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정의연 보도’에 박노자 “린치 보도질, 사냥개 같다”
“국민일보 ‘해외단체와 마찰’까지 단독 보도..이재용에게도 이런 보도질 하나?”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5.21 12:50:35 | 수정 : 2020.05.21 13:03:56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는 언론들의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도에 대해 21일 “‘사냥개’와 같은 상이 떠오를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독]“윤미향과 갈등, 심한 모욕감까지” 해외단체의 고백>기사를 공유하며 “누가 ‘저기, 잡아라!’라고 명령하면 달려가서 ‘사냥감’을 막 물어뜯어 잡는, 이런 모습”이라며 이같이 개탄했다.
해당 기사는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현지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내용이다.
현지 활동가들이 정의연이 현지 단체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고 윤 전 이사장이 제대로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정대협(정의연 전신)의 치적을 부풀리는 데만 주력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노자 교수는 “이게 ‘언론’이라고 정말 불러도 되나요?”라며 “‘언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공해’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시민 활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의견 차이 등등은 다 있다”며 “어떤 단체하고는 손을 잡고 어떤 단체하고는 끝내 협력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기 성과를 이야기할 때 알게 모르게 과장을 좀 하는 사람들도,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어디에도 다 있다”며 “이런 게 현실이고 약점일 수 있지만 ‘범죄’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범죄성으로 따지면 <국민일보>의 모기업인 모 대형 교회는 회계부정, 횡령 등 ‘의혹’ 정도도 아니고 판결 받은 것도 있는 걸로 아는 데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들은 이재용 등 한국 사회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보도’질을 하나요?”라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같이 보도 행태를 비교하며 박 교수는 “그런데도 (정의연에 대해) 있는 문제에 더하여 의견충돌 등까지도 다 ‘문제화’해서 특정인에게 린치를 가하는 것은(부당하다)”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시민단체들이 문제가 있으면 비판적으로 논의해야 하고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사람을 왜 이렇게 잔혹하게 린치를 해야 되죠?”라고 인권문제를 짚었다.
박 교수는 “언론으로서도, 사회로서도 절대 도리가 아니다”고 언론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도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이런 것까지 문제 삼으며 단독기사라고 내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허 기자는 “30년 시민단체 운영하고 활동하다보면 원래 다양한 갈등과 마찰을 겪고, 보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 기자는 “무슨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사업 진행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을 갖고 기사를 쓰면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허 기자는 “검증하려면, PD수첩처럼 똑부러지는 것 갖고 보도하자. 지금 누가 PD수첩더러 친일파라고 공격하는가”라며 “보도의 근거가 명확하고 단순히 흠집내기가 아니니까 국민이 귀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은 19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에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후원금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출처 언론들 ‘정의연 보도’에 박노자 “린치 보도질, 사냥개 같다”
“국민일보 ‘해외단체와 마찰’까지 단독 보도..이재용에게도 이런 보도질 하나?”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5.21 12:50:35 | 수정 : 2020.05.21 13:03:56
▲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는 언론들의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보도에 대해 21일 “‘사냥개’와 같은 상이 떠오를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독]“윤미향과 갈등, 심한 모욕감까지” 해외단체의 고백>기사를 공유하며 “누가 ‘저기, 잡아라!’라고 명령하면 달려가서 ‘사냥감’을 막 물어뜯어 잡는, 이런 모습”이라며 이같이 개탄했다.
해당 기사는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현지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내용이다.
현지 활동가들이 정의연이 현지 단체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고 윤 전 이사장이 제대로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정대협(정의연 전신)의 치적을 부풀리는 데만 주력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노자 교수는 “이게 ‘언론’이라고 정말 불러도 되나요?”라며 “‘언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공해’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시민 활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의견 차이 등등은 다 있다”며 “어떤 단체하고는 손을 잡고 어떤 단체하고는 끝내 협력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기 성과를 이야기할 때 알게 모르게 과장을 좀 하는 사람들도, 학계에도 시민사회에도 어디에도 다 있다”며 “이런 게 현실이고 약점일 수 있지만 ‘범죄’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범죄성으로 따지면 <국민일보>의 모기업인 모 대형 교회는 회계부정, 횡령 등 ‘의혹’ 정도도 아니고 판결 받은 것도 있는 걸로 아는 데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들은 이재용 등 한국 사회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보도’질을 하나요?”라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같이 보도 행태를 비교하며 박 교수는 “그런데도 (정의연에 대해) 있는 문제에 더하여 의견충돌 등까지도 다 ‘문제화’해서 특정인에게 린치를 가하는 것은(부당하다)”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시민단체들이 문제가 있으면 비판적으로 논의해야 하고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 밝혀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사람을 왜 이렇게 잔혹하게 린치를 해야 되죠?”라고 인권문제를 짚었다.
박 교수는 “언론으로서도, 사회로서도 절대 도리가 아니다”고 언론 보도 행태를 질타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도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이런 것까지 문제 삼으며 단독기사라고 내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허 기자는 “30년 시민단체 운영하고 활동하다보면 원래 다양한 갈등과 마찰을 겪고, 보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 기자는 “무슨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사업 진행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을 갖고 기사를 쓰면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허 기자는 “검증하려면, PD수첩처럼 똑부러지는 것 갖고 보도하자. 지금 누가 PD수첩더러 친일파라고 공격하는가”라며 “보도의 근거가 명확하고 단순히 흠집내기가 아니니까 국민이 귀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은 19일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편에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후원금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43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출처 언론들 ‘정의연 보도’에 박노자 “린치 보도질, 사냥개 같다”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만호 육성공개’ KBS, 다음에 해야 할 일은 (0) | 2020.05.23 |
---|---|
檢, ‘한만호 비망록’ 신뢰성 공격.. KBS ‘육성인터뷰’ 9년만에 공개 (0) | 2020.05.23 |
‘아미 패딩’ 오보 중앙일보 … 여전히 정신 못차렸다 (0) | 2020.05.23 |
검찰 ‘비망록 반박’에 심인보 “1심, 2심 재판부 같은듯 주장” (0) | 2020.05.23 |
TV조선과 방정오의 수상한 거래 (0) | 202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