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아울렛의 선물, 이명박·원세훈도 받았다
[시사저널 1239호] 이석·조현주 기자·조유빈 인턴기자 | 기사입력시간 2013.07.17 (수)
유명 유통업체의 명절 선물 리스트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리스트에는 전직 대통령부터 총리, 국회의원, 장·차관, 검사, 판사, 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이 망라돼 있다. 일부는 ‘영전 축하금’까지 받았다. 당사자들은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급 공무원들이 ‘명절 선물 안 받기’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고위급은 ‘선물 잔치’를 벌인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이 재임 시절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으로부터 고가의 명절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저널>이 입수한 이 회사 선물 리스트에는 이명박 외에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등 MB 정권 초기의 장·차관이 대거 포함 돼 있다.
선물 용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마리오아울렛측은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물을 받은 인사는 경영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가격도 30만원 미만으로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열 회장도 7월10일 기자와 만나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인에게 보낸 선물 내역이 외부로 유출돼 당혹스럽다. 선물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별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별도로 연락을 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이 확인한 결과 홍 회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만의 전 장관, 박철곤 전 국무차장이 취임할 때 별도로 ‘영전 축하금’까지 건넸다. 지방법원장을 지낸 한 변호사의 경우 170만원 상당의 쇼핑 비용을 대신 지불하기도 했다. 때문에 ‘선물 리스트’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문건은 2007년, 2008년, 2009년에 걸쳐 작성됐다. 홍 회장이 매년 설과 추석 때 선물을 보낸 인사와 선물 내역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처우에 불만을 품은 한 직원이 나가면서 이 문건을 빼갔다. 외부에 문건을 유출시킨 직원과는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명절 선물 용도 놓고 논란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사의 면면은 화려하다. 국회의원부터 장·차관, 지방법원장, 지검장, 경찰서장, 세무서장, 구청장, 은행장, 기업인, 언론인 등 정·관·재·언론계 고위급 인사가 즐비하다. 홍 회장은 이들을 등급을 나눠 관리했다. 등급은 최고 수준인 S급부터 A, B, C, D급까지 5종류였다. S급에게는 주로 25만~30만원 상당의 명품 굴비 세트를 보냈다. 국회의원이나 기관장이 대다수다. 마리오아울렛에 음식점이 새로 오픈할 때도 이들을 초대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음식을 대접했다.
A급에겐 22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B급에겐 15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을 보냈고, C~D급에겐 8만~10만원 상당의 중급 와인을 선물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다. 한 번에 선물을 보낸 인원은 800명 정도. 선물 가격이 10만~3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년 수억 원을 명절 선물로 지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취를 거절한 인사는 별도로 명단을 만들어 관리했다. 리스트에는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구청 공무원이나 경찰서장, 국정원 직원도 있다. 홍 회장은 2007년부터 소송을 진행 중이던 한국산업단지공단 박봉규 전 이사장에게 여러 차례 선물을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수취 거절을 한 한 인사는 “사업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마리오아울렛에서 매년 선물을 보내와 당혹스러웠다. 수취 거절을 하고 돌려보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다수 고위 공무원이 선물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이규철 전 춘천지방법원장, 박영렬 전 서울남부지검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천성관 전 검찰청장 내정자의 이름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공직자의 기강 해이를 관리·감독하는 감사원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고위 인사들도 명절 때마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해당 인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규철 전 지법원장은 “(홍회장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선물도 종종 주고받는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면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장 출신인 한 인사는 “동향 선배라 딱 한 번 통화한 적이 있다. 이후 명절 선물을 보내왔던 것인데, 그게 큰 잘못이 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모르는 사이다. 선물을 받은 기억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상률 전 청장의 부인은 “힘들다. 더는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일부 인사는 비서실을 통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남겼지만 대부분 답변이 오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로 지자체나 경찰서, 지방검찰청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안받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정부도 2007년 9월 국가청렴위원회(현 국가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중앙 행정기관과 정부 투자기관, 93개 공공기관 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 대책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공직자의 떡값 안 받기’ 자정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리실·감사원·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해 위반자를 단속하기도 했다. 일부 기관은 기관장이 직접 직원에게 선물 안 받기 캠페인을 독려했다.
