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야권 “진상규명 나설 것”
SBS “국정원 4급 간부 A씨, 탄핵 여부 상부에 보고” 보도에
문재인 “또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
안철수 “진상 밝히고 책임자 찾아내 책임 물어야”
바른정당 “국정 정보위 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해야”
[한겨레] 이정애 송경화 이경미 기자 | 등록 : 2017-03-05 14:40 | 수정 : 2017-03-05 16:03
국가정보원이 박근혜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5일 야권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별렀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면, 국가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정치 중립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비밀경찰로 전락한 것”이라며 “그러니 국민들은 국가정보원을 ‘국민걱정원’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이 대통령의 사설 심부름센터가 되어 헌재를 사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민주당은 국정원의 헌재 불법사찰 의혹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규명에 즉각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무참히 짓밟은 ‘국가 파괴’ 사건이다”라고 논평했다. 장 대변인은 “국정원은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정부기관일 수 없다. 국정농단 세력의 사설 흥신소에 불과하다”고 덧붙이며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사찰을 직접 지시했다고 하니,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사찰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논평을 내놨다. 오 대변인은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이 사실인지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 관련 사안을 다루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하고, 필요하면 국회 국정조사는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다. 묵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국정원이) 또 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며 “국정원을 완전히 개혁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 적폐청산의 목표가 더 분명해졌다.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적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에 대해 “정말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이다.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찾아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관련해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국정원의 헌재 사찰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국기문란 범죄이다. 혐의가 있다면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발본색원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비에스>는 지난 4일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를 인용해 “오랫동안 사법부 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국정원 4급 간부 A씨가 올초부터 헌재를 전담해 사찰해왔으며, A씨가 헌재와 법조 관계자들을 만나 탄핵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를 파악하고 인용과 기각 여부를 추정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이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처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야권 “진상규명 나설 것”
SBS “국정원 4급 간부 A씨, 탄핵 여부 상부에 보고” 보도에
문재인 “또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
안철수 “진상 밝히고 책임자 찾아내 책임 물어야”
바른정당 “국정 정보위 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해야”
[한겨레] 이정애 송경화 이경미 기자 | 등록 : 2017-03-05 14:40 | 수정 : 2017-03-05 16:03
▲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국가정보원이 박근혜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5일 야권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별렀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면, 국가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정치 중립을 저버리고 대통령의 비밀경찰로 전락한 것”이라며 “그러니 국민들은 국가정보원을 ‘국민걱정원’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이 대통령의 사설 심부름센터가 되어 헌재를 사찰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민주당은 국정원의 헌재 불법사찰 의혹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규명에 즉각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국정원의 불법사찰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무참히 짓밟은 ‘국가 파괴’ 사건이다”라고 논평했다. 장 대변인은 “국정원은 더 이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정부기관일 수 없다. 국정농단 세력의 사설 흥신소에 불과하다”고 덧붙이며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사찰을 직접 지시했다고 하니,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사찰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논평을 내놨다. 오 대변인은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이 사실인지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 관련 사안을 다루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하고, 필요하면 국회 국정조사는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3월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지(G)-밸리 컨벤션센터에서 `ICT 현장리더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다. 묵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국정원이) 또 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며 “국정원을 완전히 개혁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 적폐청산의 목표가 더 분명해졌다.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적었다.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핸즈온 캠퍼스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창의교육의 중요성과 학생들이 알고리즘적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정원의 헌재 사찰 의혹에 대해 “정말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이다.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찾아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관련해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국정원의 헌재 사찰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국기문란 범죄이다. 혐의가 있다면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발본색원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비에스>는 지난 4일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를 인용해 “오랫동안 사법부 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국정원 4급 간부 A씨가 올초부터 헌재를 전담해 사찰해왔으며, A씨가 헌재와 법조 관계자들을 만나 탄핵에 대한 재판관들의 견해를 파악하고 인용과 기각 여부를 추정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이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처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야권 “진상규명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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