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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언론과 종편

보도량 보니 ‘버닝썬, 장자연 덮어’ 의혹.. 과언 아니었다

보도량 보니 ‘버닝썬, 장자연 덮어’ 의혹.. 과언 아니었다
‘장자연 문건’에 침묵한 TV조선, ‘환경부 문건’에는 큰 관심 보였다
[고발뉴스닷컴] 민주언론시민연합 | 승인 : 2019.04.06 10:46:38 | 수정 : 2019.04.06 10:58:39


MBC는 1월 28일부터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범죄행위들을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이후 SBS가 3월 11일 가수 정준영이 속해있던 SNS 단체방에서 벌어진 불법촬영물 유포를 폭로하며 단순 폭행사건에서 시작한 보도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번졌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는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사건과 고 장자연 씨 문건 수사에 진전도 있었습니다. 특히 ‘장자연 문건’의 경우 고 장자연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그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문건 작성 경위와 명단에 등장했던 인물 등을 수사기관에 증언했습니다. 또 ‘김학의 사건’의 경우 김학의 전 차관의 범죄 피해자의 증언과 박근혜 청와대의 경찰 수사 외압에 대한 증언이 등장하면서 두 사건 모두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두 사안에 대한 관심도는 달랐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버닝썬으로 장자연 문건을 덮으려 한다’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런 음모가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확인해보고자 3월 1일부터 24일까지 8개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 보도중에서 ‘버닝썬’, ‘환경부 문건’, ‘사법농단’, ‘KT 채용비리’, ‘선거제 개편’, ‘5‧18 민주화운동’ 7개의 아이템 보도가 각각 몇건이었는지 조사했습니다. 모니터 기간 중 ‘버닝썬’, ‘과거사진상조사단’ 등의 주제가 한 보도안에서 뭉뚱그려져 다뤄진 경우는 객관성을 위해 보도량을 절반으로 나눠 통계에 적용했습니다.


‘버닝썬’ 관련 보도 48.4%…‘장자연, 김학의’ 관련 보도는 20.6%뿐

모니터 기간 총 보도량 3,953건 중 499.75건이 ‘버닝썬’ 관련 보도였고 이를 수치로 환산한 결과 약 12.6%였습니다. 반면 장자연, 김학의 관련 보도인 ‘과거사진상조사단’ 관련 보도는 212.75건으로 약 5.4%뿐이었습니다. 시민들이 버닝썬으로 장자연을 덮는다고 의심할만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주요 주제별 보도량을 별도로 확인한 결과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7개의 주요주제 보도 1,031.5건 중 ‘버닝썬’ 보도는 약 48.4%에 달했습니다. 반면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는 약 20.6%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타 주제의 경우 전두환 씨의 재판 출석 등의 이슈가 있었던 ‘5‧18민주화운동’이 154건으로 약 14.9%를 차지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의 이슈가 있었던 ‘선거제 개편’이 58.5건으로 약 5.7%, 성창호 등 일부 판사들이 기소되는 이슈가 있었던 ‘사법농단’이 44건으로 약 4.3%, 김은경 전 장관 영장청구 등의 이슈가 있었던 ‘환경부 문건’이 36건으로 약 3.5%, 토착왜구당 김성태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 등의 이슈가 있었던 ‘KT 채용비리’는 26.5건으로 약 2.6%였습니다.


7개 주제 중 ‘버닝썬’ 보도가 절반이 넘은 TV조선‧채널A‧MBN

8개 방송사 중 TV조선‧채널A‧MBN은 주요 주제 중 ‘버닝썬’에 집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채널A는 유달리 ‘버닝썬’ 보도에 집중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채널A는 전체 보도 중 약 19.4%가 ‘버닝썬’ 보도였습니다. 이는 8개 방송사의 평균인 12.6%를 한참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7개 주요 주제별 통계로 범위를 좁힐 경우애는 약 69.2%로 이 역시 8개 방송사 평균보다 2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채널A가 8개 방송사 중 ‘버닝썬’ 보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방송사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다른 주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의 경우 전체 보도의 약 3.6%로 전체 평균 약 5.4%와 격차를 보였고, ‘5‧18 민주화운동’ 보도는 약 2.3% 수준으로 전체 평균 약 3.9%보다 모자랐습니다. 언론사의 보도 주제 선정은 고유의 권한이나 채널A의 경우 주제별 보도량의 편중이 과도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TV조선의 경우 전체 보도에서는 ‘버닝썬’ 보도가 약 11.4%로 전체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는 약 56.8%를 기록하며 타 주제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는 TV조선이 전체 뉴스에서는 ‘버닝썬’ 보도를 타사에 비해 적은 비중으로 진행했지만 7개 주요 주제에서는 집중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였습니다.

