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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이강래 사장 파면하고 배임 혐의 수사하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이강래 사장 파면하고 배임 혐의 수사하라”
한국도로공사 측 “해당 보도 사실 왜곡..정정보도 요청하고 언중위 제소할 계획”
[민중의소리] 양아라 기자 | 발행 : 2019-10-29 15:55:17 | 수정 : 2019-10-29 17:11:15


▲ 29일 오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파면과 도로공사 해당 사건 관계자 수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2019.10.29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해고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들이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가로등 사업’의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 사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검찰에도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파면과 도로공사 해당 사건 관계자 수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28일 JTBC 뉴스룸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가로등 사업’,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도로공사의 스마트 가로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이 사장의 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사실상 독점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모를리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도로공사와 이강래 사장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이 임명한 이강래 사장을 직접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 또 거짓과 협박으로 점철된 수납업무 자회사 설립, 전·현직 도로공사 사장과 관료들의 비리, 1,500명 요금 수납원 해고 사태 등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0 ⓒ정의철 기자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3명은 대표로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국민권익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와 함께 민주일반연맹 측은 과거 도로공사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도로공사 적폐 청산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청와대에 제안했다.

주훈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청와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이강래 사장을 임명한 당사자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명확하게 이 사태를 책임지기를 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지난 8월 19일 이강래 사장을 불법파견 사업주로 보고 파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의혹과 관련해서도 배임죄를 물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 29일 오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파면과 도로공사 해당 사건 관계자 수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2019.10.29 ⓒ김철수 기자

한편, 도로공사의 요금수납원 자회사 소속 전환 방침으로, 집단해고에 내몰린 요금수납원들의 직접고용 촉구 투쟁이 다섯 달째에 들어섰다.

경기 양평업영소에서 요금수납원으로 일했던 박주분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조합원은 “해고 수납원들이 이강래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북 김천 본사 로비에서 51일 째, 이곳 청와대에서 121일째 농성 중”이라며 “이강래 사장은 그동안 코빼기도 볼 수 없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며 “임기 중 온갖 비리와 불법으로 본인과 가족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 바빴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조합원은 “1,500명 요금수납원을 한꺼번에 해고한 이 사장은 반드시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라며 “본인의 사리사욕에 눈이 먼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며, 도로공사 사장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사장은 요금수납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도로공사는 해고된 요금수납원을 당장 직접고용으로 원직복직시켜야 하고, 청와대와 정부는 도로공사의 제대로 된 직접고용을 관리감독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JTBC 보도와 관련해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사안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이해충돌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강래 사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 왜곡에 의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보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해당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이강래 사장 파면하고 배임 혐의 수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