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최경영 “조선일보 ‘할머니 배고프다+윤미향 5채’ 제목 보도, 쓰레기”

최경영 “조선일보 ‘할머니 배고프다+윤미향 5채’ 제목 보도, 쓰레기”
송요훈 기자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몰기 위한 악의적 제목”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05.30 13:26:46 | 수정 : 2020.05.30 13:53:55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입장을 밝힌 가운데 주택 구입과 관련 조선일보의 부풀리기, 낙인찍기식 제목의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윤미향 당선인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몰기 위해 악의적인 제목을 달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25일 <배고프다한 할머니에 “돈없다”던 윤미향, 집 5채 현금으로만 샀다>란 제목의 기사를 내고 주택 구입 의혹을 제기했다.

미친통곡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25일 첫 회의에서 한 발언을 보도한 것이다. 여기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발언을 넣어 ‘배고프다한 할머니’란 제목을 달았다.

곽상도 의원은 “윤 당선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집 다섯 채를 모두 현금으로 샀다”며 “검찰이 자금 출처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말미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때가 늦어서 배가 고픈데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자 윤 당선인이 “돈 없습니다”라며 거절했다고 할머니가 밝혔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는 26일 <곽상도 “윤미향 가족 1995년부터 ‘현금’으로 집 5채 사들여”>란 제목의 기사에서 곽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며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비즈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년 동안 윤 당선인 혼자 5채를 산 게 아니다”며 “친정 아버지가 산 집, 남편이 시어머니를 위해서 산 집, 그 돈은 시어머니도 일부 댔을 수도 있다. 이 세 집안에서 20년 동안 5채의 집을 사고팔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1993년 이후 주택 거래 내역과 자금 출처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 전세자금 1,500만 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며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 원에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 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 원에 샀다.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 원에 매각했다”며 “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윤 당선인은 “한국아파트는 2013년에 매각되었는데 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 원 올라 매각금액은 1억8,950만 원이었다”며 “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 일부 남은 돈은 저축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SNS에서 “진실은 아직 모르지만 단 하나 내가 아는 진실은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의 어떤 기준으로도 쓰레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기자는 “할머니가 배고프다고 말했다. 윤미향은 돈 없다고 말했다. 윤미향은 집을 샀다. 5채를 샀다. 현금으로만 샀다”라고 조선일보가 기사에 사용한 내용들을 열거했다.

이어 최 기자는 “맥락은 지워져 있다”며 “각각의 팩트들 중 틀린 것들이 있다. 팩트인지 주장인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기자는 “그러나 이미지는 강하게 남는다”며 “윤미향은 도둑X”라고 기사 제목의 의도를 지적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의 어떤 기준으로도 쓰레기”라고 일갈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식민지 암흑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었다고 주장하는 자칭 민족정론지 조선일보는 윤미향을 현금으로 집 5채를 사들인 투기꾼, 그것도 정대협 기부금을 횡령하여 집을 산 횡령범으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송 기자는 “‘배고프다한 할머니에 돈 없다던 윤미향, 집 5채 현금으로만 샀다'는 기사 제목은 악의적”이라며 “인격살인의 살기마저 느껴져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기자는 “윤미향이 오늘(29일) 기자회견에서 한 채뿐인 집 장만의 과정과 자금 출처를 밝혔음에도 조선일보의 제목을 보면 윤미향은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며 “이쯤되면 조선일보는 확신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듣보잡 단체가 윤미향을 검찰에 고발까지 하였으니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은 드러날 것이고, 누구든 거짓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의 고발을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이 필요하다며 “의도적 오보에 의한 명예훼손 또는 언론윤리를 무시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명예훼손 보도로 기둥뿌리가 흔들려 결국 도태되는 언론사가 나올 때도 됐다”고 말했다.


출처  최경영 “조선일보 ‘할머니 배고프다+윤미향 5채’ 제목 보도,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