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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역사 바로알기 추천도서 10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역사 바로알기 추천도서 10선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0-31 12:16:56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학생들 ⓒ양지웅 기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거세다.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 박근혜는 27일 국회 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는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박근혜를 비롯한 수구세력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친일-반공-독재로 이어져 온 자신들의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 모든 논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가 출간된 건 지난 2008년이다. 그해는 건국절 논란이 빚어진 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 되어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러한 건국절 주장은 뉴라이트의 역사관에 기초하고 있다.

당시 출판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는 “개화기와 식민지시기에 걸쳐 민족의식을 자각하고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해 온 근대화 세력과 해방 이후 미국을 따라 들어온 자유민주주의 국제세력의 결합으로 대한민국이 성립하였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일본강점기가 근대화의 바탕이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따르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국가가 아니다. 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 독립된 국가가 아니라 일제로부터 축적된 역량이 바탕이 돼 좌우 투쟁 과정으로 만들어진 반공 국가’다. 이런 주장은 유신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를 당선시키고 정당화하는 사상적 기초가 됐고, 급기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대담한 시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역사를 올바르게 알고, 행동해야 하는 오늘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는 그들의 의도를 알고, 올바른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역사 관련 서적을 이곳에 소개한다.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저자 : 이이화, 출판사 : 한길사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기타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투철한 역사의식과 날카로운 필치, 그러면서도 정감 넘치는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지난 8월 출간 10년 만에 개정 증보판이 발간됐다. 이 책은 정치사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고 생활사와 문화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그 과정에서 민중의 목소리를 들려주려 주고 있다.

민중의 생활에 바탕을 둔 역사 서술마저도 좌파 역사관이라며 왜곡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민중들의 삶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소중한 자료다. 역사는 흔히 오늘의 거울이요 내일의 길잡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역사는 ‘제왕의 학문’으로 불려 왔다. 그래서인지 역사는 주로 지배층의 시각에서 아주 딱딱한 어조로 쓰였고,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비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이 좀 더 쉽게 우리 역사에 접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이화 선생은 지난 8월 24일 가진 개정증보판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주장에 대해 “역사는 접근 통로가 다양해야 한다. 교과서를 한 가지로 통일하면 교육의 획일화, 역사적 상상력의 제한을 부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저자 : 이준식, 출판사 : 역사비평사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기타

일제 식민지 시기는 과연 어떤 시대였을까?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는 일제강점기가 과연 어떤 시대였는지 밝히고 있다. 뉴라이트 역사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가진 허구도 이 책은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저자는 대학생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근대사를 강의하다가 예상외로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은 한국은 근대로의 이행과정에 있어 농촌과 도시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사상과 계층이 등장하고, 새로운 매체와 문화가 나타났지만, 식민지라는 조건 때문에 비틀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일제 강점기에도 철도가 놓이고 공장이 들어서는 급속한 자본주의화가 있었다면서 이를 ‘근대화’와 ‘경제성장’으로 봐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정체된 조선 사회를 일제가 ‘근대화’ 시켜주었기 때문에 이후의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는 뉴라이트적 인식의 표현이다. 그러나 근대사회란 무엇보다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리, 더 많은 사람의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는 사회를 뜻한다. 일제강점기 동안 이 땅에서는 일본제국의 존립, 식민지 지배권력의 유지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 우리 민족의 생존보다 우선되었다. 일제가 만든 각종 법과 제도는 그 근대적 외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식민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도구였다. 이 책의 저자 이준식은 식민지 근대에 대해 ‘근대’에 방점을 찍어 인식하는 일련의 흐름을 경계하면서 ‘식민지’에 방점을 찍어 조선의 일그러진 근대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박정희와 한일협정
저자 : 한상범, 출판사 : 21세기사

박정희와 한일협정 ⓒ기타

올해는 한일협정이 체결된 지 50년이 되는 해다. 한일협정은 굴욕 협상으로 지금까지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되면 한일협정도 미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반영했다고 비판을 받은 교학사 교과서는 1965년 6월 22일 박정희 정부가 맺은 한일협정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은 부분적으로 해결되었다.” 353쪽)고 기술하고 있다. “배상은 해결되었다”고 기술했지만 국사편찬위의 수정 권고로 ‘부분적으로’란 말을 추가한 것이다.

