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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구매한 청와대

국민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구매한 청와대
청와대 “비아그라는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구입” 해명
[민중의소리] 남소연 기자 | 발행 : 2016-11-23 11:30:25 | 수정 : 2016-11-23 11:30:25


▲ 박근혜 ⓒ뉴시스


청와대가 국민 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아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태반주사'라고 불리는 영양·미용 목적의 주사제도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매 내용'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60정(37만5천 원)을 구매했으며, 같은 달에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의 팔팔정 50mg 304개(45만6천 원)를 구매했다.

청와대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의 명의로 총 764건의 의약품을 구매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영양, 미용 목적의 주사제를 다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흔히 태반주사로 불리는 주사제의 경우,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 11월,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각 50개씩 모두 150개를 74만2천500원어치를 구매했고, 멜스몬주는 지난 2014년 6월 50개를 52만 원어치 구매했다.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는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모두 100개를 35만5천400원에, 루치온주(백옥주사)는 지난해 4월, 9월, 12월과 올해 6월에 60개를 66만 원에, 프르설타민주(마늘주사)는 지난 2014년 11월 50개를 27만5천 원에 사들였다.

한편,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 구입 경위에 대해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약사인 민중연합당 정수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아그라를 고산병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시) 용법은 25mg짜리 한 알의 절반을 오전과 오후에 나누어 복용한다"며 "청와대가 구입한 팔팔정은 50mg짜리이며 고산병 치료를 위해 구입했다고 하기에는 개수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한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입한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지만 박근혜의 아프리카 순방은 그로부터 5개월 이후"라고 지적했다.


출처  국민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구매한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