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역사쿠데타 멈춰라”
국정교과서 반대 범국민 행동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17 19:14:58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466개 시민사회·역사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2천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추진하려는 국정교과서를 ‘친일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교과서’ 규정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서 시민사회 각계 대표들의 국정교과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 곳곳에서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 모두가 유신독재 친일의 장본인이었던 박정희 딸 박근혜의 역사쿠데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의와 진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교육과 헌법, 민주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친일 세력을 미화한 역사가 아닌 독립운동과 민주화를 위해 피땀흘리며 싸운 순국선열들의 역사, 자본가의 역사가 아닌 전태일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학자 이이화(78)씨는 “역사학자로서 지금까지 발행된 교과서를 전부 살펴봐도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의 내용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온갖 거짓으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야 말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의도는 516쿠데타와 유신을 미화하려는 조치”라면서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은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세상을 살게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는 “사람이라면 양쪽 눈으로 주변을 잘 살피고, 양쪽 귀로 주의깊게 듣고, 입으로 바른말을 해야 하지만 박근혜는 하나의 눈으로 보고 한쪽의 귀로 듣고, 하나의 입으로 거짓말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 앞으로 나와야 한다. 국민과 대화하지 않는 대통령이라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학생 권혁주(15·청운중2)군은 자신을 “2017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국정교과서를 처음 배우게 될 세대”라고 소개하며 “정부는 당사자인 학생에게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 청소년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교과서를 막아내기 위한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정수연 씨는 “대학생들도 대자보를 붙이고, 거리로 나오면서 국정교과서를 막기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대학생들도 시민들과 연대해 국민들의 역사관을 통제하려는 국정교과서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은 향후 서명운동, 촛불문화제, SNS 반대운동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한 시민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출처 [현장] 국정교과서에 뿔난 시민들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역사쿠데타 멈춰라”
국정교과서 반대 범국민 행동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17 19:14:58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정의철 기자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466개 시민사회·역사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2천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추진하려는 국정교과서를 ‘친일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교과서’ 규정하고, 국민의 힘을 모아 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중학생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정의철 기자
이날 대회에서 시민사회 각계 대표들의 국정교과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 곳곳에서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 모두가 유신독재 친일의 장본인이었던 박정희 딸 박근혜의 역사쿠데타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의와 진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교육과 헌법, 민주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친일 세력을 미화한 역사가 아닌 독립운동과 민주화를 위해 피땀흘리며 싸운 순국선열들의 역사, 자본가의 역사가 아닌 전태일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학자 이이화(78)씨는 “역사학자로서 지금까지 발행된 교과서를 전부 살펴봐도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의 내용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온갖 거짓으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야 말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의도는 516쿠데타와 유신을 미화하려는 조치”라면서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은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른 세상을 살게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는 “사람이라면 양쪽 눈으로 주변을 잘 살피고, 양쪽 귀로 주의깊게 듣고, 입으로 바른말을 해야 하지만 박근혜는 하나의 눈으로 보고 한쪽의 귀로 듣고, 하나의 입으로 거짓말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 앞으로 나와야 한다. 국민과 대화하지 않는 대통령이라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학생 권혁주(15·청운중2)군은 자신을 “2017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국정교과서를 처음 배우게 될 세대”라고 소개하며 “정부는 당사자인 학생에게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 청소년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교과서를 막아내기 위한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정수연 씨는 “대학생들도 대자보를 붙이고, 거리로 나오면서 국정교과서를 막기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대학생들도 시민들과 연대해 국민들의 역사관을 통제하려는 국정교과서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은 향후 서명운동, 촛불문화제, SNS 반대운동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저지를 위한 시민행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의철 기자
출처 [현장] 국정교과서에 뿔난 시민들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역사쿠데타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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