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산 추적’ 의지 불태우는 채동욱 검찰총장은 누구?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등록 : 2013.05.24 15:49 | 수정 : 2013.05.24 16:34
채동욱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 추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채 총장은 21일 대검찰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주례 간부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에 대한 시효가 임박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금·추징금 미납액 증가는 법 집행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고액 벌금·추징금 미납자를 파악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라도 철저히 징수할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채 총장의 지시가 떨어지자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신속하게 대규모 전담팀을 꾸렸다. 재산 추적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검사가 팀장을 맡고 전문수사관 7명이 참여한다.
채 총장은 2002년 피의자 사망으로 궁지에 몰린 검찰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명재 총장 이후 11년 만에 검찰의 수장 자리에 오른 정통 수사검사 출신이다. 그만큼 ‘정권 보위’보다는 ‘수사 논리’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총장과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검사가 된 그는 1995년 서울지검 강력부 재직 때 대검 중수부의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수사팀에 차출되면서 특수수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사건의 검찰 논고문을 작성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기까지 총장 인선 작업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명박 대통령 퇴임 직전 사상 최초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고, 당시 박근혜 당선인 쪽에서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공안통’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김학의 대전고검장이 심사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대신 채 후보자와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이 3배수 후보로 확정됐다. 이후 검찰총장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청와대 쪽이 세 후보 모두 마뜩잖아 한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검찰 내에서는 세 후보 모두 검찰총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단점도 뚜렷했다. 채 총장은 2011년 8월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대검 차장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말 ‘검란 사태’까지 초래한 한 총장의 전횡을 미리 견제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일었다. 소병철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기수(15기)가 낮아 총장이 되면 검찰 상층부가 크게 흔들린다는 점과 함께 병역을 면제받은 게 약점이었다. 김진태 차장은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결국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건 채 총장이었다. 대검 중수부도 해체되고 검찰 특별수사 기능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서 특수통 간부가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전두환 재산 추적’ 의지 불태우는 채동욱 검찰총장은 누구?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등록 : 2013.05.24 15:49 | 수정 : 2013.05.24 16:34
▲ 채동욱 검찰총장 |
채 총장은 21일 대검찰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주례 간부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에 대한 시효가 임박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금·추징금 미납액 증가는 법 집행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고액 벌금·추징금 미납자를 파악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라도 철저히 징수할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채 총장의 지시가 떨어지자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신속하게 대규모 전담팀을 꾸렸다. 재산 추적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검사가 팀장을 맡고 전문수사관 7명이 참여한다.
채 총장은 2002년 피의자 사망으로 궁지에 몰린 검찰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명재 총장 이후 11년 만에 검찰의 수장 자리에 오른 정통 수사검사 출신이다. 그만큼 ‘정권 보위’보다는 ‘수사 논리’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총장과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검사가 된 그는 1995년 서울지검 강력부 재직 때 대검 중수부의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수사팀에 차출되면서 특수수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사건의 검찰 논고문을 작성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채 총장이 지난 3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기까지 총장 인선 작업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명박 대통령 퇴임 직전 사상 최초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고, 당시 박근혜 당선인 쪽에서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공안통’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김학의 대전고검장이 심사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대신 채 후보자와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이 3배수 후보로 확정됐다. 이후 검찰총장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청와대 쪽이 세 후보 모두 마뜩잖아 한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검찰 내에서는 세 후보 모두 검찰총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단점도 뚜렷했다. 채 총장은 2011년 8월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대검 차장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말 ‘검란 사태’까지 초래한 한 총장의 전횡을 미리 견제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일었다. 소병철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기수(15기)가 낮아 총장이 되면 검찰 상층부가 크게 흔들린다는 점과 함께 병역을 면제받은 게 약점이었다. 김진태 차장은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결국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건 채 총장이었다. 대검 중수부도 해체되고 검찰 특별수사 기능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서 특수통 간부가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전두환 재산 추적’ 의지 불태우는 채동욱 검찰총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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