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과잉경호' 현대차, 거짓해명·모르쇠 일관
피해 노조원, 7일 이어 13일 추가 고소
[오마이뉴스] 소중한 | 16.12.13 16:59 | 최종 업데이트 16.12.13 16:59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경호하다 노조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울산공장 직원들이 13일 추가 피소됐다. (관련 기사 : 이재용·정몽구 등 국회 온 날, 시위대 입 틀어막은 수상한 남자들)
하지만 울산공장 측은 피고소인에 직원들의 이름이 적시됐음에도, 당일 국회에 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우리 수행원이나 직원과는 관계가 없다"라던 현대차 본사 측은 현재 "누가 그런 해명을 했는지 알 수 없다"라면서 말을 바꿨다.
현대차·기아차·유성기업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5명은 13일 박아무개씨 등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3명과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특수상해(형법 제258의2 제1항), 특수손괴(형법 제369조 제1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공동손괴)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여 고소인들을 집단적으로 상해하고 현수막을 탈취했다", "고소인들은 전치 10일~2주 상해를 입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7일에도 김수억씨(기아자동차 화성지회 비정규직 노동조합)가 김아무개씨 등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4명과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를 제외한 3명은 13일 추가로 고소당한 박씨 등 3명과 같은 인물이다. (관련 기사 : "회장님 눈에 피켓 안 보이게 하라" 국회 출동한 '정몽구 호위무사들'의 정체)
하지만 울산공장 측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울산공장 홍보실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고소당한 직원들과 직접 통화했으나, 당사자들은 (당시 국회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피고소인 4명 모두에게 확인했나"라고 묻자 "2명과 통화했고, 나머지는 연결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울산공장 법무팀 관계자도 이날 "우리 직원들인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7일에도 피고소인 박씨는 "(서울에) 올라간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 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을 부인하던 정 회장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사실이라면 사과를 드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사 측은 당일 문제가 되자, <연합뉴스>에 "확인 결과, 우리 수행원이나 직원과는 관계가 없다. 입장 당시 시위가 있었던 데 따른 오해로 보인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는 거짓해명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사 홍보실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어떤 분이 그렇게 해명했는지 파악이 안 된다"라며 발뺌했다. 이어 "(해명했을) 그분도 울산공장 분들을 잘 모를 수 있고, 잘못 알고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라며 "그때 당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해명하라고 하니 바로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잘못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공장 직원들이 (당시 국회에) 갔다고 언론에 나오는데, 본사에선 잘 모른다"라며 "그쪽에 홍보실이 따로 있다 보니, (본사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피해 노조원들과 함께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출처 '회장님 과잉경호' 현대차, 거짓해명·모르쇠 일관
피해 노조원, 7일 이어 13일 추가 고소
[오마이뉴스] 소중한 | 16.12.13 16:59 | 최종 업데이트 16.12.13 16:59
▲ 재벌총수들이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현장을 찾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이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항의하자,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노조원의 입을 틀어막은 채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 소중한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경호하다 노조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울산공장 직원들이 13일 추가 피소됐다. (관련 기사 : 이재용·정몽구 등 국회 온 날, 시위대 입 틀어막은 수상한 남자들)
하지만 울산공장 측은 피고소인에 직원들의 이름이 적시됐음에도, 당일 국회에 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우리 수행원이나 직원과는 관계가 없다"라던 현대차 본사 측은 현재 "누가 그런 해명을 했는지 알 수 없다"라면서 말을 바꿨다.
현대차·기아차·유성기업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5명은 13일 박아무개씨 등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3명과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특수상해(형법 제258의2 제1항), 특수손괴(형법 제369조 제1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공동손괴)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여 고소인들을 집단적으로 상해하고 현수막을 탈취했다", "고소인들은 전치 10일~2주 상해를 입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7일에도 김수억씨(기아자동차 화성지회 비정규직 노동조합)가 김아무개씨 등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4명과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를 제외한 3명은 13일 추가로 고소당한 박씨 등 3명과 같은 인물이다. (관련 기사 : "회장님 눈에 피켓 안 보이게 하라" 국회 출동한 '정몽구 호위무사들'의 정체)
▲ 현대·기아차·유성기업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5명은 이날 박아무개씨 등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 3명과 다수의 성명불상자를 특수상해(형법 제258의 2 제1항), 특수손괴(형법 제369조 제1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공동손괴)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제공
"관계없다"던 본사... 이제는 "누가 그렇게 해명한지 몰라"
하지만 울산공장 측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울산공장 홍보실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고소당한 직원들과 직접 통화했으나, 당사자들은 (당시 국회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피고소인 4명 모두에게 확인했나"라고 묻자 "2명과 통화했고, 나머지는 연결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울산공장 법무팀 관계자도 이날 "우리 직원들인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7일에도 피고소인 박씨는 "(서울에) 올라간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 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을 부인하던 정 회장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사실이라면 사과를 드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사 측은 당일 문제가 되자, <연합뉴스>에 "확인 결과, 우리 수행원이나 직원과는 관계가 없다. 입장 당시 시위가 있었던 데 따른 오해로 보인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는 거짓해명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사 홍보실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어떤 분이 그렇게 해명했는지 파악이 안 된다"라며 발뺌했다. 이어 "(해명했을) 그분도 울산공장 분들을 잘 모를 수 있고, 잘못 알고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라며 "그때 당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해명하라고 하니 바로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잘못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공장 직원들이 (당시 국회에) 갔다고 언론에 나오는데, 본사에선 잘 모른다"라며 "그쪽에 홍보실이 따로 있다 보니, (본사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피해 노조원들과 함께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출처 '회장님 과잉경호' 현대차, 거짓해명·모르쇠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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