반면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경우 약 2.8%로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도 TV조선의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는 약 14.1%로 8개 방송사의 평균 약 20.6%보다 크게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보도 역시 약 1.2%로 8개 방송사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TV조선이 ‘과거사진상조사단’, ‘5‧18 민주화운동’ 보도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MBN도 ‘버닝썬’ 보도가 8개 방송사의 평균보다 많았습니다. MBN은 ‘버닝썬’ 보도가 전체 보도 중 14.1%로 평균치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또한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도 약 52.9%로 절반 이상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만 MBN은 TV조선‧채널A와 달리 타 주제에서는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가 약 5.2%, ‘5‧18 민주화운동’ 보도는 3.9%로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MBC‧SBS‧YTN, ‘버닝썬’ 보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타 이슈에도 관심 보여

MBC‧SBS‧YTN은 평균치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 방송사 모두 ‘버닝썬’ 보도가 13~14%수준을 보였고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 역시 5~6%수준으로 평균치와 유사했습니다.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도 각 수치가 8개 방송사의 평균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MBC‧YTN은 ‘선거제 개편’ 보도가 각각 약 7.4%, 7.6%로 8개 방송사 평균 약 5.8%보다 높았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버닝썬’과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의 비중이 비슷했던 KBS‧JTBC

KBS‧JTBC는 ‘버닝썬’ 보도와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의 비중이 비슷했습니다. 특히 JTBC는 ‘버닝썬’ 보도와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의 양이 가장 적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JTBC는 전체 보도 중 약 7.5%가 ‘버닝썬’ 보도였고, 약 6.7%가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로 두 주제간 보도량이 1% 내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JTBC의 ‘버닝썬’ 보도량은 전체 평균에 비해 5% 이상 낮았고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량은 전체 평균에 비해 1% 가량 높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JTBC는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 ‘5‧18 민주화운동’, ‘선거제 개편’, ‘사법농단’, ‘KT 채용비리’ 보도에서도 8개 방송사의 평균보다 높은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이는 JTBC가 선정적인 주제에 몰두하거나 한 이슈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여러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진행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KBS 역시 ‘버닝썬’ 보도와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의 비중이 적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KBS도 JTBC와 마찬가지로 ‘버닝썬’ 보도가 약 9.3%로 평균에 비해 3%이상 낮았고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는 약 7.2%로 평균의 2% 이상 높았습니다. 또한 7개 주요 주제별 통계에서 ‘선거제 개편’, ‘사법농단’ 보도가 8개 방송사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KBS도 JTBC와 마찬가지로 여러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진행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25일간 무려 109건을 ‘버닝썬’에 쏟아부은 채널A

지난 한 달간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버닝썬’의 범죄들은 8개 방송사의 보도에서도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전체 보도량이 499.75건이었고, KBS‧YTN을 제외한 6개 방송사가 50건 이상의 보도를 진행하며 큰 관심을 보인 것이 이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채널A는 109건을 보도하며 가장 많은 보도량을 보였고, 이어 MBN 76.5건, SBS 68.5건, TV조선 58.5건, MBC 57건, JTBC 54건으로 보도량이 많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KBS‧YTN은 각각 38.5건, 37.75건의 보도를 진행해 타 방송사보다 확연히 적은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특히 채널A는 무려 109건의 보도를 진행하면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모니터 기간이 25일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하루에 4건 이상의 보도를 진행했다고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해당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MBC(57건), 불법촬영물 범죄를 공론화한 SBS(68.5건)에 비교하더라도 상당한 차이였습니다. 같은 기간 채널A가 피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보도한 점, 가수 승리 씨의 해외 마약 투약 의혹, 성매매 의혹 등 지나치게 연예인 개인의 범죄에 몰두한 점을 감안한다면 본질에서 벗어난 선정적인 보도들이 과도하게 진행됐다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 중 ‘장자연 문건’은 외면한 TV조선

8개 방송사가 ‘버닝썬’ 보도에 보인 적극성에 비해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는 비교적 관심이 적었습니다. 전체 보도량이 212.5건으로 ‘버닝썬’ 보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사별 보도량으로 살펴볼 경우 JTBC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BS 31건, KBS 30건, MBN 28건, MBC 26건, 채널A 20.5건, YTN 14.75건, TV조선 14.5건순이었습니다.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에서 다뤄진 재수사 사안별로 보도량을 확인할 경우 ‘김학의 사건’이 ‘장자연 문건’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다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 212.5건 중 157.75건의 보도가 ‘김학의 사건’ 보도였고 ‘장자연 문건’ 보도는 25건으로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두 사안이 같이 등장한 ‘중복’ 보도는 30건이었습니다.

특히 TV조선은 두 사안을 같이 언급하는 보도는 있었으나 ‘장자연 문건’ 단일사안을 다룬 리포트는 없었습니다. 당시 현장의 상황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목격자 윤지오 씨가 등장하고, 자매사 조선일보의 고위간부의 연루 정황이 연일 새롭게 보도되는 와중에도 ‘장자연 문건’에 대해 침묵한 것입니다. 채널A‧MBN‧YTN 역시 ‘장자연 문건’에 관한 보도가 1~2건으로 사실상 외면한 수준이었습니다.


