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에 빅 픽처를 그린 사람이 엿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에 의한 살인사건 가능성 제기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6-12-18 11:57:45 | 수정 : 2016-12-18 13:53:05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근혜 친족간의 끔찍한 칼부림 사건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전말에 접근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취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6일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수유분소 인근에서 박용철·박용수 씨의 시체가 발견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현장에서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박용철 씨와, 3k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박용수 씨가 목을 매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의 5촌 지간이었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 사이에 금전 거래 문제로 다툼이 발생해,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맨 사건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많은 의혹을 불러왔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가 법정에 서기도 했다.
제작진은 ▲박용철·박용수 씨의 몸에서 졸피뎀과 디아제팜 성분이 검출된 점 ▲당시 범행도구에 지문이 남아있지 않은 점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점 ▲박용철 씨가 3개의 흉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점 ▲박용철·박용수씨의 가족과 지인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박용철·박용수씨 사망 사건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작진은 박용수 씨가 걸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입구의 센서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센서는 한 명이 지나갈 때마다 카운팅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박용수 씨가 그 앞을 걸어갈 때 박 씨를 포함한 3명의 사람이 지나간 것으로 기록이 돼 있었다.
아울러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들은 모두 박용철과 박용수는 금전거래가 없었고,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았다고 증언했다. 박용수 씨의 지인들은 "최근 임플란트를 하고 옷수선을 하는 등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법의학자들은 박용수 씨의 자살에 의심이 될 정황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당시 박용철 씨의 사체는 둔기와 예기, 즉 망치와 칼에 의해 무참히 훼손당한 상태였다. 그는 8번 칼에 찔리고 망치로 머리를 3번이나 맞았다. 이와 관련해 법의학자들은 "거구의 피해자를 처치하기 위한 상당히 계획적인 범죄"라며 "보통 둔기와 예기를 함께 쓰는 범죄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거구의 박용철 씨 몸 안에는 다량의 졸피뎀이 발견됐다. 자살한 박용수 씨 몸에서도 소량의 졸피뎀이 발견됐고, 심지어 자살 직전 설사약을 먹은 점도 의구심을 불러왔다.
박용수 씨가 남긴 유서에는 '나를 화장해달라'라는 간략한 내용이 담겼다. 범죄심리학자들은 "보통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체에 대해서 부탁하지 않는다"며 "만약 정말 사촌동생을 죽여서 그 죄책감에 자살한거라면 그에 대한 유감을 적는게 맞다. 정말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사건에는 배후가 있다. 빅 픽처를 그린 사람, 아주 디테일하게 사건을 짠 정황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당시 육영재단의 소유권을 두고, 박근혜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과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 사이에 벌어진 법정 다툼 과정에서 박용철 씨가 결정적인 증인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들며 이해관계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동욱 씨는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중국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가는데 동행하러 가자고 제안을 했고 따라갔다"며 "갔더니 이상한걸 알콜 램프에 녹이더니 흡입하더라. 그 이후로 내 기억이 없다. 일어나 보니 나를 중국 공안이 마약과 성매매 현행범으로 몰고 있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제보자들의 증언, 박용철 씨의 가족, 신동욱 씨의 증언을 취합해 "그 사건에 신동욱 씨의 무죄를 입증해줄 녹음파일을 박용철 씨가 갖고 있었고, 박용철 씨가 '그 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 그리고 박용철 씨는 해당 재판인 2심이 열리기 20일 전 사체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동욱 씨 납치 사건과 관련한 녹음파일을 박용철 씨가 갖고 있었을 수 있다는 것,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죽이고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 박용철 씨 사망에 조직폭력배를 연관시켰을 수 있었다"며 의혹해소의 책임이 수사기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만난 한 제보자는 "그걸 막으려던 사람이 누구겠느냐. 당시 그 파일이 노출될 것을 가장 두려워한 사람, 박지만 측 또는 박근혜 캠프를 포함한 박근혜 측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지만 EG 회장은 제작진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박지만 회장은 지인을 통해 '나 또한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지만, 다시 찾아간 제작진에게 "현 시국에 입을 열기 어렵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박용철 씨가 생전에 지인 옆에서 통화하고 전한 멘트를 공개했다. 그 제보자는 "그때 박용철 씨가 전화를 끊고 '나보고 형을 죽이래'라고 말하더라"라며 "'누가?' 물었더니 OO이"라고 말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진행자 김상중 씨는 "우린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사건의 결말을 말이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에 빅 픽처를 그린 사람이 엿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에 의한 살인사건 가능성 제기
[민중의소리] 신종훈 기자 | 발행 : 2016-12-18 11:57:45 | 수정 : 2016-12-18 13:53:05
▲ 박지만 씨와 박근혜. ⓒSBS 방송화면 캡쳐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근혜 친족간의 끔찍한 칼부림 사건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의 전말에 접근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취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6일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수유분소 인근에서 박용철·박용수 씨의 시체가 발견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현장에서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박용철 씨와, 3k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박용수 씨가 목을 매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의 5촌 지간이었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 사이에 금전 거래 문제로 다툼이 발생해,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맨 사건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많은 의혹을 불러왔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가 법정에 서기도 했다.
