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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만한 국정교과서 강행, 박근혜 정권 무덤 될 것”

“국민 기만한 국정교과서 강행, 박근혜 정권 무덤 될 것”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 최종업데이트 2015-11-03 14:04:26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를 규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3일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은 정부의 국정화 강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학생, 퇴역교사, 시민교육단체, 법조인 등은 각각 밤샘농성, 기자회견, 1인시위 등을 진행하며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짓밟은 국정교과서를 교육현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를 규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무덤을 팠다. 정권 퇴진을 위해서 싸울 것”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은 고시가 발표된 3일 오전 11시 40분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역사 장악 기도는 머지않아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자마자 수렴한 의견을 분석하는 절차도 없이 국정교과서 고시를 하며 국민을 상대로 선전포고했다”면서 “국정화 강행은 박근혜의 독선과 아집으로 인한 자승자박으로 두고두고 정부와 여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정권은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기 위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꼼수를 부리는 것도 모자라 교과서 문제를 진보와 보수의 다툼으로 조장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꼼수 국정교과서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역사장악 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최은순 회장은 “박근혜가 무덤을 팠다. 유신 마녀의 수구행각을 막기위해 학부모가 앞장서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 퇴진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신여대 한현지 총학생회장은 “자신이 불리할 때마다 색깔론을 꺼내 여론을 조작하는 정권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대학생들이 나서서 집회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송상교 사무처장은 국정교과서 저지 문제를 “헙법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민변 내 국정교과서 대응팀 만들어서 헌법 소원 등을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를 규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노동당, 청년좌파,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알바노조, 각 대학별 국정화 반대모임, 대학별 국정화저지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이 2일 부터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밤샘농성을 시작해 3일 오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기자회견에 앞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은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전날인 2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정부에 국정화 중단을 촉구했다.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퇴직교원 656명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퇴직교원들은 “국정교과서 부활은 시대착오적 망상”이라며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박근혜는 ‘유신의 딸’로서, 이미 유신독재에 내려진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국정교과서 강행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오는 7일 국정교과서 저지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고시 된 3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초·중·고 퇴직교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출처  [현장] “국민 기만한 국정교과서 강행, 박근혜 정권 무덤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