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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기타

허드렛날 아시나요? (용두 할마시 내려오는날)

허드렛날 아시나요?



음력 2월 1일을 말하며 농사가 시작되는 기점입니다.

예날사람들은 이날 천자가 관리들에게 농서를 지어 올리게 하고 중화척(中和尺)을 문무백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동국세시기>에도 "중화척은 반죽(斑竹)이나 적목(赤木)을 써서 만든것입니다.

대개 중국 당나라 때 중화절의 옛 일을 본뜬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중국의 법식을 따라 중화절이 국가적으로 실시되었으나 이는 궁중에 국한되었고 민간에서는 머슴날로 쇠었습니다. 콩을 넣은 송편을 빚어 나이 수대로 일꾼들에게 먹이고 하루를 즐기게 했습니다.

전라도 일대에서는 허드렛날이라 하여 동네회의를 열어 1년간의 마을 대소사를 결정하고 하루를 즐겼습니다.

충청도지방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낟가리대(禾積)를 쓰러뜨려 볏가리의 벼를 내려다가 흰떡을 빚어먹었습니다. 이로써 정초부터 대보름을 거쳐 약 1개월여의 동절기 휴식이 끝나고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봄갈이가 시작됩니다.

겨우내 나태했던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뒷동산에 올라 썩은 새끼줄을 썩은 나뭇가지에 매달아 목을 매다는 시늉을 합니다. 그리고는 한바탕 푸지게 놀고 난 후 다음날부터 부지런히 일하는 것입니다.



국악명상음악 茶香 - 이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