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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뭉툭한 그의 손에서 죽음이 그려졌다 뭉툭한 그의 손에서 죽음이 그려졌다 [조선계 블랙리스트를 아십니까 ②] 그는 왜 노조 위원장을 맡았나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 2017.05.05 10:01:47 "누가 대통령이 된들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대선 후보들 중에서 하청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이명박·박근혜가 만든 적폐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적폐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노동적폐'를 청산하는 날이 오긴 올까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6차선 차도를 씽씽 달리는 대형차들이 인도까지 한 대야 물을 튀겼다. 마이크를 쥐고 있던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의 신발, 그리고 바지는 젖은 지 오래였다. 지난 4월 11일 새벽 조선소 하청 노동자 두 명이 20여.. 더보기
'블랙리스트' 때문에 하늘 끝에 매달린 노동자들 '블랙리스트' 때문에 하늘 끝에 매달린 노동자들 [조선계 블랙리스트를 아십니까 ①] "40여 군데 이력서 냈으나 모두 거절했어요"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 2017.04.27 08:42:07 하늘 끝에 매달려 겨우 버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무한의 암흑으로 한없이 추락하는 꿈이 반복된다. 고개만 슬쩍 숙이면 보이는 까마득한 지면에 아찔한 현기증이 난다. 푹푹 꺼지는 지면이 언제 자기를 덮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몫. 이 세상에 겨우 매달려 있는 기분은 아닐까. 지난 11일 새벽 조선소 하청 노동자 두 명이 20여 미터 높이 하늘로 올랐다. 현대중공업 그룹 내 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가 울산 염포산터널 입구 고가도로 교각(교량 상판 밑 기둥)에 오른 것. 대선을 채 한 달도 남.. 더보기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장례 치러져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장례 치러져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 구조조정 중단 촉구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6-05-22 13:21:27 지난 1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의 장례가 노사의 합의로 10일만에 치러졌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22일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삼성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정모 씨의 장례를 치렀다. 고인은 화장 후 거제시 내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앞서 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삼성중공업과 유족과 하청업체인 성우기업 대표가 최종 합의를 했다”며 “장례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유족은 삼성중공업 앞에 차렸던 빈소를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긴 후 다.. 더보기
사회안전망 없이 부려지고 버려진 조선소 하청노동자 사회안전망 없이 부려지고 버려진 조선소 하청노동자 [경향신문] 박송이 기자 | 입력 : 2016.05.14 17:11:00 구조조정 앞둔 조선업 사내하청 비정규직… 재취업 지원 정부정책 턱없이 부족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인 윤정효씨(가명·56)가 일자리를 잃은 건 지난해 12월이었다. 일하다 손목을 다쳐 쉬고 있던 윤 씨는 3개월 후인 2016년 3월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부터 심상찮은 소식이 들렸다. 조선업 경기가 전과 같지 않아 물량이 없다 보니 하청업체들이 도산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윤 씨는 1991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일했다. 25년간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하면서 하청업체가 바뀌는 건 드문 일은 아니었다. 사업주가 명의변경을 하기도 했고, 다른 사업주에게 업체를 인수·인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