선물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충남도지사 역시 2007년 1월 간부회의에서 ‘설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강조하면서 적발 시 강하게 징계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명절 때마다 고가의 선물 세트를 받았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지자체 청렴 교육에 간부급이나 기관장은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오측 “회장 지인으로 대가성 없었다”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실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금천구위원회는 최근 마리오아울렛 선물 리스트에 관해 조사를 요청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선물 리스트에 거론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신고가 접수된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14조 1항에 따르면 ‘공무원은 3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들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셈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통업체나 상납 공무원들은 대가성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며 “선물 리스트의 대상이 광범위하고 촘촘하게 관리됐다는 점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될 수 있다”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특히 금천구나 구로구 기관장들은 홍 회장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더한다. 문건에 따르면 홍 회장은 박영렬 전 남부지검 검사장과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 정준영 전 금천세무서장, 하석균 전 구로소방서장 등에게도 선물을 보냈다. 마리오아울렛은 심지어 구청 과장급이나 계장급에게도 무더기로 선물을 뿌렸다. 담당자가 바뀐 부서의 경우 전 담당자와 현 담당자를 표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는 이들이 “잘 받았다”고 확인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은 “내가 지역 상공회의소장과 경찰발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대가성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자와 만난 홍 회장 지인들도 “명절 때 선물을 보내는 것은 관행이 아니냐”며 “이런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하소연했다.
출처 :마리오아울렛의 선물, 이명박·원세훈도 받았다
[시사저널 1239호] 이석·조현주 기자·조유빈 인턴기자 | 기사입력시간 2013.07.17 (수)
유명 유통업체의 명절 선물 리스트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리스트에는 전직 대통령부터 총리, 국회의원, 장·차관, 검사, 판사, 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이 망라돼 있다. 일부는 ‘영전 축하금’까지 받았다. 당사자들은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급 공무원들이 ‘명절 선물 안 받기’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고위급은 ‘선물 잔치’를 벌인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이 재임 시절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으로부터 고가의 명절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저널>이 입수한 이 회사 선물 리스트에는 이명박 외에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등 MB 정권 초기의 장·차관이 대거 포함 돼 있다.
선물 용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마리오아울렛측은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물을 받은 인사는 경영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가격도 30만원 미만으로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열 회장도 7월10일 기자와 만나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인에게 보낸 선물 내역이 외부로 유출돼 당혹스럽다. 선물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별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별도로 연락을 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이 확인한 결과 홍 회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만의 전 장관, 박철곤 전 국무차장이 취임할 때 별도로 ‘영전 축하금’까지 건넸다. 지방법원장을 지낸 한 변호사의 경우 170만원 상당의 쇼핑 비용을 대신 지불하기도 했다. 때문에 ‘선물 리스트’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문건은 2007년, 2008년, 2009년에 걸쳐 작성됐다. 홍 회장이 매년 설과 추석 때 선물을 보낸 인사와 선물 내역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처우에 불만을 품은 한 직원이 나가면서 이 문건을 빼갔다. 외부에 문건을 유출시킨 직원과는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명절 선물 용도 놓고 논란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사의 면면은 화려하다. 국회의원부터 장·차관, 지방법원장, 지검장, 경찰서장, 세무서장, 구청장, 은행장, 기업인, 언론인 등 정·관·재·언론계 고위급 인사가 즐비하다. 홍 회장은 이들을 등급을 나눠 관리했다. 등급은 최고 수준인 S급부터 A, B, C, D급까지 5종류였다. S급에게는 주로 25만~30만원 상당의 명품 굴비 세트를 보냈다. 국회의원이나 기관장이 대다수다. 마리오아울렛에 음식점이 새로 오픈할 때도 이들을 초대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음식을 대접했다.
