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이러면 대한민국 끝장난다”
공안수사관서 ‘공안목사’로 변신
“전교조 북한찬양 전교조 잡아들여도 풀려나더라” 울분
각종 대외활동서 무상급식 반대 등 강연
[하니Only] 김도형 선임 기자 | 등록 : 20111231 13:59
‘고문기술자’ 이근안(73)씨는 2006년 교도소를 나온 뒤 2008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자 활동의 길을 걸었다.
한동안 신앙간증 위주의 목회 활동을 펼쳤던 이근안 목사는 지난해부터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해 과거 자신의 행적을 정당화하는가하면,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대외활동에 나서 안보태세를 강조하는 등 과거 공안수사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근안 목사는 지난해 12월16일 국제외교안보포럼에 강사로 나서 “현재 전교조 6만명으로도 파급효과가 엄청난데 급식노조가 만들어져 급식노조원 9만명을 더해 15만명이라는 힘을 얻게 되면 대한민국은 끝장난다”며 무상급식과 급식노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교조가 학생들에게 북한을 찬양하는 교육을 하고 이를 간첩죄로 잡아들여도 재판과정에서 무죄로 풀려나더라”라며 “7명의 경찰관이 불타죽은 부산 동의대 사태의 주역들이 민주화 인사로 지정돼 보상받는 것을 보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또 “무수히 많은 간첩들이 버젓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공안기능이 무너져 제대로 잡지 못한다”라며 “대공분야, 간첩사건 수사는 속수무책의 지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감옥에서 믿을 수 있는 나라, 배신없는 나라를 찾다보니 하늘나라를 찾게 됐고, 그래서 예수쟁이가 됐다”며 목회자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기독교계 인사의 말을 종합하면 이근안씨는 교도소에 수감중 교도소에 정기적으로 들르는 목사에게 신학공부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쪽 총회신학교 통신신학부 4년과정을 옥중에서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출소 뒤 소정의 과정을 거쳐 2008년 10월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주간지 <시사서울>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근안 목사가 맞지 않겠느냐. 경감은 30년 전 직함일 뿐”이라며 현재 목사 활동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씨는 어둡고 눅눅한 자신의 집 벽장에서 숨어지내던 1998년 종교에 귀의하게 됐다고 한다.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졌다. 부친이 독실한 크리스찬이셨다. 자연스럽게 아버지 손때가 묻은 성경책에 손이 갔다. 이후 10년 동안 노트에 3,400개가 넘는 성경 구절을 손으로 베껴 쓰며 공부했다. 자수를 결심한 것도 성경 공부 한 덕분이다. 요한 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란 구절이 있다. 이 말씀을 받아 적으며 나 역시 스스로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
그러나 이근안 목사 안수 취소 움직임이 이는 등 반발의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 ‘양극화해소’는 2008년 11월11일 다음 ‘아고라’에 목사 취소 청원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 열사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의 고통을 안긴 그가 반성은커녕 자신도 피해자라는 망상 속에서 간증에 나서고 있다”며 “파렴치한 그의 행동에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고문기술자의 목회자 변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창동 감독 영화 <밀양>의 주인공 신애(전도연)의 절규를 떠올렸다.
신애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절규한다.
출처 : 이근안 “이러면 대한민국 끝장난다”...공안수사관서 ‘공안목사’로 변신
공안수사관서 ‘공안목사’로 변신
“전교조 북한찬양 전교조 잡아들여도 풀려나더라” 울분
각종 대외활동서 무상급식 반대 등 강연
[하니Only] 김도형 선임 기자 | 등록 : 20111231 13:59
▲ 수사대상자들을 불법 감금.고문한 혐의로 수감됐던 이근안씨가 2006년 징역 7년의 형기를 마치고 경기도 여주교도소를 나와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자료사진 |
‘고문기술자’ 이근안(73)씨는 2006년 교도소를 나온 뒤 2008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자 활동의 길을 걸었다.
한동안 신앙간증 위주의 목회 활동을 펼쳤던 이근안 목사는 지난해부터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해 과거 자신의 행적을 정당화하는가하면,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대외활동에 나서 안보태세를 강조하는 등 과거 공안수사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근안 목사는 지난해 12월16일 국제외교안보포럼에 강사로 나서 “현재 전교조 6만명으로도 파급효과가 엄청난데 급식노조가 만들어져 급식노조원 9만명을 더해 15만명이라는 힘을 얻게 되면 대한민국은 끝장난다”며 무상급식과 급식노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교조가 학생들에게 북한을 찬양하는 교육을 하고 이를 간첩죄로 잡아들여도 재판과정에서 무죄로 풀려나더라”라며 “7명의 경찰관이 불타죽은 부산 동의대 사태의 주역들이 민주화 인사로 지정돼 보상받는 것을 보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또 “무수히 많은 간첩들이 버젓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공안기능이 무너져 제대로 잡지 못한다”라며 “대공분야, 간첩사건 수사는 속수무책의 지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감옥에서 믿을 수 있는 나라, 배신없는 나라를 찾다보니 하늘나라를 찾게 됐고, 그래서 예수쟁이가 됐다”며 목회자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기독교계 인사의 말을 종합하면 이근안씨는 교도소에 수감중 교도소에 정기적으로 들르는 목사에게 신학공부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쪽 총회신학교 통신신학부 4년과정을 옥중에서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출소 뒤 소정의 과정을 거쳐 2008년 10월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주간지 <시사서울>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근안 목사가 맞지 않겠느냐. 경감은 30년 전 직함일 뿐”이라며 현재 목사 활동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씨는 어둡고 눅눅한 자신의 집 벽장에서 숨어지내던 1998년 종교에 귀의하게 됐다고 한다.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졌다. 부친이 독실한 크리스찬이셨다. 자연스럽게 아버지 손때가 묻은 성경책에 손이 갔다. 이후 10년 동안 노트에 3,400개가 넘는 성경 구절을 손으로 베껴 쓰며 공부했다. 자수를 결심한 것도 성경 공부 한 덕분이다. 요한 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란 구절이 있다. 이 말씀을 받아 적으며 나 역시 스스로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
그러나 이근안 목사 안수 취소 움직임이 이는 등 반발의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 ‘양극화해소’는 2008년 11월11일 다음 ‘아고라’에 목사 취소 청원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 열사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의 고통을 안긴 그가 반성은커녕 자신도 피해자라는 망상 속에서 간증에 나서고 있다”며 “파렴치한 그의 행동에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고문기술자의 목회자 변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창동 감독 영화 <밀양>의 주인공 신애(전도연)의 절규를 떠올렸다.
신애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절규한다.
출처 : 이근안 “이러면 대한민국 끝장난다”...공안수사관서 ‘공안목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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