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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死大江

환경단체, 4대강 합천보 둔치 누수 고발, 정부는 부인

환경단체, 4대강 합천보 둔치 누수 고발, 정부는 부인
[경향신문] 백승목 기자 | 입력 : 2012-07-08 21:37:36 | 수정 : 2012-07-08 21:57:50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 합천보의 오른쪽 둔치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났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부인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8일 경남 합천보 오른쪽 둔치 콘크리트 옹벽 위에 쌓인 자갈더미에서 물이 보의 수문 아래쪽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의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둔치 옆 합천보의 가동보 수문이 하나가 열려 물이 하류로 쏟아지는 가운데 콘크리트 옹벽이 설치된 둔치 쪽에서 새어 나온 물이 보 하류로 흘렀다.

대구환경련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은 “보와 둔치 사이의 틈을 타고 스며든 물이 보 아래쪽으로 쏟아진 것으로 보였다”면서 “상황이 꽤 심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천보의 하상보호공 주변에 여러가지 자재들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수자원공사측이 보강공사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환경련은 또 대구 달성보 주변 둔치의 침식현상도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이 확인한 달성보 둔치는 좌안(왼쪽) 부분에서 높이 2m 가량 깎여 나갔다. 환경련은 4대강 사업 이후 지반이 약해진 둔치가 최근 장맛비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합천보 공사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보 상류와 하류 사이의 누수현상은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관계자는 “보와 둔치 사이에 물막이 옹벽의 높이가 11.5m인데 최근 장맛비로 보 상류의 수위가 11.7m까지 오르면서 물이 옹벽을 넘어 둔치쪽으로 흘러 넘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둔치 쪽 자갈이 보 옹벽을 넘어 흘러든 물을 머금었다가 배출되는 것일 뿐 공사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합천보 옆 둔치에서 새어 나온 물이 8일 보 하류 물받이공으로 마구 흘러들고 있다./대구환경련 제공

▲ 4대강 사업 달성보 구간의 왼쪽 둔치에서 8일 침식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대구환경련 제공


출처 : 환경단체, 4대강 합천보 둔치 누수 고발, 정부는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