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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채널A 법조팀 ‘추가’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檢, 채널A 법조팀 ‘추가’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채널A 기자 취재 당시 ‘카톡내용’ 이미 삭제됐는데.. “참 빨리도 한다”
[고발뉴스닷컴] 김미란 기자 | 승인 : 2020.06.03 10:34:56 | 수정 : 2020.06.03 10:40:12


▲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관련해 이동재 기자를 비롯해 채널A 간부들의 휴대전화 등을 뒤늦게 압수수색했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이동재 기자와 홍모 사회부장, 배모 차장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한 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로부터 이동재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PC 1대를 제출받은 바 있다. 이번에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후에 사용한 다른 휴대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의혹 관련해 채널A는 지난달 25일 A4용지 53쪽 분량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진상조사위는 이동재 기자로부터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PC 1대를 제출받았다. 휴대전화는 이미 초기화된 상태였고, 노트북PC 역시 포맷돼 데이터가 삭제된 상태였다.

조사위는 포렌식 결과, 이동재 기자가 노트북PC를 포맷한 뒤 다시 옮겨놓은 파일 12개 중 4개 외에는 복구할 수 없었고, 이동재 기자의 휴대전화 2대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녹음파일이나 녹취록 관련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채널A 자체 진상조사위 결과 보고서>

또 홍 부장과 배 차장 ‘카카오톡 대화 복원’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4월 1일(수) 이전의 <홍 부장↔배 차장>, <홍 부장↔이동재 기자>, <배 차장↔이동재 기자>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복구되지 않았다고 했다.

배 차장은 조사위에서 “경찰이 수사하라고 하고 (열린민주당) 성명(이) 나오고 해서”, “불법적인 취재를 하지 않지만 그동안 취재해온 과정이나 취재원이 들어 있는데 절대로 누구에게도 회사 내에도 그런 공포심이 들긴 한다”라고 삭제 이유를 진술했다.

홍 부장은 “3월 31일(화) 이전의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기록을 삭제한 적은 없다”고 했다. 관련해 조사위는 “홍 부장은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기록을 삭제한 적은 없다고 했지만 홍 부장 카카오톡에 이동재 기자와의 기존 계정 대화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채널A 자체 진상조사위 결과 보고서>

이처럼 중요한 시기의 관련 증거가 이미 삭제된 상태에서 ‘다른’ 휴대전화를 뒤늦게 압수수색 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이게 터진 지가 언제인데 누굴 바보로 아나?” (beho****), “빨리도 한다!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증거인멸 백번은 했겠다!” (땅끝**), “참 어이가 없네. 저 휴대폰에 아무것도 없다에 100원 건다” (쿠*), “윤미향 압수수색은 초스피드. 채널A는 내년에나 할 줄 알았다” (Daum****) 등의 회의적인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이 지적한 바와 같이 검찰은 정의기억연대 논란 관련해 ‘마포 쉼터’에 대해서는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나영 이사장은 “외부 회계 검증 절차를 추진하며 감사 자료를 준비하는 중이었고, 공익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뒤였으며, 쉼터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검찰과 합의한 터라 (갑작스런 압수수색으로 인한) 충격과 서글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처  檢, 채널A 법조팀 ‘추가’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