 격동의 시간을 만들어낸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영화 '1987' 2017년 12월 27일 개봉했다.


출처  [기자수첩] 동아일보는 1987년 고문치사 특종을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