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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찾은 김무성, 여성들 항의에 곤혹

성남 찾은 김무성, 여성들 항의에 곤혹
여성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의 공공산후조리원 조례 통과 방해에 항의
[민중의소리] 남언호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3-28 17:48:20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조례 통과를 방해했다며 항의하고 있는 성남지역 여성단체 회원. ⓒ제공 : 성남피플

지난 23일 신림동 고시촌 방문 시 청년들의 격렬한 항의와 야유를 받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남에서도 여성들의 항의 시위로 곤혹을 치렀다.

김 대표는 27일 새누리당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에 참여해 신상진 후보를 격려하고 돌아가는 길에 성남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와 마주쳤다.

김 대표는 연수를 마치고 관계자들 및 시민들과 환담을 나누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방문했는데 여성들은 출입문 앞에서 ‘말로는 출산장려, 공공산후조리원은 왜 방해해?’, '세금은 내가 내고 갑질은 니가 하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여성 중에는 임산부도 눈에 띄었다.

잠시 후 김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성들은 “며칠 전 성남시의회에서 무상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조례가 통과됐는데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방해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출산을 장려하겠다는 새누리당이 그럴 수 있느냐?”면서 따져 물었다.

이어 “성남시의회를 통과했어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는데 복지부에서 허가를 하지 않으면 공공산후조리원은 어렵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떻게 할 거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같은 여성들의 항의는 지난 25일 열린 성남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공산후조리’ 지원 조례에 대해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조례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전원 퇴장한 일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여성들의 주장을 말없이 듣고 있다가 “무상복지를 얘기하는 거냐? 올라가서 논의해 보겠다”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항의시위에 참여했던 임산부 김 모씨는 “출산이 한 달여 밖에 안 남아 막대한 돈이 드는 산후조리 비용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언론을 통해서 이재명 시장이 무상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고 민간산후조리원을 이용해도 지원을 해 준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했다는 얘기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도 새누리당이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 놓고 정작 이를 시행하려면 방해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그만두고 제발 시민들이 걱정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성남 찾은 김무성, 여성들 항의에 곤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