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이것이 궁금하다
Q&A 5가지
[한겨레] 김소연 기자 | 등록 : 2017-08-17 15:06 | 수정 : 2017-08-17 18:36
정부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239개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끝냈으며, 일반 농가와 친환경 농가를 포함해 총 66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31곳은 살충제 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전량 회수·폐기됐다.
‘살충제 달걀’ 농가 수가 전날 6곳에서 하루 만에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궁금한 쟁점들을 정리했다.
살충제 달걀을 살 수도 있어 위험하다. 달걀의 유통 경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그 지역 마트나 편의점에만 납품하는 구조가 아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전국에 점포가 있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곳의 산란계 농가로부터 달걀을 공급받는다.
워낙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라 수급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여러 농장과 계약을 맺는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 농가에서 달걀을 많이 납품받지만, 경북이나 충남 등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이 서울 지역 점포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루 100만 개 이상 달걀이 팔리는 주요 대형마트들은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저마다 거래처를 수십 개씩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걀에 표시된 지역과 농가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피프로닐 등 벌레를 죽이는데 사용하는 살충제 자체는 굉장히 위험하다.
독성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피프로닐을 피부 등에 직접 접촉한 사람들의 건강을 확인했더니 두통과 현기증, 호흡기 질환 등 대다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살충제 성분이 위험한 것은 맞지만 달걀을 통해 소량 먹었다면 건강한 성인일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은 주의해야 한다.
살충제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약 2주일 정도 걸리는 만큼, 달걀을 매일 먹으면 살충제가 몸에 쌓일 가능성도 있다.
조류인플레엔자(AI)와 같은 바이러스와 달리, 살충제 성분은 익혀도 안전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빵 등 달걀로 만든 가공식품도 정부의 철저한 확인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닭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문제가 되는 곳은 알을 낳는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가다.
삼계탕, 치킨 등 먹는 닭을 키우는 육계 농가와는 차이가 있다.
산란계의 경우 에이포(A4) 용지보다 작은 케이지 안에서 밀집 사육을 하는데다, 사육기간(65~80주)도 길어 진드기 등이 생겨 살충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육계는 넓은 장소에서 사육한 뒤 30일 안에 출하해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산란계가 육계로 유통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일부 산란계가 가공식품용으로 공급되기도 하는데,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를 가공식품 재료로 썼을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닭고기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친환경 달걀까지 살충제가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육계에도 살충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현재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239개 중 876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 농가 193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66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인 농가의 달걀은 16일부터 유통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달걀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만큼, 믿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수조사 과정에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검사원이 조사 사실을 농가에 미리 통보하거나, 달걀 샘플을 농가에서 선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 점은 소비자들이 감안을 해야 한다.
일단 이번 주에 전수조사가 끝나고 ‘살충제 달걀’의 실태가 나올 것이다.
산란계 농가에 대한 검사가 끝났지만 ‘살충제 달걀’이 어떻게, 어디로 유통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달걀은 쇠고기 등과 달리 이력추적제가 도입되지 않은 탓에 생산자→중간유통상→유통업체 등 유통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 농가 전수조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점검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혹시라도 살충제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은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 급식에 살충제 달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살충제 달걀’ 공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출처 ‘살충제 달걀’ 이것이 궁금하다…5가지 Q&A
클릭 한번으로 ‘살충제 달걀’ 확인하세요
축산물품질평가원, 살충제 달걀 조회 서비스
달걀 옆면에 인쇄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확인 가능
[한겨레] 조승현 기자 | 등록 : 2017-08-17 16:11 | 수정 : 2017-08-17 17:07
‘살충제 달걀’ 사태로 달걀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살충제 달걀 여부를 쉽게 판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달걀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등급 계란 정보서비스’에 살충제 달걀 여부를 추가한 것이다.
‘등급계란 정보서비스’ 누리집을 방문한 뒤, 달걀 옆면에 인쇄된 계란 정보만 입력하면, 해당 달걀의 살충제 사용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계란 정보는 등급 판정을 받은 모든 달걀에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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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5가지
[한겨레] 김소연 기자 | 등록 : 2017-08-17 15:06 | 수정 : 2017-08-17 18:36
▲ 농림부와 식약처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25곳을 추가로 발표한 17일 경기도 양주시 한 농장에서 양주시청 직원들과 농장관계자들이 달걀 전량을 폐기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정부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239개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끝냈으며, 일반 농가와 친환경 농가를 포함해 총 66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31곳은 살충제 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전량 회수·폐기됐다.
