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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상태’ 어린이가 왜 박근혜 ‘방문 현장’’에?

‘쇼크 상태’ 어린이가 왜 박근혜 ‘방문 현장’’에?
가족과 함께 세월호 타고 가다 홀로 구조된 아이
누리꾼들 “정말 아이가 걱정이 되었다면…” 비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등록 : 2014.04.17 20:22 | 수정 : 2014.04.17 20:54


▲ 박근혜가 진도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을 찾아 극적으로 구조된 권지연(5)양을 만난 사진. 연합뉴스

박근혜가 세월호 침몰 현장을 찾아 극적으로 구조된 권아무개(5)양을 만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쇼크 상태인 아이가 왜 저기 있느냐”며 박근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는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울고 있는 권양을 어루만지고 있는 모습이 취재진에 찍혔다.

권양은 16일 가족과 함께 세월호를 타고 귀농을 위해 제주도로 가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가 단원고의 한 학생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하지만 부모와 오빠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권양은 가족과 떨어진 채 목포한국병원에 입원했고 바로 할머니와 고모에게 인계됐다. 하지만 과자를 먹다가 다 토할 만큼 쇼크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양은 목포한국병원에서 17일 낮에 퇴원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박근혜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아이디 @st*********는 트위터에서 “쇼크 때문에 병원에 있다던 아이가 저기엔 왜 있냐”라고 지적했다. @de******도 “정말 아이가 걱정이 되었다면 저 사람 많은 곳에 끌고 나와 수많은 카메라 번쩍이며 그 앞에서 손잡아주며 위로하지 않았겠지. 정말 엄마의 마음이라면 그러면 안 되는 거지”라고 꼬집었다.

@so*****도 “이 사진은 대통령 기념관에 크게 뽑아 전시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예쁜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막 구조되어 충격에 빠져 있는 아이를 동원한 사례로”라고 말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신경정신과 원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6살 아이는 어떻게 체육관에 다시 간 걸까. 충격으로 과자도 못 먹는다는 보도도 있었건만. 사람 많은 그런 장소는 절대적으로 피하는 게 좋은데…”라고 지적했다.


출처 : ‘쇼크 상태’ 어린이가 왜 박 대통령 ‘방문 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