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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 사장 법정 증언 “김성태, 딸 이력서 봉투 직접 주며 취업 청탁”

KT 전 사장 법정 증언 “김성태, 딸 이력서 봉투 직접 주며 취업 청탁”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성태 딸 정규직 채용은 이석채 회장 지시 받아”
[민중의소리] 양아라 기자 | 발행 : 2019-08-27 17:19:34 | 수정 : 2019-08-27 17:19:34


▲ 딸의 KT 특혜채용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30 ⓒ정의철 기자

KT 전 사장이 법정에서 토착왜구당 김성태 의원이 딸의 계약직 취업을 위해 직접 이력서를 주며 청탁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채용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지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서 전 사장은 "2011년 2~3월쯤 김 의원을 찾아 인사를 하고 나오는 자리에서 김 의원이 직접 하얀 각 봉투를 주며 '우리 애가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이제 막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후 당시 경영지원실장을 불러 김 의원 딸 이력서를 건네주면서 (채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서 전 사장은 "이후 김 의원이 먼저 전화를 해서 이석채 회장과 셋이 여의도 인근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다"며 "김 의원이 그 자리에서 '딸이 계약직으로 일하니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도 말했다.

특히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석채 당시 KT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도 말했다.

당시 김성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서 여당이던 새누리당 간사였다. 그는 이석채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서 전 사장도 "KT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당시 국감 쟁점이었는데,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 증인 채택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당시 김 의원 딸이 공채 서류접수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고, 인적성 시험 결과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뒤바뀌는 등 과정을 거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출처  KT 전 사장 법정 증언 “김성태, 딸 이력서 봉투 직접 주며 취업 청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