이 책 ‘박정희와 한일협정’은 수구세력이 미화하려는 한일협정의 진실이 무언지 담고 있다. 친일청산 작업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은 노학자가 한일협정을 분석하고 개정방향을 제시하며 발표한 논문ㆍ논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한일관계는 일본의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더욱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다.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두 나라의 갈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출발은 한일협정 체결의 과정과 그 체결 내용 등을 다시 제대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일협정의 졸속 협상과 그로 인한 문제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해방후 3년,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저자 : 조한성, 출판사 : 생각정원

해방후 3년,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기타

‘해방 후 3년,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은 해방 이후 남북으로 분단되기까지 그 3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순간부터 1948년 8월 15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순간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여운형, 박헌영, 송진우, 김일성, 이승만, 김구, 김규식 해방 후 3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민족 지도자 7인이 완전한 독립과 새로운 국가 수립을 둘러싸고 벌이는 최후의 결전이 담겨 있다.

그들은 모두 민중을 위한 민주주의, 민중을 위한 개혁을 주창했으나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세계 자본주의와 세계 공산주의의 대립이 시작되던 해방 후 3년의 역사에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 책은 우리는 지금도 세계 강대국의 정책에 흔들리고, 민족통일을 이루지 못했으며, 좌우는 자신의 정책으로 대중을 설득하기보다 자파의 이념을 앞세운 자리싸움에 한창이다. 이런 와중에 독단적 정치와 신자유주의의 폐해, 아직도 버리지 못한 친일 잔재와 식민사관으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민주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해방 후 3년 동안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쳐 미·소의 합의를 종용했다면 미국과 소련은 자신들의 의견을 그토록 고집할 수만 있었을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극우 세력들에 의해 역사의 수레바퀴가 과거로 흘러가려는 지금 해방 공간을 다시 되돌아보는 건 큰 의미를 가진다.


만주지역 친일단체 친일, 비겁한 변명
저자 : 김주용, 출판사 : 역사공간

만주지역 친일단체 친일 비겁한 변명 ⓒ기타

만주군 출신 박정희가 대통령에 오르는 등 만주 출신의 친일파들이 분단 이후 남쪽의 권력을 장악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만주지역 친일단체’ 항일무장투쟁의 무대였던 만주의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연동된 친일 문제를 되짚어 보는 책이다. 만주지역 친일단체의 설립배경과 조직체계, 활동내용 및 자금조달 등을 구체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일제가 친일단체를 통해 추구했던 실질적인 목적과 정치적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만주지역에서 일제의 안전한 식민통치를 위해 한인 통제와 회유를 맡았던 친일단체를 객관적인 자료로 규명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어쩌면 일제의 감시와 탄압보다 밀정이나 친일파들의 눈초리를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그러했듯, 독립운동은 온전히 나를 버리는 길이다. 반면, 친일의 길은 어떠한가? 나를 위해 일제와 결탁하여 민족을 외면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친일의 길은 그래서 정의나 공의 와는 동떨어진 삶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아픈 역사의 환부를 도려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역사가의 책무라 여긴 저자가 여러 해 동안 만주 사적지 실태조사를 다니며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저자 : 박찬승, 출판사 : 돌베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기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제헌 헌법 제1조에 담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이다. 이 책은 구한말 서구의 정치제도 소개로 한국의 지식인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한 입헌정치와 민주주의가 망국과 일제강점기, 해방을 거쳐 어떻게 제헌 헌법을 통해 결실을 보게 되는지 그 역사적 과정을 담고 있다. 제헌 헌법 제1조를 화두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형성 과정을 탐색하고 근대 한국인들의 국가 구상은 물론 한국의 독립운동사와 헌정사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민주적 가치와 공화국의 정신을 훼손되고 있는 오늘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제헌 헌법의 기본이념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저자가 나름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제헌 헌법의 기초 작업을 했던 인물들의 증언과 그 조항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각의 주장처럼 제헌 헌법이 고전적 자유민주주의를 그대로 채택했다고는 보기 힘들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자유민주주의적 요소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사회민주주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저자는 제헌 헌법에 담긴 자유와 평등의 서로 충돌되는 가치를 제헌 의원들이 어떻게 조화로 이끌어내려고 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헌헌법의 건국 정신을 찾으려고 시도한다.


한홍구 역사논설 ‘역사와 책임’
저자 : 한홍구, 출판사 : 한겨레출판

한홍구 역사논설 ‘역사와 책임’ ⓒ기타

‘역사와 책임’은 절망의 오늘을 견디는 이들에게 던지는 한홍구의 가슴 뜨거워지는 역사 에세이다. ‘유신 시대’로, ‘자유당 시절’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우리 시대 시민들을 위한 현대사 원포인트 레슨이다. 이 책은 박근혜 정권 2년 차, 구체적으로는 비서실장 김기춘의 등장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까지의 기간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바라보면 한국 현대사에서 교훈을 찾는 내용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이들은 누구인가?’하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현대사를 복기한다. 본문을 시작하는 ‘세월호, 역사 그리고 책임’은 세월호 선장 이준석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공격으로 함락 위기에 빠진 수도 서울에서 제일 먼저 달아난 ‘국부’ 이승만과 그 주변 세력을 조명한다. 이 책의 집필 시기인 박근혜 정부 2년 차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기이다. 간첩 조작 사건, 내란 음모 사건 그리고 정당 해산 심판까지 ‘우리 사회가 유신 시대로 돌아간 것 아닌가?’ 하는 시기에 청와대 핵심 자리에는 ‘유신헌법의 설계자’로 알려진 김기춘이 앉아 있었다.

