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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일까 한국일까…한눈에

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일까 한국일까…한눈에
미세먼지, 넌 어디서 왔니?
[한겨레] 기획·취재 송채경화 기자, 연출 정희영 기자 | 등록 : 2019-03-04 18:19 | 수정 : 2019-03-04 21:31


▲ 2019년 3월 4일 에어비주얼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4일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나쁜 미세먼지를 겪었습니다. 서울 지역은 오전 한때 20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최악의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 중국발인지 한국발인지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1월에는 행정안전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사상 최초로 빅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나라 미세먼지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상당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이었죠.

그러나 연구 방법에 따라 미세먼지의 원인은 달라지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김동술 경희대 교수팀이 초미세먼지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3~2014년 서울시내 미세먼지는 중국 등 국외 영향이 26.9%로 상당히 낮게 나타났습니다.

▲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연구 방법에 따라 중국의 영향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환경과학원과 환경부는 상황을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평상시에는 30~50%,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한 고농도일 때는 60~80% 정도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4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 세계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몇개의 사이트를 한번 돌아봤는데요. 이 사이트들을 보면 미세먼지가 중국에서부터 왔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에어비주얼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요. 여기에는 전 세계 도시의 미세먼지 랭킹이 나와 있습니다. 4일 오후 3시 현재 방글라데시 다카가 미세먼지 수치 36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 바로 위에 위치한 중국의 선양이 291㎍로 2위, 인도의 델리가 206㎍으로 3위, 한국의 인천이 180㎍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 최신데이터 보러가기 : 에어비주얼 미세먼지 상황

▲ 2019년 3월 4일 어스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전 세계 바람, 날씨, 바다 상태를 보는 지도 사이트인 어스라는 사이트도 있는데요. 나사, 유럽 우주국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중국, 몽골, 북한, 한국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가 굉장히 넓게 분포돼 있는 걸 볼 수 있고요. 바람의 방향은 서풍입니다. 중국쪽에서 바람이 불어와서 미세먼지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최신 데이터 보러가기 : 어스 미세먼지 상황 - 한국 위치로 찾아보기

▲ 2019년 3월 4일 tenki 미세먼지 예보 화면 캡쳐

일본 기상협회 사이트도 가봤습니다. 여긴 미세먼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48시간 예보를 해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중국쪽에 있는 미세먼지 덩어리가 넓게 퍼지면서 한국 쪽으로 왔다가 점점 분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니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조금더 또렷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야 미세먼지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겠죠?


출처  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일까 한국일까…한눈에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