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에 이럴수가/정치·사회·경제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보도에 박근혜쪽 ‘설마 발목 잡힐까’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보도에 박근혜쪽 ‘설마 발목 잡힐까’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재점화]
“새로울 게 없다”면서도 경계

[한겨레] 신승근 김외현 기자 | 등록 : 2012.08.15 20:44 | 수정 : 2012.08.15 21:31


▲ 박근혜 의원. 강창광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쪽은 15일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보도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꺼렸다.

이상일·조윤선 경선 캠프 대변인은 “오늘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 때문에 캠프에서 장준하 선생 타살 보도에 대해 별도의 논의를 하지 못했다”며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선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부검 조사만 보고 확실히 타살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며 “조사결과 발표를 봐야겠다”고 말했다. 17일로 예정된 장준하기념사업회의 공식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친박 진영 내부에선 “새로울 게 없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5년 전에 (장준하 선생의) 유족을 만났다”며 “지금 그게 나왔다고 어떻게 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를 직접 만나 화해를 모색했고, 타살 의혹도 계속 제기된 만큼 박 후보의 대선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5·16 쿠데타, 유신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후보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핵심 당직자는 “장준하 선생이 돌아가신 지가 언제인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그렇게 민감한 문제를 자극적으로 제기하느냐”며 “정수장학회 문제처럼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걸 막자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출처 :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보도에 박근혜쪽 ‘설마 발목 잡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