영화 ‘변호인’ 속 차동영과 같은 자들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자들은 여전히 안녕들 하다. 부림 사건의 주임 검사 최병국은 얼마 전까지 울산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부림 사건의 원조인 학림 사건의 판사였던 황우여는 새누리당 대표를 거쳐 현재는 교육 부총리로 1,000만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까지 국무총리를 맡았던 김황식은 재일동포 김정사 간첩 조작 사건의 판사였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의 이유와 이들이 역사를 왜곡하려는 배경이 과연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저자 : 서중석, 출판사 : 오월의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기타

해방 70년이 됐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지배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친일 세력에 바탕을 둔 극우 반공세력들은 지금도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은 역사를 왜곡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 서중석 교수와 프레시안 김덕련 기자가 함께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는 그들을 고발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있다. 서중석 교수는 이 시리즈를 통해 1945년 해방 공간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주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책은 뉴라이트를 앞세운 보수 세력의 이념 공세, 역사 왜곡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중석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하고, 보수 세력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며 바로잡고 있다. 또한, 진보 세력에게도 역사와 구체적인 현실에 깊이 뿌리내려야만 이 어두운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 해방 이후부터 극우 반공 세력이 기득권을 잡았다. 그들은 반대파를 너나없이 ‘빨갱이’로 몰아대며 공포에 질식된 사회를 만들어왔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부터는 반공주의가 내면화된 사회가 만들어졌다. 극우 반공 세력들은 이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반공 투쟁이라고 말했다. 서중석 교수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오히려 정권을 잡은 그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심하게 훼손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분열시키고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극우 반공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는 식의 주장을 접하면 소름이 끼친다. 극우 반공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고 고생했나. 오랫동안 정말 힘들게 싸우고 4월혁명,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항쟁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 아닌가. 이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
저자 : 이임하, 출판사 : 철수와영희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 ⓒ기타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는 처음 부분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 전쟁의 원인’ 에 관한 이야기로, 한반도가 분단되는 과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다음으론 한국 전쟁을 ‘남침→인천 상륙 작전→북진→후퇴→휴전’이라는 군사 작전과 시간순으로 나누어 보여 준다. 또 전쟁이 군인들만의 일이 아님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 전쟁은 후방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곳곳이 싸움터였기에, 전쟁 과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전쟁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삐라가 어떤 세계관을 담고 있는지, 왜 전쟁 반대와 평화가 중요한지를 다뤘다.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는 부산시교육청이 지정한 청소년 추천도서였다. 부산의 한 시민이 추천도서 지정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자 이 사실이 보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지난 2월 부산시 교육청은 추천도서 지정을 취소했다. 부산시 교육청은 “휴전상태인 현 상황에서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책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이 접할 경우 우려가 된다”며 추천도서 지정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종편을 비롯한 보수 매체들은 ‘인민군 미화’, ‘북한의 저지른 민간인 학살 등 외면’이라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이 책을 비난했다. 최근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예고’격이었던 사건이었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
저자 : 황순종, 출판사 : 만권당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 ⓒ기타

지난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준 과정을 거치면서 그의 과거 발언 “일제의 식민 지배는 한국인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들으며 많은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은 ‘일제의 식민 지배는 한국인에게 축복’이라거나 ‘일본과 한국은 조상이 같다.’, ‘기왕에 지배당할 바엔 조상이 같은 일본에 지배당하는 것이 낫다.’. 듣기만 해도 피가 거꾸로 치솟는 이런 말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우리 민족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엉터리 주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주장들이 버젓이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은 그동안 역사 관련 문헌 사료와 정보를 독점하고 ‘소설’ 수준의 주장을 해온 국사학자들이 학계에서 주류로 행세하며 국민을 농락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전파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하고,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식민사학자들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린다. 현재의 한국사 교과서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현재의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며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는 정부 주장과의 거리는 너무나 멀다. 우리의 오늘은 ‘일제의 식민 지배는 한국인에게 축복’이라는 식의 주장이 사실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현실이다.


출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역사 바로알기 추천도서 1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