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원들 세월호 2주기 날 '단합대회' 논란
부산-경남도당 청년-여성위원회, 16일 김해 장유서 술 마시고 족구까지
[오마이뉴스] 글: 윤성효, 편집: 장지혜 | 16.04.17 13:50 | 최종 업데이트 16.04.17 13:50
새누리당 부산시당·경남도당 청년위원회와 차세대여성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16일, 족구 경기를 하고 술과 고기를 먹으면서 단합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4·13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가운데 청년·여성 당원들이 이같은 행사를 열어 더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단합대회는 16일 김해 장유면 소재 한 식당(가든)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5석, 경남에서 4석을 야당에 내주었다. 이번에 야당이 당선한 부산경남 9곳의 경우, 4년 전 총선에서는 1곳(김해갑)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곳이다.
김해의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 2곳(김해갑·을)과 김해시장 재선거, 김해시의원 보궐선거(김해라)가 치러졌는데, 5개 선거 모두 새누리당이 패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당선했다.
선거 참패에 따라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의 사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민식 의원(북구강서갑)과 경남도당 위원장 강기윤 의원(창원성산)은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 전재수 당선인과 정의당 노회찬 당선인한테 패했다.
총선 뒤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민은 새누리당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선거 중에 했던 반성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부산시당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 새누리당이 다시 일어서는데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것이며 당원들과 부산시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민식 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히며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강기윤 의원은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지역위원장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새누리당 부산·경남 청년·차세대여성위원가 단합대회를 열었다는 사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 김동순 김해시의원이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친선 단합행사를 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행사가 우리 새누리당 발전의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상호 좋은 친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이들이 단합대회를 열면서 '족구' 경기를 하고,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처음에 올렸던 사진 속에도 나와 있다. 또 단합대회가 열린 장소에는 행사 내용을 알리는 펼침막도 걸려 있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지지자는 "저는 새누리당 지지자다. 이번에 선거 참패하면서 마음이 무겁다.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보고 이것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거 참패에 대해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그것도 세월호 참사 2주기인 날에 그런 행사를 열었다는 게 쉽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2주기인 이날 창원과 김해 등 경남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기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 창원준비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되는 날에 단합대회를 열어서는 안되고 술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싶지는 않다"며 "그러나 정당 소속 단체라면 행사 날짜를 잡을 때 고려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 사람들한테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행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나 자랑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동순 새누리당 경남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은 "날짜를 정할 때 세월호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산과 경남의 청년과 여성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술을 많이 먹었던 것도 아니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릴 때 고민을 했는데,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주현 새누리당 부산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영도구의원)은 "당 차원에서 한 게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 위해 모인 자리였고, 행사라고 할 수도 없었다"며 "세월호 2주기인 날에 잡았던 것은 잘못으로 사과한다. 일요일 하려고 했는데 교회에 가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 날 잡았다"고 말했다.
차주목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몰랐다. 도당에 통보하지 않고 했던 모양이다. 사전에 알았으면 만류했을 것이다. 지금은 자중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출처 새누리당원들 세월호 2주기 날 '단합대회' 논란
부산-경남도당 청년-여성위원회, 16일 김해 장유서 술 마시고 족구까지
[오마이뉴스] 글: 윤성효, 편집: 장지혜 | 16.04.17 13:50 | 최종 업데이트 16.04.17 13:50
새누리당 부산시당·경남도당 청년위원회와 차세대여성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16일, 족구 경기를 하고 술과 고기를 먹으면서 단합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4·13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가운데 청년·여성 당원들이 이같은 행사를 열어 더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단합대회는 16일 김해 장유면 소재 한 식당(가든)에서 열렸다.
▲ 새누리당 경남도당-부산시당 청년위원회와 차세대여성위원회가 세월호 2주기 날인 지난 16일 경남 김해시 장유에서 단합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동순 김해시의원의 페이스북으로, 김 의원은 17일 오후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 페이스북 캡쳐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5석, 경남에서 4석을 야당에 내주었다. 이번에 야당이 당선한 부산경남 9곳의 경우, 4년 전 총선에서는 1곳(김해갑)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곳이다.
김해의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 2곳(김해갑·을)과 김해시장 재선거, 김해시의원 보궐선거(김해라)가 치러졌는데, 5개 선거 모두 새누리당이 패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당선했다.
선거 참패에 따라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의 사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민식 의원(북구강서갑)과 경남도당 위원장 강기윤 의원(창원성산)은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 전재수 당선인과 정의당 노회찬 당선인한테 패했다.
총선 뒤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민은 새누리당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선거 중에 했던 반성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부산시당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 새누리당이 다시 일어서는데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것이며 당원들과 부산시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민식 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히며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강기윤 의원은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지역위원장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17일 페이스북에 사진 등 올리면서 알려져
새누리당 부산·경남 청년·차세대여성위원가 단합대회를 열었다는 사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 김동순 김해시의원이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친선 단합행사를 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행사가 우리 새누리당 발전의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상호 좋은 친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사진과 글을 삭제했다.
이들이 단합대회를 열면서 '족구' 경기를 하고,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함께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처음에 올렸던 사진 속에도 나와 있다. 또 단합대회가 열린 장소에는 행사 내용을 알리는 펼침막도 걸려 있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지지자는 "저는 새누리당 지지자다. 이번에 선거 참패하면서 마음이 무겁다.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보고 이것은 아니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거 참패에 대해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그것도 세월호 참사 2주기인 날에 그런 행사를 열었다는 게 쉽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2주기인 이날 창원과 김해 등 경남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기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세월호참사 2주기 추모 창원준비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되는 날에 단합대회를 열어서는 안되고 술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싶지는 않다"며 "그러나 정당 소속 단체라면 행사 날짜를 잡을 때 고려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 사람들한테는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행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나 자랑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동순 새누리당 경남도당 차세대여성위원장은 "날짜를 정할 때 세월호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산과 경남의 청년과 여성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술을 많이 먹었던 것도 아니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릴 때 고민을 했는데,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주현 새누리당 부산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영도구의원)은 "당 차원에서 한 게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 위해 모인 자리였고, 행사라고 할 수도 없었다"며 "세월호 2주기인 날에 잡았던 것은 잘못으로 사과한다. 일요일 하려고 했는데 교회에 가는 분들도 있고 해서 그 날 잡았다"고 말했다.
차주목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몰랐다. 도당에 통보하지 않고 했던 모양이다. 사전에 알았으면 만류했을 것이다. 지금은 자중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출처 새누리당원들 세월호 2주기 날 '단합대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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