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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혐오 멈춰 달라”는 권영진.. ‘말은 바로 합시다’

“대구 혐오 멈춰 달라”는 권영진.. ‘말은 바로 합시다’
허재현 기자 “없는 혐오 괜히 조장 말고 ‘신천지 사태’ 책임지고 사과하라”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3.24 17:24:03 | 수정 : 2020.03.24 17:39:48


‘대구시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달라’는 권영진 시장의 발언이 오히려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권 시장은 24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민 모두가 코로나19 확진자처럼 취급 당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기도, 섭섭하기도, 때로는 분노도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구에 단순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1~2주 동안 자가격리 하도록 내부 기준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기업과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보다 더 힘든 것은 혐오와 차별, 배제”라며 마치 대구시민들이 ‘혐오’, ‘차별’, ‘배제’ 당하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 <이미지 출처=대구MBC 유튜브 영상 캡처>

권영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누가 지금 대구 시민들을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허 기자는 “대구시민들은 이번 일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있다. 없는 혐오 괜히 조장하지 말라”고 꼬집고는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민과 이해관계가 같은 척 그만 하시고 어서 이(신천지) 사태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대구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권영진 시장 자신이라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 ‘@jinHa****’는 “대구시민 혐오론의 주범은 대구 권영진 시장”이라 일갈했고, 아이디 ‘hjh***’는 “혐오 대상자는 대구시민이 아니라, 당신 권영진 대구시장 이올시다. 괜히 대구 시민 운운하며 미통당 선거지원 말라”고 꼬집었다.

또 네티즌 ‘주**’는 권영진 시장의 해당 발언을 “대구시민들과 타지역 갈라치기 시전중. 대구 총선용 메시지”라고 촌평했다.

그런가하면 네티즌 ‘이*’은 “대구 시민을 혐오하다니요 누가요? 전라도에서 힘들게 키운 봄동을 선물로 주고 도시락도 만들어서 주고 성금도 모아주고(했는데) 누가 혐오했나요?”라고 반박하며 “괜히 프레임 만들지 말라. 피해의식 자극해서 표 많이 받고 싶으신가”라고 호통을 쳤다.

▲ 전남도 교육청 직원들이 지난 9일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주민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을 손수 제작해 펼쳐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대구시의 긴급생계 자금이 총선 이후 지급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권영진 시장이 뒤늦게 해명을 내놨다.

앞서 전날 권 시장은 “선거 사무도 있는데, 혼잡해서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4월 15일) 선거 이후로 (긴급생계 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었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24일 권 시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정례브리핑 도중 ‘긴급생계 자금 총선 후 지급’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4월 6일부터 신청을 받아서 심사 과정이 끝나는 즉시, 등기우편으로 수령하시겠다는 분들은 (총선 당일인) 4월 15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때그때 배부해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동사무소에 와서 받아야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4월 16일부터 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받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대구 혐오 멈춰 달라”는 권영진.. ‘말은 바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