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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언론과 종편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622명, 조중동 종편 취재 거부 선언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622명, 조중동 종편 취재 거부 선언
"종편, 한미 FTA 발효 이후 할리우드 쓰레기 영상물로 도배할 것"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 | 기사입력 2011-12-22 오후 2:22:11


교수, 법조인, 문화예술인 등 지식인 단체 회원 622명이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와 출연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국시사만화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문화다양성포럼, 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작가회의,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2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 종편 불참여는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 22일 오전 11시 종편 불참을 선언한 교수, 문화인, 언론인, 법조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 제공

이들은 선언문에서 "조중동 종편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한 언론 장악의 결정판이자, 방송 관제화의 완결판"이라고 규정하고 "이미 현실권력이 된 자본권력이 광고와 협찬을 통한 간접 지배에서 종편의 보도, 제작에 개입하는 직접 지배에 나설 것"으로 우려했다.

또 "앞으로의 싸움은 미디어렙법 제정투쟁이나 종편특혜 저지투쟁과 같은 국면적 싸움이 아니라, 패악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양심적인 언론과 99%의 국민,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변모"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종편 시청을 거부하고, 종편에 투자한 기업의 상품 구매를 거부하고, 종편 출연과 인터뷰를 거부하자는 '3불 운동'의 실천을 제시하며 "언론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입법과 종편에 대한 부당한 '무더기' 특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사회적 흉기에 맞서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불참여 운동과 불매운동, 불시청운동이 결합되는 3불 운동은 우리 사회 담론생태계, 사회적 소통 체계를 위한 자기정화작용이 본격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종편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중동매 종편 채널이 엄청난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데, 결국 한미 FTA 발효 후 할리우드의 쓰레기 영상물로 도배할 것"이라며 "또 한미 FTA 발효 후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방송사에 대한 간접투자가 100%까지 확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외국 자본의 투자로 인해 종편이 완전 미국 방송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 협정에 따라 방송쿼터제의 한국물 상영 쿼터 기준은 대폭 완화됐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방송위원회가 해마다 한국물의 상영비중을 30~50% 사이에서 고시토록 돼 있는데, 종전까지 유지하던 35% 쿼터가 30%로 낮아졌다. 래칫 조항에 따라 더 이상 한국물의 상영 비중을 높이기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애초에 태어나선 안 될 불행한 씨앗이 태어났다"고 종편의 출범을 정의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발아하지 못하도록, 폐기시키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언론연대 대표)는 "언론학자들과 미디어학자들은 조중동 종편의 출범에 상당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 책임에 대한 고발이 먼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파괴시킨 미디어 생태계의 재복구를 통해 민주와 정치를 책임지는 행위를 해야 하고, (학자들이)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재성 민변 사무처장은 "종편은 위헌인 법률에 따라 후속절차가 진행된 모순덩어리"라며 "종국적으로 종편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민변은 종편과의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모든 취재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종합편성채널 불참여 선언자 명단]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소속 88인]
강내희(중앙대) 강신성(한남대) 강신준(동아대) 강우성(서울대) 고부응(중앙대) 곽상진(경상대) 곽차섭(부산대) 김교빈(호서대) 김귀옥(한성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세균(서울대) 김승석(울산대) 김연각(서원대) 김영균(청주대) 김용찬(순천대) 김종서(배재대) 김준(동국대) 김준형(경상대) 김진석(서울여대) 김진해(경희대) 김진희(경희사이버대) 김평호(단국대) 김한식(중앙대) 남재환(가톨릭대) 노경희(충북대) 민경희(충북대) 박거용(상명대) 박경태(성공회대) 박기수(성균관대) 박상환(성균관대) 박태호(서울과학기술대) 박형빈(목포대) 배재국(해양대) 배현(목포대) 백수인(조선대) 서관모(충북대) 서원명(경상대) 서창원(충남대) 성열관(경희대) 신광영(중앙대) 신승환(가톨릭대) 안홍배(부산대) 양상현(순천향대) 양해림(충남대) 오문완(울산대) 오정섭(신라대) 오제명(충북대) 오창호(한신대) 우희종(서울대) 유성호(한양대) 유승원(가톨릭대) 유초하(충북대) 윤태웅(고려대) 이기영(동아대) 이도흠(한양대) 이명원(경희대) 이명호(경희대) 이병채(충남대) 이소연(덕성여대) 이승하(중앙대) 이정우(경북대) 이진석(부산대) 장동표(부산대) 장시광(경상대) 장임원(전 중앙대) 전형수(대구대) 정경훈(아주대) 정병기(영남대) 정성진(경상대) 정세은(충남대) 정재현(충북대) 정진웅(덕성여대) 정호영(충북대) 조돈문(가톨릭대) 조승래(청주대) 조승현(방송대) 조희연(성공회대) 최갑수(서울대) 최영찬(서울대) 최영태(전남대) 최유진(경남대) 한철호(동국대) 허정훈(중앙대) 현영석(한남대) 홍기돈(가톨릭대) 황상익(서울대) 이철기(동국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34인]
김선수 정연순 이상희 강신하 김기현 권영국 장경욱 김남준 류신환 이광철 김진 천낙붕 이영기 오재창 송상교 류제성 박지웅 이소아 박용일 김도형 강문대 이헌욱 한명옥 권영국 박진석 권정순 설창일 한경수 김행선 윤치환 강은옥 박태원 강영구 정수인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8인]
최민 서민호 이용호 김용민 최재용 천명기 하재욱 이동수

