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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 사회자’ 윤희숙,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

‘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 사회자’ 윤희숙,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
“촛불 들었던 떨리는 심정으로 노동자, 서민들의 요구대로 세상 바꿀 것”
[민중의소리] 최지현 기자 | 발행 : 2020-01-30 10:22:48 | 수정 : 2020-01-30 10:56:40


▲ 윤희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사무국장. 자료사진 ⓒ양지웅 기자

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집회의 대표적인 사회자였던 윤희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사무국장이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한국청년연대 대표를 역임한 윤희숙 사무국장은 29일 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이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떨리는 심정으로 노동자, 서민들의 요구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진보정치인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저는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윤 사무국장은 “촛불 이후 3년이 지난 오늘 저는 다시 새로운 결심을 하고자 한다”며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 사무국장은 “2016년 겨울 우리 모두는 세계사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었다. 국민을 저버린 박근혜 정권을 촛불의 힘으로 탄핵시켰다”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상황실 집회기획팀장이자 사회자로 그 한복판에 섰던 경험은 제 평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평선 끝까지 가득 찬 촛불에서 뿜어 나오던 에너지는 눈치 보던 국회와 보수적인 헌법재판소를 움직였다”며 “그것은 온전히 국민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고 저는 또 다른 역사의 분기점을 마주했다. 70년 만에 판문점에서 남북의 정상이 손을 마주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고 뉴스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이 기적 같은 장면은 판문점이 냉전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사무국장은 최근 2년간 자주평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100년을 개척하기 위해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과 ‘통일열차 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박근혜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7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2016년 12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열려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그는 “촛불로 대통령이 바뀌면 노동자, 서민들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불법과 합법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이뤄지는 부의 대물림으로 불평등은 심화되고 노동자, 서민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촛불로 대통령이 바뀌면 박근혜 정권의 정치 탄압으로 감옥에 갇혀있는 이석기 의원이 당연히 석방될 줄 알았지만 이석기 의원은 박근혜가 탄핵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감옥에 갇혀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촛불로 대통령이 바뀌면 금강산관광길이 다시 열리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어 한반도에 평화번영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굴욕적 한미동맹이라는 낡은 틀을 뛰어넘지 못해 남북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사무국장은 “기성 정치세력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오는 4월 15일은 수구냉전 정치세력의 사멸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총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이 국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야 하고, 또 그러할 것”이라며 “진보를 주도할 새로운 정치주체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진보개혁세력이 다수를 차지해도 민중의 삶과 유리된 정쟁에 몰두하느라 변변한 개혁 법안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20대 국회가 되풀이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민중당이 진보를 주도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민중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정권은 바뀌었지만 삶이 바뀌지 않은 이들, 아직도 거리에서 외로이 싸우는 분들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중당은 ‘민중공천제’를 도입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한다. 향후 총선에서 각계 민중들(당원·비당원)을 대상으로 공천선거인단을 모집해, 이들의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 모바일 투표이며 국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개표까지 관리한다. 선택적 1인 2표제로 총 8번까지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며, 선거인단은 일반 명부, 농민 명부, 청년 명부 투표를 할 수 있다.


출처  ‘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 사회자’ 윤희숙,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