A급에겐 22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B급에겐 15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을 보냈고, C~D급에겐 8만~10만원 상당의 중급 와인을 선물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다. 한 번에 선물을 보낸 인원은 800명 정도. 선물 가격이 10만~3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매년 수억 원을 명절 선물로 지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취를 거절한 인사는 별도로 명단을 만들어 관리했다. 리스트에는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구청 공무원이나 경찰서장, 국정원 직원도 있다. 홍 회장은 2007년부터 소송을 진행 중이던 한국산업단지공단 박봉규 전 이사장에게 여러 차례 선물을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수취 거절을 한 한 인사는 “사업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던 마리오아울렛에서 매년 선물을 보내와 당혹스러웠다. 수취 거절을 하고 돌려보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다수 고위 공무원이 선물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이규철 전 춘천지방법원장, 박영렬 전 서울남부지검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천성관 전 검찰청장 내정자의 이름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공직자의 기강 해이를 관리·감독하는 감사원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고위 인사들도 명절 때마다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해당 인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규철 전 지법원장은 “(홍회장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선물도 종종 주고받는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면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감사원 국장 출신인 한 인사는 “동향 선배라 딱 한 번 통화한 적이 있다. 이후 명절 선물을 보내왔던 것인데, 그게 큰 잘못이 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모르는 사이다. 선물을 받은 기억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상률 전 청장의 부인은 “힘들다. 더는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일부 인사는 비서실을 통해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남겼지만 대부분 답변이 오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로 지자체나 경찰서, 지방검찰청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안받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정부도 2007년 9월 국가청렴위원회(현 국가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중앙 행정기관과 정부 투자기관, 93개 공공기관 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 대책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공직자의 떡값 안 받기’ 자정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리실·감사원·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해 위반자를 단속하기도 했다. 일부 기관은 기관장이 직접 직원에게 선물 안 받기 캠페인을 독려했다.
선물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충남도지사 역시 2007년 1월 간부회의에서 ‘설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강조하면서 적발 시 강하게 징계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명절 때마다 고가의 선물 세트를 받았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지자체 청렴 교육에 간부급이나 기관장은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오측 “회장 지인으로 대가성 없었다”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실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금천구위원회는 최근 마리오아울렛 선물 리스트에 관해 조사를 요청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선물 리스트에 거론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신고가 접수된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14조 1항에 따르면 ‘공무원은 3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들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셈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통업체나 상납 공무원들은 대가성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며 “선물 리스트의 대상이 광범위하고 촘촘하게 관리됐다는 점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될 수 있다”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특히 금천구나 구로구 기관장들은 홍 회장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더한다. 문건에 따르면 홍 회장은 박영렬 전 남부지검 검사장과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 정준영 전 금천세무서장, 하석균 전 구로소방서장 등에게도 선물을 보냈다. 마리오아울렛은 심지어 구청 과장급이나 계장급에게도 무더기로 선물을 뿌렸다. 담당자가 바뀐 부서의 경우 전 담당자와 현 담당자를 표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는 이들이 “잘 받았다”고 확인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은 “내가 지역 상공회의소장과 경찰발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대가성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자와 만난 홍 회장 지인들도 “명절 때 선물을 보내는 것은 관행이 아니냐”며 “이런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하소연했다.
'구로공단의 전설' 홍성열은 누구?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아울렛업계에서 ‘맨발의 신화’를 이룬 인물로 통한다.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구로공단에 영업 면적 13만2000㎡(4만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웃렛을 일궜기 때문이다.
홍 회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당시 그는 형제에게 빌린 돈 200만원으로 편물기 4대를 구입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자그마한 니트 공장(마리오상사)을 차렸다. 이어 홍 회장은 1985년 국내 토종 여성 니트 패션 브랜드인 ‘까르뜨니트’를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이었다. 까르뜨니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니트 의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니트 의류 업체로 성장했다.
2001년에는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울렛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때였다. 홍 회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2단지에 국내 최초의 패션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을 세웠다. 마리오아울렛이 처음 세워진 부지는 이전에 효성물산이 2층짜리 건물에 재봉틀 200여 대를 놓고 섬유제품을 만들던 곳이다.
