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물질 지속 방출 드러나
환경운동연합, 한수원 비공개 보고서 분석해 핵종 첫 확인.. “역학조사 실시” 촉구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3-20 11:13:30
고리원전, 월성원전 등 핵발전소 주변에서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10년 넘게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로 굴뚝이 없어도 방사성 물질이 액체와 기체 상태로 일상적 분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10년 치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선 조사 보고서 연보'를 확인한 결과 고리원전을 비롯한 전국 원전 4곳에서 방사성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20여 종의 방사성 핵종이 꾸준히 방출되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졌지만, 어떤 핵종이 나오는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4곳의 원전에서 갑상선암의 주요 발병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사성 요오드의 방출량은 지난 10년 동안 약 55억베크렐(Bq)에 달했다. 방사성세슘과 스트론튬은 같은 기간에 7억6천만베크렐(Bq)이 방출됐다.
구체적으로 고리원전의 경우 요오드131~133는 2003년 최대 2억1천8백만 베크렐(Bq), 2007년 1억8천만 베크렐(Bq)이 방출되는 등 수백 만~수억 베크렐이 원전 밖으로 나왔다. 최근 해수담수화 논란에서 잘 알려진 삼중수소는 매년 22조~76조 베크렐씩 방출됐다. 2003년에 고리원전에서 방출된 스트론튬이 전해에 비해서 1만 배 급증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한울원전의 경우 2002년 요오드 방출량이 무려 41억6천만 베크렐로 나타났는데 당시엔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파단 사고가 있던 때다. 월성원전의 방사성 요요드의 방출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2003년 최대 8천150만 베크렐이 방출됐다. 또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방출량은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10배, 작게는 4배 가량 많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자료가 최근 원전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암 발병 피해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련은 “원전 주변 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과 수산물 등에서 방사성 물질에 검출되는 출처가 확인된 것”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암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다 명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원전 가동 시부터 방출된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양을 즉각 공개해야한다”고 환경련은 주장했다.
특히 현재까지 방사성 물질 일상적 방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원전 주변 거주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이렇게 나온 방사성 핵종들은 주변 토양과 지하수, 해수를 오염시켜 주민들 암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한수원과 정부는 최소한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원전 주변지역 거주 제한구역을 대폭 확대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원전사고가 나던 안나던 기체와 액체로 주변으로 방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분석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원전 주변 주민의 암발병 원인이고, 원전 측이 가해자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갑상선암 공동소송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고리원전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물질 지속 방출 드러나
환경운동연합, 한수원 비공개 보고서 분석해 핵종 첫 확인.. “역학조사 실시” 촉구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3-20 11:13:30
▲ 고리원전 등 원전 4곳에서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액체와 기체 상태로 지속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고리원전.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
고리원전, 월성원전 등 핵발전소 주변에서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10년 넘게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로 굴뚝이 없어도 방사성 물질이 액체와 기체 상태로 일상적 분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굴뚝없어도 방출되는 방사능 물질
10년 간 방출량과 암발병 연관성은?
원전주변 거주구역 확대해야
10년 간 방출량과 암발병 연관성은?
원전주변 거주구역 확대해야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10년 치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선 조사 보고서 연보'를 확인한 결과 고리원전을 비롯한 전국 원전 4곳에서 방사성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20여 종의 방사성 핵종이 꾸준히 방출되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졌지만, 어떤 핵종이 나오는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4곳의 원전에서 갑상선암의 주요 발병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사성 요오드의 방출량은 지난 10년 동안 약 55억베크렐(Bq)에 달했다. 방사성세슘과 스트론튬은 같은 기간에 7억6천만베크렐(Bq)이 방출됐다.
구체적으로 고리원전의 경우 요오드131~133는 2003년 최대 2억1천8백만 베크렐(Bq), 2007년 1억8천만 베크렐(Bq)이 방출되는 등 수백 만~수억 베크렐이 원전 밖으로 나왔다. 최근 해수담수화 논란에서 잘 알려진 삼중수소는 매년 22조~76조 베크렐씩 방출됐다. 2003년에 고리원전에서 방출된 스트론튬이 전해에 비해서 1만 배 급증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한울원전의 경우 2002년 요오드 방출량이 무려 41억6천만 베크렐로 나타났는데 당시엔 4호기 증기발생기 세관파단 사고가 있던 때다. 월성원전의 방사성 요요드의 방출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2003년 최대 8천150만 베크렐이 방출됐다. 또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방출량은 다른 지역보다 많게는 10배, 작게는 4배 가량 많았다.
▲ 고리원전 등 핵발전소 주변에서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방사성 물질이 일상적으로 방출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표는 각 원전 별 연간 요오드131~133 방출량(2003~2013). ⓒ환경운동연합 |
▲ 고리원전 등 핵발전소 주변에서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방사성 물질이 일상적으로 방출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표는 각 원전별 연간 삼중수소 방출량(2002~2013). ⓒ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은 이 자료가 최근 원전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암 발병 피해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련은 “원전 주변 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과 수산물 등에서 방사성 물질에 검출되는 출처가 확인된 것”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암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다 명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원전 가동 시부터 방출된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양을 즉각 공개해야한다”고 환경련은 주장했다.
특히 현재까지 방사성 물질 일상적 방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원전 주변 거주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이렇게 나온 방사성 핵종들은 주변 토양과 지하수, 해수를 오염시켜 주민들 암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한수원과 정부는 최소한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원전 주변지역 거주 제한구역을 대폭 확대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원전사고가 나던 안나던 기체와 액체로 주변으로 방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분석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원전 주변 주민의 암발병 원인이고, 원전 측이 가해자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갑상선암 공동소송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고리원전서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물질 지속 방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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