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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수행비서 “안 지사가 4차례 성폭행…나 말고 더 있다”

안희정 수행비서 “안 지사가 4차례 성폭행…나 말고 더 있다”
현 정무비서 김지은씨 증언
“수행비서 시절인 작년 6월부터
러시아·스위스 등 해외출장지서
미투운동 벌어진 2월에도 이어져”
6일 안 지사 상대 형사소송 방침
안 지사 “성관계 인정…강압 없어”

[한겨레] 송호진 기자 | 등록 : 2018-03-05 21:01 | 수정 : 2018-03-05 21:03


▲ 안희정 충남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8개월간 자신의 수행비서를 4차례 성폭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안 지사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미투운동’이 확산되던 2월에도 안 지사의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다면서 빠르면 6일 검찰에 안 지사를 형사고소하기로 했다.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는 이날 안 지사가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최근까지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가했다는 김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김씨는 안 지사와 함께 떠난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9월 스위스 출장지 등을 포함해 안 지사에게서 여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제이티비시>를 통해 주장했다. 안 지사는 미투운동이 벌어진 지난달 2월 25일에도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 비서는 “안 지사가 지난 8개월간 해외출장과 서울행사 등 (외부의) 시선이 없을 때 수시로 성폭력을 가했다”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안 지사 쪽 인사에게 전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안 지사 캠프에서 홍보 기획을 담당한 뒤 7월부터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됐고, 문제의 스위스 출장 이후 정무비서로 보직 전환됐다. 여성변호사협회 자문을 받아 변호인단을 꾸린 김씨는 안 지사를 형사고소할 방침이다.

김씨는 이날 <제이티비시> 뉴스룸 스튜디오에 나와 ‘안 지사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씨의 주장에 대해 안 지사는 성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폭력과 억압은 없었다”면서 추가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소속된 한 여성 비서관도 과거 같은 의원실의 상급 남성 보좌관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고 국회 누리집 ‘소통마당’ 게시판에 폭로해 미투운동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출처  안희정 수행비서 “안 지사가 4차례 성폭행…나 말고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