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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이 정의다” 대전교도소 앞에서 열린 이석기 석방 촉구 문화제

“석방이 정의다” 대전교도소 앞에서 열린 이석기 석방 촉구 문화제
“벌써 7년째…민주주의 기초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이정도 수준인가”
[민중의소리] 김백겸 기자 | 발행 : 2020-01-27 16:42:40 | 수정 : 2020-01-27 17:38:51


▲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설 한마당.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제공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으로 7년째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대전교도소 앞에서 진행됐다.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와 민중당은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교도소 앞에서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설한마당’을 열고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화제에 앞서 대전교도소 앞에서 ‘떡국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아침부터 내린 겨울비로 차가워진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따뜻한 떡국으로 몸을 녹이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문화제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겨울비 속에서도 교도소 앞 노상에서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한목소리로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구명위 공동대표인 김한성 연세대 명예교수는 최근 사면에서 이 전 의원이 배제된 데 대해 “대통령이 취임선서할 때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 증진을 선언했다”면서 “그런데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이 정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죄도 없이 감옥에 갇혀있다. 인간으로서 이런 모멸을 당할 수 없다”면서 “이 시대의 큰 과제가 불평등 해소민족 자주라고 할 때 이 정부는 의지가 모자라거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석기 전 의원 접견 결과 보고하는 대표단.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제공

이날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대표단은 이 전 의원을 접견하면서 나온 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새해가 올 때마다 벽을 바라보며 수많은 동지를 떠올리면서 새해를 설래면서 맞이했다”면서 “안에서 일을 해야 할 사람이 일을 못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김 전 의원은 전했다.

또 이 전 의원은 “첫해 동지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진일보하자는 것”이라며 “정권의 계급적 성격이 드러나면서 시스템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길 열망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도 이날 문화제에 참석해 총선에 나서는 다짐을 밝혔다.

최근 민중당 후보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할 것을 밝힌 김주업 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자주성이야말로 시대정신이고 최고의 가치”라면서 “이를 가장 먼저 말한 정치인이 이 전 의원이고,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 바로 민중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을 가둔 것은 이석기 개인만을 가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주정신을 가둔 것”이라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민중집권 통해 자주성 쟁취하기 위한 전투”라며 “모든 것을 걸고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민점기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이 시 낭독을, 전말봉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 조직국장이 민중가요를 부르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설 한마당.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제공

▲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설한마당’에 앞서 진행된 떡국나누기 행사.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제공


출처  “석방이 정의다” 대전교도소 앞에서 열린 이석기 석방 촉구 문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