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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B쪽 요청으로 ‘다스’ 미국 소송비용 40억 대납

삼성, MB쪽 요청으로 ‘다스’ 미국 소송비용 40억 대납
2009~2011년 소송 대리 ‘에이킨 검프’에 40억 전달
이학수 전 부회장, MB쪽 요청으로 소송비 대납 진술

[한겨레] 서영지 기자 | 등록 : 2018-02-16 20:55 | 수정 : 2018-02-17 11:18


▲ 오사카산 쥐새끼인 이명박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삼성이 이명박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40억 원을 대납해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날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삼성은 이명박 쪽의 요청에 따라 2009~2011년까지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하는 ‘에이킨 검프’에 40억여 원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에이킨 검프에 달러를 직접 송금했으며, 이 돈이 다스의 소송비용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검찰에 소환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은 이명박 쪽의 요청에 따라 소송비용을 대납하게 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 관련 수사과정에서 삼성이 에이킨 검프에 소송비용을 지급한 내역뿐 아니라 이명박 최측근인 김백준(구속기소)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도 삼성의 소송대납 과정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9~2011년 삼성이 미국법인 계좌를 통해 다스 소송을 대리하던 미국 대형 로펌인 ‘에이킨 검프’에 40억 원을 전달했고, 이명박이 그 대가로 같은 해 말 이건희 회장에 대한 원포인트 사면을 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과 12일 삼성전자 사옥 등을 압수수색해 에이킨 검프와의 거래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명박이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다스는 2000년 비비케이에 190억 원을 투자했다가 50억 원만 돌려받았고, 2009년 에이킨 검프를 선임한 뒤 2011년 2월 비비케이 김경준씨의 스위스 계좌에 있던 140억 원을 돌려받았다.


출처  [단독] 삼성, MB쪽 요청으로 ‘다스’ 미국 소송비용 40억 대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