[한국독립영화협회 소속 4인]
임창재 김명준 김곡 김선

[문화다양성포럼 소속 45인]
김민웅 정란기 권칠인 최인엽 옥세진 오세곤 조대희 이수호 허철 안경은 홍세화 이훈규 김득의 김소연 이정순 김현민 박정희 손혁재 이배근 김홍준 여희숙 정용해 김규황 김일숙 김병관 이준용 김형탁 이광호 윤웅원 박동섭 김일숙 우병국 유동종 송경동 한석호 이영호 이요상 채승훈 서해성 변정주 장옥근 김정선 박옥경 윤재석 정지영

[문화연대 소속 16인]
김정헌 강내희 임정희 원용진 심광현 배성인 전규찬 정희준 이대택 김성일 황평우 이동연 이원재 권경우 최준영 이영주

[광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60인]
허달용 조정태 김재영 노주일 이재칠 임남진 장결철 최병진 박철우 김병택 차소연 최병률 허진 최은태 박태규 이사범 김영만 유재경 장용훈 정희승 천찬욱 김영만 신경환 최창훈 박영훈 박강의 임해정 김호준 박정운 송은정 나양채 김주미 정찬일 백민 곽혜경 김정훈 유윤기 윤만식 류의남 박종화 박문옥 김원중 강형원 정용주 주하주 김동찬 김미란 유영미 장세레나 김현옥 박세완 류영대 양정화 최옥수 김태성 조병건 김성범 신숙자 김태훈

[울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56인]
김종훈 박은정 이희섭 정봉진 곽영화 구정회 송주웅 김덕진 윤은숙 김수진 이은정 김유리 김아림 이혜민 김구대 김경빈 정동훈 이하영 어성범 홍효진 한덕용 장재석 김정영 김주아 차동혁 김일길 이노형 정인화 백무산 심기보 서현우 추일천 이기철 김학주 이상순 기은미 김정화 이용호 정현신 김진영 박춘곤 김남수 박제광 박경하 오종원 김정훈 조일래 추동엽 서보령 이재헌 조재민 주선미 손혜원 김은진 심삼열 최병찬

[대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138인]
최수환 김헌근 김윤곤 김성희 이대우 권오현 한상훈 배두호 이정건 이강은 황종욱 임성종 정윤희 양승철 권옥자 조용식 김종표 김충환 김향금 박태자 서양희 황정혜 이동우 이형우 정천식 이호근 이하석 형남수 서태영 김경호 최재우 정하수 김규종 권웅섭 정지창 김창우 이균옥 강신욱 박연희 탁정아 백운선 신동재 이상옥 조인재 서민우 김재석 이현순 손병숙 서태경 박희진 이승미 손덕순 김명희 안문규 조선희 김영미 장종호 정지영 이철진 신철욱 정구현 박경아 이수익 주원영 예재창 저원주 우성민 김학수 정기성 민문기 유길현 김준 김영진 김동희 안은주 이종남 천진경 김현정 이인숙 정인숙 신동희 권영화 윤지하 배준호 윤상순 오정식 이동원 정해윤 차재근 박세림 하재복 이갑태 조일목 정현주 전대영 정호중 최영기 강종수 김상희 박정하 홍영순 정대호 고희림 최창윤 김용락 안미향 금시면 한민정 김황미 진은주 김형수 윤용호 송은희 나경아 홍효정 손효정 김은정 지민희 성민아 최승렬 최유리 박재욱 손병렬 김현식 임정득 석경관 강병희 강미영 박정희 여정우 곽민아 최엄윤 권순정 이원만 손영득 최태규 현종문 백승민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소속 69인]
박인배 최정완 김명화 문미정 우종필 송은정 임해정 박정운 박영순 어연선 김인경 박세환 김주열 정경희 박판수 김영태 이상범 백대현 홍승이 조훈성 윤미란 이상관 박종갑 이광진 김옥희 강선학 이계택 유병기 정보선 이동섭 최고은 송길호 허승빈 한재환 이문희 황선영 남기성 채희완 반민순 백송희 박강의 나양채 김주미 한종철 강다미 곽혜경 김호준 오숙현 정찬일 정이형 유윤기 백 민 김혜선 김수진 김은숙 강문봉 장도국 양정순 배정미 장 희 김유진 강신욱 박연희 박희진 백운선 탁정아 신동재 서민우 조인재

[전북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21인]
진창윤 조세훈 복효근 강성일 임명진 경종호 김광원 최동현 송반달 이상민 박남준 김성철 이근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풍물 소속 34인]
박희정 김남수 홍성민 김용호 장해솔 오성범 황지영 이선영 박은희 신현주 고은호 장은경 이유혜 이소연 송명원 박돈건 모상미 김용범 김선민 장광훈 서윤숙 이덕영 이은아 신남균 유효선 윤광화 김은미 윤해숙 신동훈 신소연 신금숙 박경숙 이명부 고남현

[부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36인]
김인수 이성원 이일록 임채련 방형웅 류재철 조대일 한상훈 김현정 정승천 이우창 김호진 조익래 이장수 박종환 김기영 반민순 이수옥 김지영 김혜진 장재희 심창신 김철옥 김선관 정은주 최의덕 조기정 이민환 홍승이 김상화 황해순 조소연 김평산 오다윤 배인석 박영순

[본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소속 3인]
신학철 정희섭 이동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소속 3인]
양기환 이민석 김상민

[한국작가회의 소속 7인]
구중서, 이은봉, 김근, 임동확, 정은경, 권채린, 김은경


출처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622명, 조중동 종편 취재 거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