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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당일 밤 수색작업 없었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밤 해난구조대 수색작업 없었다
해경 17일 “밤샘 수색작업 벌여” 브리핑...청와대에는 “다이빙 불가 철수” 보고
[민중의소리] 강경훈 기자 | 발행시간 2014-07-02 12:49:24 | 최종수정 2014-07-03 12:36:16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밤과 이튿날 새벽 해군 해난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였다는 해양경찰청 발표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공개한 청와대-해양경찰청 상황실 핫라인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청 상황실은 17일 새벽 청와대에 해난구조대가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철수했다고 보고했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해경청 상황실장은 이날 새벽 1시38분 청와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해군이 18분에 철수했다고 3009함에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해난구조대가 철수했다는 말에 청와대 관계자는 “해경 보고가 다 됐고, 언론도 지금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는 해경 측 발표 내용과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경청 상황실장이 이어 “이게 정조 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입수를 하더라도” 등의 말로 수색작업을 압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들어갔다는 나와야 한다”며 수색작업을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고, 해경청 상황실장은 “현장에서는 세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은 해당 시간대 이뤄진 청와대 관계자-해경청 상황실장 간 통화 내용이다.

BH : 실장님, 해군은 아예 철수한 거지요?

해경청 : 예, 18분에 철수했다고 지금 3009함에서 보고받았습니다.

BH : 해경이 지금 다 보고가 됐고, 언론도 지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해경청 : 이게 정조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BH : 좀 하여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해경청 : 예, 저희도 해가지고...구조대들도 자기 그거 내놓고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BH : 예, 한번 입수는 하더라도...

해경청 : 실제적으로 한 1노트 이상 넘어가 버리면 다이버가 솔직히 하기가 힘듭니다.

BH : 들어갔다는 나와야 되는데 너무 위험하게는 접근은 하지 말아야 되는데 일단은...

해경청 :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해가지고 좀 무리를 하더라도 지금 하려고 하고 있는데...

BH : 그게 보고가 되더라도 시도는 했다...

해경청 : 지금 하고는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세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4월 17일 해경은 “해경 특공대와 해군 잠수부가 새벽 정조시간에 맞춰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밤과 이튿날 새벽 해군 해난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였다는 해양경찰청 발표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공개한 청와대-해양경찰청 상황실 핫라인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청 상황실은 17일 새벽 청와대에 해난구조대가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철수했다고 보고했다.


출처 : 세월호 사고 당일 밤 해난구조대 수색작업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