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기다리는 사랑/이채님**
날마다 하루의 문을 열고
햇살이 찾아오고
밤마다 하루의 문을 닫고
어둠이 찾아 와도
먼 전설의 약속은
바람처럼 사라져 갔네
내 뜰의 코스모스는
목이 길어 슬픈 꽃이었나요
사랑 하나 영원을 두고
맹세하고 맹세했건만
다 떠나고 빈 들녁
철새 한마리도 둥지를 떠납니다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사유라면
밤마다 흐르는 강물에 뛰운
한 척의 외로운 배는
누구를 기다리며
멍이 들도록,그토록 출렁거렸던가요
사랑했던 날보다
기다린 날이
기다릴 날이 까마득하여도
떠나지 못하고 머무는 사랑의 여로
지친 가슴에 에인 상처도
이제는, 이제는 잊으라 합니다
'읽을거리 > 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을 때 세 가지 후회 (0) | 2009.10.18 |
---|---|
햇살이고 싶다 - 허영숙 (1) | 2009.09.27 |
당신은 가을입니다. - 윤하연 (0) | 2009.09.27 |
쫄지 마! 실전 매뉴얼이 여기 있잖아~ (0) | 2009.09.02 |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0) | 2009.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