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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건강

눈의 피로

최상의 치료는 휴식…지압·마사지도 도움

일시적으로 눈의 피로를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저 눈이 뻑뻑하고, 흐릿하거나 침침한 정도를 넘어서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되기도 하고, 눈이 부시는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며, 어지럼증까지 느낄 정도라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눈의 피로는 기본적으로 눈이 나쁜 경우에 생긴다. 가령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을 썼는데 제대로 교정이 되지 않은 경우, 양 눈의 시력이 다를 경우, 눈이 사시인 경우에 유발된다. 그 외에도 결막염이나 각막염, 녹내장과 같이 눈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눈의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된다. 그런데 눈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눈의 피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간·비장 기능 허약해져 나타나기도

첫째, 생활 속에서 눈을 혹사시키는 경우다. 계속 모니터 앞에서 일하는 직장인, 하루 종일 책을 봐야 하는 수험생 등 주로 한 곳만 응시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눈 근육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면 피로는 더 심해진다.

둘째, 몸 속 문제가 눈의 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나타나는 곳이다. 어떤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고자 할 때 눈을 관찰하면 많은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 예컨대 눈빛이 맑고 초롱초롱한 사람은 건강하다 볼 수 있으나 눈이 누리끼리하고 총기가 없다면 건강상태가 안 좋다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간장과 비장의 기능이 허약해지면 눈의 피로가 심해진다. 따라서 특별히 눈을 혹사시키지도 않았는데 눈이 늘 침침하고 피로하다면 전문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눈의 피로를 풀려면 눈에 안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이 피로하면 휴식을 취해야 하듯 눈도 휴식이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막상 실천하려면 만만치 않다. 일도 해야 하고 인터넷도 해야 한다. 또 TV도 봐야 하고, 온통 눈을 써야할 일이 천지이므로, 굳은 결심으로 눈의 피로를 막아야 한다. 만약 50분 동안 일이나 공부를 했다면 10분 정도는 가벼운 산보를 하면서 편안하게 먼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꼭 갖자.


굳어 있는 목·어깨 근육 풀어줘야

목과 어깨 운동을 자주 해준다. 눈이 밝아지려면 혈액을 통해 눈에 영양이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 그런데 목과 어깨가 굳어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눈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머리도 맑지 않게 되므로 틈틈이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눈 주위의 경혈점을 꾹꾹 눌러주는 것도 좋다. 눈 꼬리 안쪽에는 정명(精明), 눈 꼬리 바깥쪽에는 동자료(瞳子 )가 있고, 눈썹의 안쪽 끝에는 찬축( 竹), 눈썹의 한가운데에는 어요(魚腰), 바깥쪽 끝에는 사죽공(絲竹空)이라는 경혈점이 있다. 그리고 눈동자 바로 밑의 뼈 부분에는 승읍(承泣)이라는 경혈점이 있다. 이 여섯 개의 경혈점들을 손가락으로 잘근잘근 마사지만 해줘도 눈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하다가 잠깐잠깐 쉬면서 1~2분 정도만 해도 피로하던 증상이 개선된다. 따듯한 물에 적신 수건을 눈 위에 덮은 채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ip 눈 건강에 좋은 음식

눈을 건강하게 하려면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동물의 간, 치즈, 버터, 달걀노른자 등이 있으며,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당근, 늙은 호박, 시금치 등이 있다. 특히 동물의 간은 눈의 피로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데, ‘밤눈이 어둡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결명자 차도 좋다. 예로부터 결명자 차는 눈의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명자 차를 매일 꾸준하게 마시면 눈의 피로를 예방하는데 좋고, 간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해준다. 단, 결명자는 가급적 볶아서 먹는 것이 이롭다. 결명자는 찬 성질을 가진 약재이기 때문에 장기간 먹을 경우 몸을 차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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