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진주의료원 폭행 사건, “원장이 여성 조합원 폭행”
당시 취재 기자, “원장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입력 2013-04-11 10:55:24 | 수정 2013-04-11 11:37:39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의 주요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는 14년전 진주의료원 원장 감금·폭행 주장에 대해 오히려 당시 원장이 노조원을 먼저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 경남도는 적자 이외에 진주의료원 노조가 강성노조이어서 운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폐업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특히, 경남도는 9일 ‘진주의료원 노동조합 실상’이라는 책자를 통해 노조의 비인간적 사례로 의회속기록과 당시 원장과의 통화를 근거로 ‘원장감금 폭행이 있었다고 홍보했다.
반면, 노조는 당시 원장이 여성 조합원 얼굴을 때려 안경을 부러뜨리고, 급소를 구둣발로 차는 폭행을 가해 놓고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여성 조합원들로부터 감금·폭행당했다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원장 폭행·감금 논란은 1999년 8월 9일 노조가 28일간의 파업 후 정상업무에 복귀한 상태에서 의료원 측이 간호과 직원 43명을 일방적으로 인사발령하면서 이에 반발한 노조가 부당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논란에 대해 경남도민일보는 11일 “그날 주먹을 휘두른 것은 원장”이라고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정 모 기자가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을 때 조합원들에게 원장이 에워싸여 있었고, 대치는 몇 시간째 계속됐다.
경남도민일보는 “당시 원장은 의료원을 빠져나가려다 조합원들이 막아서니 답답한 듯 ‘딸 같아서...’라고 말했고, 그 말을 받아서 한 여성 조합원이 ‘원장님은 딸이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인사가 났다면 어떻게하겠어요’라고 따지자, 갑자기 ‘딱’하고 따귀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좁은 복도는 마구 주먹을 휘두르는 원장과 피하려는 조합원, 이를 막으려는 조합원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취재했던 정 모 기자의 취재수첩에는 “정 모(28) 안경 깨지고” “사진 찍는다고 폭행” “발로 국부 차고” “10여명 폭행” 등의 메모가 남아있다.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사건 다음날 인 10일 원장실에서 원장의 항의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 원장은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길게 했다며 그 일로 상처를 입었다거나 진단서를 끓었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기억했다.
폭행사건의 발단이 된 노조의 파업은 그로부터 1년 전인 1998년 경영능력을 이유로 노조가 당시 강 모 원장 퇴임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노조는 1999년 5월 25일 4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같은 해 7월 9일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은 의료원이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마무리됐다. 의료원은 14개 항에 대해 8월 5일 잠정 합의를 하고,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의료원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포함한 43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졌다. 노조는 그간의 인사 관행을 크게 벗어난 전보인사를 보복인사라고 규정하고, 인사 철회와 간호과장 사퇴를 촉구하며 원장실로 몰려갔다. 이것이 1999년 진주의료원 원장 감금·폭행 논란이 시작이었다.
해당 보도를 한 정 모 기자는 “경남도는 당시 강 원장이 폭행당했다고 책자에서 밝혔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의 기록으로는 거꾸로 강 원장이 노조원을 폭행했고, 그 과정에서 강 원장 역시 다칠 수도 있다고 보인다”며, “이를 거두절미하고 노조원이 원장을 감금·폭행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14년 전 진주의료원 폭행 사건, “원장이 여성 조합원 폭행”
당시 취재 기자, “원장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 입력 2013-04-11 10:55:24 | 수정 2013-04-11 11:37:39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의 주요원인으로 거론하고 있는 14년전 진주의료원 원장 감금·폭행 주장에 대해 오히려 당시 원장이 노조원을 먼저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 경남도는 적자 이외에 진주의료원 노조가 강성노조이어서 운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폐업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특히, 경남도는 9일 ‘진주의료원 노동조합 실상’이라는 책자를 통해 노조의 비인간적 사례로 의회속기록과 당시 원장과의 통화를 근거로 ‘원장감금 폭행이 있었다고 홍보했다.
반면, 노조는 당시 원장이 여성 조합원 얼굴을 때려 안경을 부러뜨리고, 급소를 구둣발로 차는 폭행을 가해 놓고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여성 조합원들로부터 감금·폭행당했다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원장 폭행·감금 논란은 1999년 8월 9일 노조가 28일간의 파업 후 정상업무에 복귀한 상태에서 의료원 측이 간호과 직원 43명을 일방적으로 인사발령하면서 이에 반발한 노조가 부당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 1999년 당시 경남도민일보 취재기자가 촬영한 원장이 폭행을 행사하는 사진. 여성조합원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
당시 취재 기자 “그날 주먹을 휘두른 것은 원장”
이 논란에 대해 경남도민일보는 11일 “그날 주먹을 휘두른 것은 원장”이라고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정 모 기자가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을 때 조합원들에게 원장이 에워싸여 있었고, 대치는 몇 시간째 계속됐다.
경남도민일보는 “당시 원장은 의료원을 빠져나가려다 조합원들이 막아서니 답답한 듯 ‘딸 같아서...’라고 말했고, 그 말을 받아서 한 여성 조합원이 ‘원장님은 딸이 다니던 직장에서 갑자기 인사가 났다면 어떻게하겠어요’라고 따지자, 갑자기 ‘딱’하고 따귀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좁은 복도는 마구 주먹을 휘두르는 원장과 피하려는 조합원, 이를 막으려는 조합원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취재했던 정 모 기자의 취재수첩에는 “정 모(28) 안경 깨지고” “사진 찍는다고 폭행” “발로 국부 차고” “10여명 폭행” 등의 메모가 남아있다.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사건 다음날 인 10일 원장실에서 원장의 항의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 원장은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길게 했다며 그 일로 상처를 입었다거나 진단서를 끓었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기억했다.
▲ 도청 앞 정문에서는 진주의료원 노조원인 간호사 2명이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환 기자 |
폭행사건의 발단이 된 노조의 파업은 그로부터 1년 전인 1998년 경영능력을 이유로 노조가 당시 강 모 원장 퇴임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노조는 1999년 5월 25일 4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같은 해 7월 9일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은 의료원이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마무리됐다. 의료원은 14개 항에 대해 8월 5일 잠정 합의를 하고,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의료원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포함한 43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졌다. 노조는 그간의 인사 관행을 크게 벗어난 전보인사를 보복인사라고 규정하고, 인사 철회와 간호과장 사퇴를 촉구하며 원장실로 몰려갔다. 이것이 1999년 진주의료원 원장 감금·폭행 논란이 시작이었다.
해당 보도를 한 정 모 기자는 “경남도는 당시 강 원장이 폭행당했다고 책자에서 밝혔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의 기록으로는 거꾸로 강 원장이 노조원을 폭행했고, 그 과정에서 강 원장 역시 다칠 수도 있다고 보인다”며, “이를 거두절미하고 노조원이 원장을 감금·폭행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14년 전 진주의료원 폭행 사건, “원장이 여성 조합원 폭행”
'세상에 이럴수가 > 의료 민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보] 진주의료원서 퇴원 강요받은 할머니 환자…병원 옮긴 지 하루 반만에 사망 (0) | 2013.04.18 |
---|---|
진주의료원 휴업 이사회 의결 ‘원천무효’ 논란 (0) | 2013.04.12 |
“홍준표 지사 별명, ‘홍도저’로 바꿔야 할 듯” (0) | 2013.04.11 |
“2008년에 지은 최신시설, 폐업 말안돼” (0) | 2013.04.11 |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은 '형법상 직권남용' (0) | 2013.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