‘살충제 달걀’ 농가 수가 전날 6곳에서 하루 만에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궁금한 쟁점들을 정리했다.
① 우리 지역 농가에선 ‘살충제 달걀’이 나오지 않았다. 주변 마트에서 달걀을 사먹어도 괜찮은 거 아닌가?
살충제 달걀을 살 수도 있어 위험하다. 달걀의 유통 경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그 지역 마트나 편의점에만 납품하는 구조가 아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전국에 점포가 있는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곳의 산란계 농가로부터 달걀을 공급받는다.
워낙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품목이라 수급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여러 농장과 계약을 맺는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 농가에서 달걀을 많이 납품받지만, 경북이나 충남 등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이 서울 지역 점포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루 100만 개 이상 달걀이 팔리는 주요 대형마트들은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저마다 거래처를 수십 개씩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걀에 표시된 지역과 농가 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② ‘08마리’ 등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니, ‘살충제 달걀’을 꽤 먹은 것 같다. 건강에 이상이 없을지 걱정된다.
피프로닐 등 벌레를 죽이는데 사용하는 살충제 자체는 굉장히 위험하다.
독성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피프로닐을 피부 등에 직접 접촉한 사람들의 건강을 확인했더니 두통과 현기증, 호흡기 질환 등 대다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한다.
살충제 성분이 위험한 것은 맞지만 달걀을 통해 소량 먹었다면 건강한 성인일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은 주의해야 한다.
살충제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약 2주일 정도 걸리는 만큼, 달걀을 매일 먹으면 살충제가 몸에 쌓일 가능성도 있다.
조류인플레엔자(AI)와 같은 바이러스와 달리, 살충제 성분은 익혀도 안전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빵 등 달걀로 만든 가공식품도 정부의 철저한 확인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③ 닭고기는 왜 안전하다고 말하는 건가?
닭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문제가 되는 곳은 알을 낳는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가다.
삼계탕, 치킨 등 먹는 닭을 키우는 육계 농가와는 차이가 있다.
산란계의 경우 에이포(A4) 용지보다 작은 케이지 안에서 밀집 사육을 하는데다, 사육기간(65~80주)도 길어 진드기 등이 생겨 살충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육계는 넓은 장소에서 사육한 뒤 30일 안에 출하해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산란계가 육계로 유통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일부 산란계가 가공식품용으로 공급되기도 하는데,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를 가공식품 재료로 썼을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닭고기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친환경 달걀까지 살충제가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육계에도 살충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④ 대형마트·편의점에서 달걀을 다시 팔기 시작했다. 구매해도 되나?
정부는 현재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239개 중 876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 농가 193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66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검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인 농가의 달걀은 16일부터 유통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달걀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만큼, 믿고 먹어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수조사 과정에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검사원이 조사 사실을 농가에 미리 통보하거나, 달걀 샘플을 농가에서 선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이 점은 소비자들이 감안을 해야 한다.
⑤ 언제쯤이면 달걀이나 가공식품 등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나?
일단 이번 주에 전수조사가 끝나고 ‘살충제 달걀’의 실태가 나올 것이다.
산란계 농가에 대한 검사가 끝났지만 ‘살충제 달걀’이 어떻게, 어디로 유통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달걀은 쇠고기 등과 달리 이력추적제가 도입되지 않은 탓에 생산자→중간유통상→유통업체 등 유통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 농가 전수조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점검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혹시라도 살충제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이 시중에 남아 있지는 않은지, 닭고기는 안전한지, 학교 급식에 살충제 달걀이 포함된 가공식품이 제공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살충제 달걀’ 공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출처 ‘살충제 달걀’ 이것이 궁금하다…5가지 Q&A
클릭 한번으로 ‘살충제 달걀’ 확인하세요
축산물품질평가원, 살충제 달걀 조회 서비스
달걀 옆면에 인쇄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확인 가능
[한겨레] 조승현 기자 | 등록 : 2017-08-17 16:11 | 수정 : 2017-08-17 17:07
▲ 달갈 옆면의 ‘계란 정보’만 입력하면 살충제 사용 농장 생산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
‘살충제 달걀’ 사태로 달걀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살충제 달걀 여부를 쉽게 판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달걀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등급 계란 정보서비스’에 살충제 달걀 여부를 추가한 것이다.
‘등급계란 정보서비스’ 누리집을 방문한 뒤, 달걀 옆면에 인쇄된 계란 정보만 입력하면, 해당 달걀의 살충제 사용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계란 정보는 등급 판정을 받은 모든 달걀에 인쇄돼 있다.
출처 클릭 한번으로 ‘살충제 달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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