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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직군 입사한 황교안 아들, 1년 만에 법무실 배치”

KT새노조 “마케팅 직군 입사한 황교안 아들, 1년 만에 법무실 배치”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 | 입력 : 2019.06.22 16:41 | 수정 : 2019.06.22 16:53


▲ 토착왜구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T새노조가 KT에 재직 중인 황교안(토착왜구당 대표) 아들의 채용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황교안 아들이 1년 만에 법무실로 배치될 수 있었던 배경 등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KT새노조는 21일 성명에서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부터 그의 아들이 KT법무실에 있는 사실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올해 초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의 딸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KT새노조는 황교안의 아들 채용에 대한 진실 규명을 함께 요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황교안이 청년들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아들 자랑으로, 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회자 된 만큼, 이를 계기로 KT새노조는 한 가지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의 아들이 학점과 토익점수가 낮거나, 축구를 잘 했느냐와 무관하게, 황교안 아들이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KT새노조는 “황교안의 아들은 12년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1년 만에 법무실로 배치됐다”며 “어떻게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그가 법무실로, 그것도 입사 2년차에 발령날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한 한다”고 했다.

이어 “앞선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듯, 회장의 말 한 마디면 불합격자도 채용되는 것이 KT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따라서 황교안의 아들 발령에 관해서 또다른 업무방해가 없었는지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KT새노조는 “다음으로 그의 직무 배치의 부적절성이다.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데 아들이 KT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은 기업윤리로 볼 때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했다.

또 “KT 이석채 회장 등이 당시에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이고, 아버지는 수사를 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를 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KT새노조는 “김성태 의원의 딸 당시 채용비리로 KT 전 회장 등이 재판받는 상황에도 여전히 청탁자인 김성태는 기소조차 되지 않고, 마찬가지 의혹을 받은 야당 대표는 아들의 취업 얘기를 청년 앞에서 자랑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현실에 비애를 느낄 청년들에게 KT새노조는 위로를 전한다”며 마쳤다.

황교안이 20일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에도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말했다가 거짓말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안은 이날 페이스북에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정정했다.


출처  KT새노조 “마케팅 직군 입사한 황교안 아들, 1년 만에 법무실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