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점거농성장에 ‘펜스’ 친 경찰...“한때 식사 반입도 막아”
민주일반연맹 “경찰의 과도한 검열, 통제, 펜스설치로 물리적 충돌 계속 발생”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 발행 : 2019-10-06 16:46:06 | 수정 : 2019-10-06 16:48:54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이 “김천 도로공사 앞을 경찰이 펜스로 봉쇄해 농성 중 다치거나 실신한 요금수납원 이송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며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6일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요금수납원들은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는 취지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2심 판결에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7월 1일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관계 전환을 강행한 도로공사 측에 반발해, 지난 9월 9일부터 도로공사 본사 2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도로공사 김천 본사에 다녀갔다.
시민들은 요금수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티셔츠, 양말, 손수건 등을 ‘희망보따리’에 담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런데 경찰이 물품 전달을 가로 막았고, 몇 차례 실랑이 끝에 시민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 물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문제는 다음 날부터다. 희망버스가 떠난 뒤인 6일 오전 7시경, 경찰은 농성장 입구를 펜스로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요금수납원들은 경찰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여야만 했다고 한다.
아침 식사 반입도 펜스 한쪽을 열어준 10시 30분에서야 가능했다. 또 이 과정에서 1명이 목을 다치고, 2명이 탈진해서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펜스 때문에 바퀴가 달린 ‘환자운반카’를 들일 수 없었다고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요금수납원 한 분이 목을 다친 상황이라 조심스러워서 침대처럼 돼 있는 환자운반카로 안정적으로 이송하려고 펜스를 열어 달라 요청했는데, 끝까지 열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들 것’을 갖고 와서 이송해야만 했다. 나중에 잘못될까봐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날 있었던 실랑이를 이유로 엄한 요금수납원에게 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사장이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며, 평화적으로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요금수납원들”이라며 “우리는 대법판결 취지에 따라 1500명 직접고용에 대한 이강래 사장과의 교섭을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검열, 통제, 채증, 욕설, 펜스 설치 등으로 물리적 충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공권력은 남용되어선 안 된다.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물리적 통제와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의 펜스는 요금수납원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도로공사 점거농성장에 ‘펜스’ 친 경찰...“한때 식사 반입도 막아”
민주일반연맹 “경찰의 과도한 검열, 통제, 펜스설치로 물리적 충돌 계속 발생”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 발행 : 2019-10-06 16:46:06 | 수정 : 2019-10-06 16:48:54
▲ 6일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 중인 요금수납원 3명이 경찰과 실랑이 중 실신하거나 목을 다쳐 들 것에 실려 나왔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 제공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이 “김천 도로공사 앞을 경찰이 펜스로 봉쇄해 농성 중 다치거나 실신한 요금수납원 이송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며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6일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요금수납원들은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는 취지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2심 판결에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7월 1일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관계 전환을 강행한 도로공사 측에 반발해, 지난 9월 9일부터 도로공사 본사 2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도로공사 김천 본사에 다녀갔다.
시민들은 요금수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티셔츠, 양말, 손수건 등을 ‘희망보따리’에 담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런데 경찰이 물품 전달을 가로 막았고, 몇 차례 실랑이 끝에 시민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 물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 6일 오전 도로공사 본사 상황. ⓒ민주일반연맹 관계자 제공
문제는 다음 날부터다. 희망버스가 떠난 뒤인 6일 오전 7시경, 경찰은 농성장 입구를 펜스로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요금수납원들은 경찰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여야만 했다고 한다.
아침 식사 반입도 펜스 한쪽을 열어준 10시 30분에서야 가능했다. 또 이 과정에서 1명이 목을 다치고, 2명이 탈진해서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펜스 때문에 바퀴가 달린 ‘환자운반카’를 들일 수 없었다고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요금수납원 한 분이 목을 다친 상황이라 조심스러워서 침대처럼 돼 있는 환자운반카로 안정적으로 이송하려고 펜스를 열어 달라 요청했는데, 끝까지 열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들 것’을 갖고 와서 이송해야만 했다. 나중에 잘못될까봐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날 있었던 실랑이를 이유로 엄한 요금수납원에게 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사장이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며, 평화적으로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요금수납원들”이라며 “우리는 대법판결 취지에 따라 1500명 직접고용에 대한 이강래 사장과의 교섭을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검열, 통제, 채증, 욕설, 펜스 설치 등으로 물리적 충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공권력은 남용되어선 안 된다.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물리적 통제와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의 펜스는 요금수납원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도로공사 점거농성장에 ‘펜스’ 친 경찰...“한때 식사 반입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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