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산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토끼몰이식’ 과잉진압
세종문화회관 아수라장…경찰들 계단까지 올라와 조합원 차단
[민중의소리] 허수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23 21:06:42
경찰이 정리집회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캡사이신을 뿌리고 토끼몰이 하듯 밀어붙여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경찰에 막혀 차단되자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300여명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정리 집회를 마친 뒤 인도를 통해 해산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길을 터주지 않았고 오히려 캡사이신을 쏘며 조합원들을 막아섰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해산 명령이 있긴 했지만 정리집회를 하고 해산하려던 참이었다. 폭력적인 행동도 전혀 없었다”며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행동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충돌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권영국 변호사를 포함한 시민 13명이 연행됐다. 참가자들은 몇 차례나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캡사이신으로 응수했다.
경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예 계단으로 조합원들을 밀고 올라왔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경내까지 집회 참가자들 대오를 밀어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넘어지는 조합원들이 속출했고, 엉덩방아를 찧고 자리에서 우는 여성을 주변 시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경찰을 피하던 조합원들이 계단에서 발을 헛딛거나 건물 등에 부딪혔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기자에게도 뒤로 물러날 요구했다. 경찰은 한 기자가 “왜 취재를 방해하느냐”고 항의하자 “저 기자도 해산 불응이니까 체포해!”라는 지시를 했다. 실제 경찰은 해당 기자의 목을 조르는 등 연행을 하려 했다. 결국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뒤편으로 해산해야 했다.
경찰이 조합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과잉진압 작전을 펼친 것에는 최근 정부여당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의 노동개혁안은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정부 행사를 보호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2050 함께 일하기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원에서 집회에 참가한 정모(45)씨는 “모르긴 몰라도 혹시라도 광화문 광장 쪽으로 해산을 허용하면 가까이의 관변 행사 참가자들과 시비가 있을까봐 경찰이 오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의 과잉진압 이유를 확인하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경찰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출처 경찰, 해산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토끼몰이식’ 과잉진압
세종문화회관 아수라장…경찰들 계단까지 올라와 조합원 차단
[민중의소리] 허수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09-23 21:06:42
경찰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올라와 민주노총 9.23 총파업 대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양지웅 기자
경찰이 정리집회를 마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캡사이신을 뿌리고 토끼몰이 하듯 밀어붙여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경찰에 막혀 차단되자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300여명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정리 집회를 마친 뒤 인도를 통해 해산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길을 터주지 않았고 오히려 캡사이신을 쏘며 조합원들을 막아섰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해산 명령이 있긴 했지만 정리집회를 하고 해산하려던 참이었다. 폭력적인 행동도 전혀 없었다”며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행동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충돌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권영국 변호사를 포함한 시민 13명이 연행됐다. 참가자들은 몇 차례나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캡사이신으로 응수했다.
경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예 계단으로 조합원들을 밀고 올라왔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경내까지 집회 참가자들 대오를 밀어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넘어지는 조합원들이 속출했고, 엉덩방아를 찧고 자리에서 우는 여성을 주변 시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도 했다. 경찰을 피하던 조합원들이 계단에서 발을 헛딛거나 건물 등에 부딪혔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기자에게도 뒤로 물러날 요구했다. 경찰은 한 기자가 “왜 취재를 방해하느냐”고 항의하자 “저 기자도 해산 불응이니까 체포해!”라는 지시를 했다. 실제 경찰은 해당 기자의 목을 조르는 등 연행을 하려 했다. 결국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뒤편으로 해산해야 했다.
경찰이 조합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과잉진압 작전을 펼친 것에는 최근 정부여당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반대 여론을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의 노동개혁안은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정부 행사를 보호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2050 함께 일하기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원에서 집회에 참가한 정모(45)씨는 “모르긴 몰라도 혹시라도 광화문 광장 쪽으로 해산을 허용하면 가까이의 관변 행사 참가자들과 시비가 있을까봐 경찰이 오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의 과잉진압 이유를 확인하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경찰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찰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9.23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기자를 연행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9.23 총파업 대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최루액을 쏘고 있다. ⓒ정의철 기자
민주노총 9.23 총파업 대회 참가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정의철 기자
출처 경찰, 해산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토끼몰이식’ 과잉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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