‘장자연 문건’에 침묵한 TV조선, ‘환경부 문건’에는 큰 관심 보였다

‘과거사진상조사단’ 보도에서 가장 적은 보도량을 기록한 TV조선은 ‘환경부 문건’에서는 가장 많은 보도를 진행한 방송사였습니다. TV조선은 12건의 관련 보도를 진행했고 이어 채널A 6건, SBS‧YTN 4건, KBS 3.5건, JTBC 3건, MBC 2건, MBN 1.5건순이었습니다. 타 방송사의 보도량이 10건을 넘지 않는 반면 유일하게 TV조선만이 12건의 보도를 진행한 점은 ‘환경부 문건’에 대해 유달리 TV조선이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사법농단’ 보도 꾸준히 한 방송사는 JTBC뿐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가 드러나며 시작된 ‘사법농단’ 보도는 지난 3월 성창호 판사를 비롯한 다수의 판사가 기소되며 실무자 차원의 범죄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또한 핵심 인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등 3월에도 ‘사법농단’ 관련 이슈들이 이어졌는데요. 이를 꾸준히 보도한 방송사는 JTBC뿐이었습니다. JTBC는 11.5건의 보도를 진행하며 가장 많은 보도량을 보였고 이어 KBS 6.5건, 채널A 6건, TV조선 5건, MBN 4.5건, SBS 4건, YTN 3.5건, MBC 3건순이었습니다.

‘사법농단’ 보도의 경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언론이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문제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할을 JTBC만 일정 부분 수행했을 뿐, 타 방송사의 경우 25일간 10건도 되지 않는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방송사가 눈 앞의 선정적인 주제로 인해 ‘사법농단’과 같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호들갑 떨던 언론들
‘KT 채용비리’에는 침묵

지난해 12월 한겨레 <단독/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 받아”>(2018/12/20)는 토착왜구당 김성태 의원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한겨레 <단독/‘KT 특혜채용 의혹’ 김성태 외 유력인사 6명 더 있다>(3/18)는 검찰의 수사경과를 전달하며 김성태 의원 외 다른 유력인사의 채용비리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어 3월 26일에는 서유열 전 KT 사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가 진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T 채용비리’는 8개 방송사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안을 가장 많이 보도한 JTBC의 보도량은 7.5건이었고 MBC‧SBS 5건, MBN 4건, KBS 2건, TV조선‧채널A‧YTN 1건으로 사실상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봐야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노조에 대한 공격성 보도를 연일 진행하던 TV조선은 제1야당 의원의 자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딱 1건을 보도하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공기업 채용비리’라는 같은 이슈였음에도 의혹의 대상이 달라지자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선거제 개편’ 25일간 겨우 2건 보도한 채널A

지난해 12월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제 개편’의 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토착왜구당의 입장 철회와 함께 틀어졌는데요. 토착왜구당은 지난해 합의와 달리 ‘비례대표 폐지’를 주장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로인해 3월에는 토착왜구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지만 바른미래당 당내 의견이 갈리면서 또다시 정체를 맞이했습니다.

이와 같은 ‘선거제 개편’은 민주주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투표에 대한 내용인만큼 언론 역시 이를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거제 개편’은 실제 8개 방송사의 보도량에서 58.5건으로 큰 관심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JTBC가 유일하게 12.5건을 보도하며 10건 이상의 보도를 진행했고 MBC‧MBN 9건, KBS 8건, SBS‧TV조선‧YTN 6건, 채널A 2건으로 나머지 방송사는 10건 미만의 보도량을 보였습니다. 특히 채널A의 경우 25일간 2건의 보도만을 진행하며 ‘선거제 개편’을 사실상 보도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보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JTBC
무관심으로 일관한 TV조선

지난 3월 11일 전두환 씨는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구인장이 발부되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 씨의 법원 출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습니다. 또한 지난 2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칭하고 유족을 모욕했던 토착왜구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달이 넘어가는 시점에도 토착왜구당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만 취했을 뿐 김순례,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유예한 상태이고, 국회 윤리위원회 역시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이슈는 8개 방송사의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보도량에서는 JTBC가 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BS 24건, MBN 21건, MBC 19.5건, KBS 18건, 채널A 13건, YTN 12건, TV조선 6건순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방송사는 단연 JTBC였습니다. JTBC는 해당 기간 <“그날, 전두환이 광주에…” 미 정보부대 요원 증언>(3/14 박창규 기자)에서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씨가 광주를 찾았다는 전 주한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의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JTBC는 3월 초에는 <‘5‧18 망언 징계’ 윤리위…당사자가 되레 큰소리>(3/7 허진 기자) 등의 보도를 통해 국회 윤리위를 지적했고 전두환 씨의 재판 출석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TV조선은 해당기간 딱 6건의 보도만 진행했습니다. TV조선의 보도 6건은 모두 전두환 씨의 재판이 진행된 11일과 하루 전인 10일에 진행됐습니다. 즉, 전 씨의 재판에 관한 보도를 6건 진행했을 뿐 토착왜구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한 징계나 재판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헬기 사격 등에 대한 추가보도는 없었던 것입니다. TV조선의 보도 양상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외면한 것이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토착왜구당, 전두환 씨에 대한 ‘침묵을 통한 감싸주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9년 3월 1~24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YTN <뉴스Q>(1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출처  보도량 보니 ‘버닝썬, 장자연 덮어’ 의혹.. 과언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