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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률 최하위’ 기사 삭제…진중권 확인 않고 인용 ‘망신’

한국경제 ‘성장률 최하위’ 기사 삭제…진중권 확인 않고 인용 ‘망신’
최경영 “한국경제신문 ‘꼴찌’ 기사 지울 줄은..진중권, 그런 수준에 낚일 줄은”
[고발뉴스닷컴] 민일성 기자 | 승인 : 2020.11.14 12:54:54 | 수정 : 2020.11.14 13:25:5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국경제가 삭제한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최하위권’ 기사를 확인도 하지 않고 인용해 입길에 올랐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한마디 할 때마다 기사화되는 영향력이 큰 스피커이다.

한국경제는 12일 <정부 극찬한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알고보니 ‘세계 최하위권’>에서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집계치가 나온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분기 –10%대 역성장을 기록했던 세계 주요국들이 3분기 회복 기조로 보이는 ‘기저효과’를 무시하고 제목을 뽑은 것이다.

▲ <이미지 출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는 “12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국 16개국 가운데 한국의 3분기 성장률(1.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프랑스 18.2%, 스페인 16.7%, 이탈리아 16.1%, 포르투갈 13.2%, 오스트리아 11.1%, 벨기에 10.7%, 독일 8.2%, 미국 7.4% 등을 기록했다며 “올 3분기 유럽과 북미 국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정부가 해외 성장률 지표를 입맛에 맞게 쓰면서 한국 경제를 포장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는 “문 대통령은 올 2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3.2%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이 더 나쁘다면서 “우리 경제는 기적같이 선방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의 경우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해당 기사를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세계 최상위권이라더니. 통계의 마술로 만든 환상이었나 보네요”라고 비꼬았다.

한국경제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지만 진 전 교수는 14일 오후 1시 현재 그대로 공유하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언론사 요청에 의해 삭제된 기사라고 하네요”, “교수님. 그걸 믿으신 거에요”라고 의견을 올렸다.

김모씨는 “1분기, 2분기, 3분기 성장률 곱해서 계산해 보세요. 3분기만 보시지 마시구요”라며 “이 기사에 언급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1분기, 2분기에 크게 마이너스 성장 했으니 당연히 3분기 성장률은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1~3분기까지의 전체성장률로 보면 한국이 최상위권입니다”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최경영 KBS 기자는 “한국경제신문 같은 곳은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꼴찌 그런 기사를 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썼다가 지울 줄은 몰랐다”고 꼬집었다.

최 기자는 “더구나 진중권씨가 그런 수준에 낚일 줄은 몰랐다”고 힐난했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도 “진중권 확인도 않고 보수 경제지 인용했다가 멍멍망신”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덕분에 진중권의 본질이 역시 공부는 않고 보수일간지 베껴 쓰는 찐구라뻥 마술임이 들통남”이라고 덧붙였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제공=뉴시스>

3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최경영 기자는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은 전분기 대비 10%가 훌쩍 넘는 성장률, 미국, 독일 등도 8%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분기때 워낙 죽을 쒔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3분기 성장률로 향후 경제를 전망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최 기자는 “OECD 등은 한국은 당장 내년 1분기쯤이면 가능한 상황, 전세계 경제는 내년 늦여름은 돼야 2019년 GDP로 회복되는 상황이라고 예측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면 2021년이 다 끝날 때까지 전세계 GDP가 2019년 GDP에 못 미치는 것”이라며 2가지 변수를 꼽았다.

그는 “적시에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못한다면, 또 코로나19가 이번 겨울 전세계를 다시 한번 강타한다면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출처  한국경제 ‘성장률 최하위’ 기사 삭제…진중권 확인 않고 인용 ‘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