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앞으로 간 노동자들 “이대로면 ‘노동자 지옥’ 온다”
[현장]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총력투쟁대회
[오마이뉴스] 김종훈 | 19.03.19 20:59 | 최종 업데이트 19.03.19 21:14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아래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아래 경총) 앞에서 열린 '총력투쟁대회' 연단에 올라 외친 말이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재벌은 청산되지 못한 일제의 잔재이자 군사독재의 산물"이라면서 "재벌은 군사독재, 극우정당과 함께 성장한 쌍둥이다. 이러한 재벌 앞에 경총은 재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50년을 버틴 곳"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해 "재벌의 청부입법과 노동개악을 저지하며, 재벌적폐를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완수해 노동존중사회를 쟁취하자"라는 결의를 했다.
연대발언을 한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000만에 달하는 비정규직 누가 만들었는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누가 만들었는가"라면서 "재벌은 불법과 탈법, 편법을 동원해 불공정거래를 했고, 자신들의 부를 채우기 위해서는 정경유착 물론이거니와 880조 사내 유보금 주고도 노동자 임금을 떼어먹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력투쟁대회에 참가한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경총 해체', '노동개악 저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재벌적폐 청부입법 노동개악 저지하자", "탄력근로제 개악 경총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함께 결의문을 읽으며 "공짜야근과 과로사를 합법화하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물론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하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등 모든 것이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라면서 "재벌은 고분고분한 노예들만 가득한 세상, '자본천국 노동자지옥'을 원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양산하는 재벌체제를 근복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라면서 "재벌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적폐동맹은 정권이 바뀌어도 공고하다. 재벌과 기득권의 동맹을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박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노동개악 재벌적폐'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경총과 어용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노·사·정 대표들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한다'라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이라며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했다.
과정에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을 대표한 이들 역시 지난 7일 예정됐던 2차 본위원회 불참해 '탄력근로제 합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이후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3차 본위원회도 불참해 탄력근로제 합의안 통과를 막았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가 현재 3월 임시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같은 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를 만났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계 반발의 가장 주된 이유가 되고 있는 '탄력근로제'에 대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다양하고 유연한 제도들에 대한 국회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황교안에게 요청했다.
이에 황교안은 "토착왜구당은 경제를 아는 정당"이라면서 "경총을 비롯해서 경제단체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마침 이렇게 우리 경총 손경식 회장께서 오셔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출처 경총 앞으로 간 노동자들 “이대로면 ‘노동자 지옥’ 온다”
[현장]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총력투쟁대회
[오마이뉴스] 김종훈 | 19.03.19 20:59 | 최종 업데이트 19.03.19 21:14
▲ 전국민주노동조합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앞에 모여 ‘재벌개혁·노동개악저지·사회대개혁 쟁취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경총 건물을 바라보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종훈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을 이야기하던 문재인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다. 노동자 손을 뿌리치고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의 주범인 재벌 손을 잡았다. 사회적 대화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노동개악은 모두 재벌의 청부입법에 불과하다. 서비스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재벌을 개혁하고 노동개악을 저지할 것이다."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아래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아래 경총) 앞에서 열린 '총력투쟁대회' 연단에 올라 외친 말이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재벌은 청산되지 못한 일제의 잔재이자 군사독재의 산물"이라면서 "재벌은 군사독재, 극우정당과 함께 성장한 쌍둥이다. 이러한 재벌 앞에 경총은 재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50년을 버틴 곳"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 서비스연맹 조합원이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김종훈
이날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해 "재벌의 청부입법과 노동개악을 저지하며, 재벌적폐를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완수해 노동존중사회를 쟁취하자"라는 결의를 했다.
연대발언을 한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000만에 달하는 비정규직 누가 만들었는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누가 만들었는가"라면서 "재벌은 불법과 탈법, 편법을 동원해 불공정거래를 했고, 자신들의 부를 채우기 위해서는 정경유착 물론이거니와 880조 사내 유보금 주고도 노동자 임금을 떼어먹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력투쟁대회에 참가한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경총 해체', '노동개악 저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재벌적폐 청부입법 노동개악 저지하자", "탄력근로제 개악 경총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함께 결의문을 읽으며 "공짜야근과 과로사를 합법화하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물론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하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 등 모든 것이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라면서 "재벌은 고분고분한 노예들만 가득한 세상, '자본천국 노동자지옥'을 원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양산하는 재벌체제를 근복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라면서 "재벌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적폐동맹은 정권이 바뀌어도 공고하다. 재벌과 기득권의 동맹을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박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노동개악 재벌적폐'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 19일 오후 ‘재벌개혁·노동개악저지·사회대개혁 쟁취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 참석자들이 ‘노동개악 재벌적폐’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을 준비를 하고 있다. ⓒ 김종훈
▲ 19일 오후 ‘재벌개혁·노동개악저지·사회대개혁 쟁취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 참석자들이 ‘노동개악 재벌적폐’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고 있다. ⓒ 김종훈
지난달 19일 경총과 어용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노·사·정 대표들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연장한다'라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이라며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했다.
과정에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을 대표한 이들 역시 지난 7일 예정됐던 2차 본위원회 불참해 '탄력근로제 합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이후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3차 본위원회도 불참해 탄력근로제 합의안 통과를 막았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가 현재 3월 임시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 전국민주노동조합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재벌개혁·노동개악저지·사회대개혁 쟁취 서비스연맹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경총 입구다. ⓒ 김종훈
한편 같은 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황교안 토착왜구당 대표를 만났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계 반발의 가장 주된 이유가 되고 있는 '탄력근로제'에 대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다양하고 유연한 제도들에 대한 국회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황교안에게 요청했다.
이에 황교안은 "토착왜구당은 경제를 아는 정당"이라면서 "경총을 비롯해서 경제단체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는데 마침 이렇게 우리 경총 손경식 회장께서 오셔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출처 경총 앞으로 간 노동자들 “이대로면 ‘노동자 지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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