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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통합진보당 탄압

진보당 “국정원이 건강자료를 폭탄제조법으로 조작”

진보당 “국정원이 건강자료를 폭탄제조법으로 조작”
‘경기도당 위원장 컴퓨터 분석’ 반박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 | 등록 : 2013.09.06 20:14 | 수정 : 2013.09.07 23:54


▲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 도착하자 경찰들이 취재진의 촬영을 막고 있다. 류우종 기자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압수된 컴퓨터에 폭탄제조법이 들어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인터넷 카페에서 통째로 다운받은 건강관련 자료를 국정원이 조작했다’고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5일치 1면에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지난달 압수수색한 아르오 조직원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자세하고 전문적인 사제폭탄 제조 방법 네 가지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트로글리세린, 질산셀루로스(질산셀룰로오스), 질산칼륨, 드라이아이스라는 이름의 파일에 사제폭탄을 만드는 방법이 저장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압수하여 분석했다는 폴더는 제목이 ‘의학(230권)’이며 ‘체질건강법, 민간요법, 참선법’ 등의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국정원은 유독 이 가운데 4개의 파일을 뽑아 ‘사제폭탄제조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제목을 붙여 언론에 유포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동아일보> 보도 뒤 김홍열 위원장의 컴퓨터에서 관련 폴더와 파일을 찾아냈다. 국정원은 지난 28~29일 압수수색에서 김홍열 위원장의 컴퓨터 내용만 복사해갔다.

김홍열 위원장이 통째로 내려받았다는 인터넷 포탈사이트 다음 카페 ‘(주)미래로 엔터테인먼트’에는, ‘건강정보’ 코너에 니트로글리세린, 질산셀루로스 등의 파일이 있다. 파일 안에는 물질의 제조방법과 화학적 특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니트로글리세린 파일에는 증류수, 중탄산나트륨, 농축된 질산, 소금, 농축된 황산, 글리세린 등 제조원료와 제조방법이 상세히 들어 있다. 또 질산셀룰로스 파일에는 “화약, 면화약 등으로 불린다. 일반 화약보다는 안정적이지만 폭발력에서는 월등하다. 그리고 빨리 탄다. 결정적으로 만들기가 쉽다”는 설명과, 제조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김홍열 위원장은 혈압이 높고 비만이 있어 병원에서도 체중감량을 권고할 정도였다. 김홍열 위원장의 부인 역시 자궁 쪽이 안 좋아 수술을 받았던 경력이 있어 부부가 함께 건강상식, 약초, 민간요법, 침, 뜸 등에 관심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대변인은 “수사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출처 : 진보당 “국정원이 건강자료를 폭탄제조법으로 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