그는 2004년 제조 공장과 매장을 한데 모은 ‘마리오2’를 선보였고, 2005년 10월에는 디지털산업1단지에 아파트형 공장인 마리오타워를 세우면서 개발 사업에까지 발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국가 공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지난해 9월 연면적 5만9400㎡(1만8000평) 규모의 마리오 3관을 열어, 전체 마리오아울렛의 면적을 13만2000㎡(4만평)로 늘렸다.
‘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는 홍 회장은 업계 안팎에서는 ‘충청도 특유의 친화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홍 회장을 잘 알고 지내는 지인들 모두 “홍 회장은 지역이나 정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사람을 사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홍 회장은 충남 당진 출신이다. 정가의 충청권 인사와는 새누리당·민주당·선진통일당 등 소속을 가리지 않고 친분을 키워왔다. 옛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한 인사는 “마리오아울렛 기공식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있었다”며 “기공식 정도의 행사에 의원이 그렇게 많이 찾아온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동안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13기)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이사,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서울 금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 서울상공회의소 금천구상공회 회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았다. 홍 회장의 한 지인은 “그는 동향 사람을 끔찍이 챙기는 사람이다. 어마어마한 인맥의 한 축에 지연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선물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유명 인사 대개는 홍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동향 사람이라 자주 통화하고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아울렛업계에서 ‘맨발의 신화’를 이룬 인물로 통한다.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구로공단에 영업 면적 13만2000㎡(4만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웃렛을 일궜기 때문이다.
홍 회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당시 그는 형제에게 빌린 돈 200만원으로 편물기 4대를 구입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자그마한 니트 공장(마리오상사)을 차렸다. 이어 홍 회장은 1985년 국내 토종 여성 니트 패션 브랜드인 ‘까르뜨니트’를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이었다. 까르뜨니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니트 의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니트 의류 업체로 성장했다.
2001년에는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울렛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때였다. 홍 회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2단지에 국내 최초의 패션 아웃렛인 ‘마리오아울렛’을 세웠다. 마리오아울렛이 처음 세워진 부지는 이전에 효성물산이 2층짜리 건물에 재봉틀 200여 대를 놓고 섬유제품을 만들던 곳이다.
그는 2004년 제조 공장과 매장을 한데 모은 ‘마리오2’를 선보였고, 2005년 10월에는 디지털산업1단지에 아파트형 공장인 마리오타워를 세우면서 개발 사업에까지 발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국가 공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지난해 9월 연면적 5만9400㎡(1만8000평) 규모의 마리오 3관을 열어, 전체 마리오아울렛의 면적을 13만2000㎡(4만평)로 늘렸다.
‘구로공단의 전설’로 불리는 홍 회장은 업계 안팎에서는 ‘충청도 특유의 친화력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홍 회장을 잘 알고 지내는 지인들 모두 “홍 회장은 지역이나 정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사람을 사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홍 회장은 충남 당진 출신이다. 정가의 충청권 인사와는 새누리당·민주당·선진통일당 등 소속을 가리지 않고 친분을 키워왔다. 옛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한 인사는 “마리오아울렛 기공식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있었다”며 “기공식 정도의 행사에 의원이 그렇게 많이 찾아온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동안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13기)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이사,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서울 금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 서울상공회의소 금천구상공회 회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았다. 홍 회장의 한 지인은 “그는 동향 사람을 끔찍이 챙기는 사람이다. 어마어마한 인맥의 한 축에 지연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선물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유명 인사 대개는 홍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동향 사람이라 자주 통화하고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리오아울렛의 선물, 이명박·원세훈도 받았다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전두환 비자금 조력자, 압수수색 전날 ‘야간 이사’ (0) | 2013.07.24 |
---|---|
마리오 아울렛 규제 해제, 특혜 있었나 (0) | 2013.07.18 |
"인천 앞바다가 위험" 정문헌, 그 거짓말 어쩔 텐가 (0) | 2013.07.18 |
[단독] 홍콩 PERC, 외국기업인 대상 현지 설문결과 충격 (0) | 2013.07.16 |
[단독] "한국은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 부패국가" (0) | 20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