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속 메모의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두 사람 맞지만 내용은 틀려”
이준석 전 비대위원 “문건 유출 배후라고 한 말 들어”
김무성 대표 “황당한 내용”… 유승민 의원 연락 안돼
[한겨레] 조혜정 서보미 기자 | 등록 : 2015.01.13 22:03 | 수정 : 2015.01.13 22:13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을 기소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문건 파문’의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문건파동 배후는 K, Y”라고 적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메모에서 케이(K)는 김 대표, 와이(Y)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이르는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김 대표는 비박근혜계이고, 유 의원은 친박근혜계이지만 주류들과 거리가 있어 두 사람 모두 청와대와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누군가 이들을 박근혜 정권이 위기를 겪은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이 메모가 공개된 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케이와 와이가 누구인지를 두고 술렁였다. 또한 김 대표가 이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며 곧 이를 밝혀낼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니셜과 함께 김 대표의 메모에 적혀 있던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케이는 김 대표, 와이는 유 의원이 맞지만, 메모 내용은 틀렸다. 내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박관천 경정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피라미에 불과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이 배후다. 조 전 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 대구에서 배지를 달려는 야심밖에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조 전 비서관이 언론 등을 통해 한) 얘기를 사실로 믿고, (방송에 나가 청와대를 비판하는) 평론을 하느냐. 섭섭하다’고 얘기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음 행정관은 자신과 함께 김 대표의 메모에 등장하는 이동빈 제2부속실 행정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신아무개 새누리당 청년위원장과 메모에 없는 자신의 친구까지 6명이 지난달 18일 저녁에 만났는데, 마침 이날이 박 경정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이라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 비대위원은 ‘두 사람이 문건 유출의 배후라고 한 거냐, 아니면 조 전 비서관이 줄을 대려는 사람이라고 한 거냐’는 <한겨레>의 질문에 “전자는 내가 들은 거고, 후자는 말한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음 행정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새누리당에선 파문이 다시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문건 유출은 옳고 그름을 따질 정도도 안 되는 일이다. 이미 다 끝난 이야기, 말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가 또 튀어나와서 분란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부추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인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인데,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으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출처 “김무성 수첩 속 메모의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두 사람 맞지만 내용은 틀려”
이준석 전 비대위원 “문건 유출 배후라고 한 말 들어”
김무성 대표 “황당한 내용”… 유승민 의원 연락 안돼
[한겨레] 조혜정 서보미 기자 | 등록 : 2015.01.13 22:03 | 수정 : 2015.01.13 22:13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손에 들고 있는 수첩에 “문건파동 배후는 케이(K), 와이(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뉴스웨이 제공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수첩을 바라보고 있다.(왼쪽 사진) 김 대표가 손에 들고 있는 수첩(오른쪽 사진)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케이(K), 와이(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첩에 적힌 글과 관련한 질문에 “(수첩 내용을 찍은 것은) 옳지 못하다. 그것(수첩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웨이 제공 |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을 기소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문건 파문’의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문건파동 배후는 K, Y”라고 적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메모에서 케이(K)는 김 대표, 와이(Y)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이르는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김 대표는 비박근혜계이고, 유 의원은 친박근혜계이지만 주류들과 거리가 있어 두 사람 모두 청와대와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누군가 이들을 박근혜 정권이 위기를 겪은 청와대 문건 파문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이 메모가 공개된 뒤 새누리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케이와 와이가 누구인지를 두고 술렁였다. 또한 김 대표가 이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며 곧 이를 밝혀낼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니셜과 함께 김 대표의 메모에 적혀 있던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케이는 김 대표, 와이는 유 의원이 맞지만, 메모 내용은 틀렸다. 내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박관천 경정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피라미에 불과하고, 조응천 전 비서관이 배후다. 조 전 비서관은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줄을 대 대구에서 배지를 달려는 야심밖에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조 전 비서관이 언론 등을 통해 한) 얘기를 사실로 믿고, (방송에 나가 청와대를 비판하는) 평론을 하느냐. 섭섭하다’고 얘기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음 행정관은 자신과 함께 김 대표의 메모에 등장하는 이동빈 제2부속실 행정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신아무개 새누리당 청년위원장과 메모에 없는 자신의 친구까지 6명이 지난달 18일 저녁에 만났는데, 마침 이날이 박 경정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이라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 비대위원은 ‘두 사람이 문건 유출의 배후라고 한 거냐, 아니면 조 전 비서관이 줄을 대려는 사람이라고 한 거냐’는 <한겨레>의 질문에 “전자는 내가 들은 거고, 후자는 말한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음 행정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새누리당에선 파문이 다시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문건 유출은 옳고 그름을 따질 정도도 안 되는 일이다. 이미 다 끝난 이야기, 말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가 또 튀어나와서 분란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부추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인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인데,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으며,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출처 “김무성 수첩 속 메모의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세상에 이럴수가 > 정치·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민의 시사만평 - 보기 드문 현상 (0) | 2015.01.13 |
---|---|
박근혜 "뭐가 문제라는 거냐?" - 1월 13일 한겨레 그림판 (0) | 2015.01.13 |
박근혜의 수첩 재활용 (0) | 2015.01.13 |
최민의 시사만평 - 종북 테러 (0) | 2015.01.11 |
담뱃값 인상의 추억…‘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0) | 2015.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