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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종교와 개독교

김홍도 목사 `촛불시위·한미 FTA 괴담, 마귀에 사로잡혀`

김홍도 목사 "촛불시위·한미 FTA 괴담, 마귀에 사로잡혀"
조선일보 전면 광고 "종북·좌파와 싸움, 사탄과 싸우는 영적 전쟁"
기독교당-보수언론 행보 '주목'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 입력 : 2011-12-24 11:40:41 | 노출 : 2011.12.24 15:05:52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가 “용납할 수 없는 종북, 반미, 좌파들과의 싸움은 사탄과 싸우는 영적 전쟁”이라며 조선일보를 통해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내년 총선에서 ‘반공·친미’를 표방하는 기독교당의 출범을 적극 주장하는 김 목사의 행보와 함께 이를 부각하는 보수 언론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24일 <종북, 반미, 좌파들의 사대(四大) 원수>라는 제목, <종북, 반미, 좌파, 일명 주사파 사람들의 사대 원수가 있는데, 죽었다가 깨어도 그들이 용납할 수 없는 원수들입니다>라는 부제목으로 김홍도 목사의 주장을 담은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 전면 광고는 이날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중에서 조선에만 게재됐다.

김홍도 목사는 “종북, 반미, 좌파는(주체사상) 거짓말을 진짜처럼 하고,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며 “쇠고기 파동 때도, 효순이 미선이 촛불 시위 때도 많은 거짓말을 만들었고,한미 FTA 때도 별별 거짓말, 괴담을 다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이들이 마귀의 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홍도 목사는 “한국에 안티 기독교 세력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사탄과 하나님은 물과 기름이 합칠수 없는 것과 같고, 사탄을 정복하신 예수님을 사탄의 사상을 가진 자들이 대적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 24일자 조선일보 15면.

이 광고에서 김 목사는 ‘미국·이승만·재벌·기독교에 대한 공격과 진실’이라는 주제로 “종북, 반미, 좌파들”을 겨냥한 자신의 의견을 조목조목 밝혔다. 김 목사는 미국과 관련해 “(미국측이)6·25전쟁기간 동안뿐 아니라 휴전이 된 후에도 군사적으로 피난민의 양식과 의복을 대주어서 굶어 죽지 않게 하고, 얼어 죽지 않게 하여 오늘의 경제 대국이 되었기 때문에, 김정일이나 종북, 좌파들은 미국의 ‘미’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미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홍도 목사는 “종북, 좌파들에게는 (미국이)철전지원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도 싫고, 한미 FTA도 한국경제에 유익한 줄 알면서도 미국과의 무역협정은 싫다는 것”이라며 “광우병 괴담을 가지고 오랫동안 촛불시위를 했으나,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다 증명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목사는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를 제일 반대하는데, 모든 나라가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투자국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송해서 조정 내지 판결해주는 기구인데, 무엇이 문제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독재자라는 반발이 큰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웅”이라고 반박했다. 김 목사는 “(이승만) 그는 공산당의 남침을 격퇴하여 자유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한, 국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국부로 불세출의 영웅이건만 (종북, 좌파들이)흡혈귀처럼 미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승만은 대쪽같은 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개, 살인성인하는 애국충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 “멸사봉공, 근검절약 정치가”, “‘백성을 사랑함이 나라의 근본’이란 통치철학을 가진 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목사는 재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좌파측을 비난했다. 김 목사는 “공산주의자들이나, 종북, 반미, 좌파들은 유산계급, 나아가서는 재벌들을, 시기심과 증오심, 복수심을 일으켜 때려잡고 죽여서라도 강제로 재산과 공장을 빼앗아 나눠 가질 생각만 하기 때문에, 전교조의 영향을 받은 학생들은 재산가, 재벌을 흡혈귀처럼 미워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국민을 먹여 살리는 재벌이나 사업가들을 시기하고 증오할 것이 아니라, 금메달을 걸어주고 감사패를 수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런데 흡혈귀처럼 미워하며 때려잡고 재산을 빼앗아 먹을 생각만 하니, 다 빼앗아 먹은 다음에는 누가 돈을 벌어 국민을 먹여 살립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 등의 국가 부도 위기를 지적하며 복지정책이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종북, 반미, 좌파들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기 때문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공짜를 내세워 인기를 얻어 표를 얻는 일을 앞세운다면, 그 돈은 국민의 세금으로 거두어 들어야 하고 그 세금으로 안 될 때에는 돈을 무한정 찍어내야 하는데”라며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되고 그 다음에는 화폐가 휴지쪽지가 되고 맙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목사는 “결국, 늙은이들이 세운 나라 젊은이들이 무너뜨리고 말게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종북, 반미, 좌파의 가장 큰 원수는 기독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공산주의는 사탄의 사상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공산주의는 남의 것을 빼앗는 강도요 사탄”, “공산주의는 공산혁명을 빙자해 살인 만행을 일삼는 마귀의 하수인들”, “공산주의자는 살인자” 등의 주장도 했다.

한편, 김홍도 목사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를 앞두고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며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고, 또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자살자가 한해 2백 명 내지 3백 명이라고 말하는데 자세히 조사했더니 16명에 불과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또 예배에서 “지금은 친미 사상을 가진 사람이 국회에도 가고 정치권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모을 때”라며 “좌파로 기운 한나라당 대신 반공 보수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처 : 김홍도 목사 "촛불시위·한미 FTA 괴담, 마귀에 사로잡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