제작진은 ▲박용철·박용수 씨의 몸에서 졸피뎀과 디아제팜 성분이 검출된 점 ▲당시 범행도구에 지문이 남아있지 않은 점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점 ▲박용철 씨가 3개의 흉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점 ▲박용철·박용수씨의 가족과 지인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박용철·박용수씨 사망 사건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작진은 박용수 씨가 걸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입구의 센서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센서는 한 명이 지나갈 때마다 카운팅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박용수 씨가 그 앞을 걸어갈 때 박 씨를 포함한 3명의 사람이 지나간 것으로 기록이 돼 있었다.
아울러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들은 모두 박용철과 박용수는 금전거래가 없었고,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았다고 증언했다. 박용수 씨의 지인들은 "최근 임플란트를 하고 옷수선을 하는 등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법의학자들은 박용수 씨의 자살에 의심이 될 정황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당시 박용철 씨의 사체는 둔기와 예기, 즉 망치와 칼에 의해 무참히 훼손당한 상태였다. 그는 8번 칼에 찔리고 망치로 머리를 3번이나 맞았다. 이와 관련해 법의학자들은 "거구의 피해자를 처치하기 위한 상당히 계획적인 범죄"라며 "보통 둔기와 예기를 함께 쓰는 범죄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거구의 박용철 씨 몸 안에는 다량의 졸피뎀이 발견됐다. 자살한 박용수 씨 몸에서도 소량의 졸피뎀이 발견됐고, 심지어 자살 직전 설사약을 먹은 점도 의구심을 불러왔다.
박용수 씨가 남긴 유서에는 '나를 화장해달라'라는 간략한 내용이 담겼다. 범죄심리학자들은 "보통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체에 대해서 부탁하지 않는다"며 "만약 정말 사촌동생을 죽여서 그 죄책감에 자살한거라면 그에 대한 유감을 적는게 맞다. 정말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사건에는 배후가 있다. 빅 픽처를 그린 사람, 아주 디테일하게 사건을 짠 정황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당시 육영재단의 소유권을 두고, 박근혜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과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 사이에 벌어진 법정 다툼 과정에서 박용철 씨가 결정적인 증인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들며 이해관계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동욱 씨는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중국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가는데 동행하러 가자고 제안을 했고 따라갔다"며 "갔더니 이상한걸 알콜 램프에 녹이더니 흡입하더라. 그 이후로 내 기억이 없다. 일어나 보니 나를 중국 공안이 마약과 성매매 현행범으로 몰고 있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제보자들의 증언, 박용철 씨의 가족, 신동욱 씨의 증언을 취합해 "그 사건에 신동욱 씨의 무죄를 입증해줄 녹음파일을 박용철 씨가 갖고 있었고, 박용철 씨가 '그 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 그리고 박용철 씨는 해당 재판인 2심이 열리기 20일 전 사체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동욱 씨 납치 사건과 관련한 녹음파일을 박용철 씨가 갖고 있었을 수 있다는 것,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죽이고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 박용철 씨 사망에 조직폭력배를 연관시켰을 수 있었다"며 의혹해소의 책임이 수사기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만난 한 제보자는 "그걸 막으려던 사람이 누구겠느냐. 당시 그 파일이 노출될 것을 가장 두려워한 사람, 박지만 측 또는 박근혜 캠프를 포함한 박근혜 측이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지만 EG 회장은 제작진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박지만 회장은 지인을 통해 '나 또한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지만, 다시 찾아간 제작진에게 "현 시국에 입을 열기 어렵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박용철 씨가 생전에 지인 옆에서 통화하고 전한 멘트를 공개했다. 그 제보자는 "그때 박용철 씨가 전화를 끊고 '나보고 형을 죽이래'라고 말하더라"라며 "'누가?' 물었더니 OO이"라고 말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진행자 김상중 씨는 "우린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사건의 결말을 말이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박근혜 5촌간 살인사건에 빅 픽처를 그린 사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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